ADD 28 rue de la Tour d’Auvergne 75009 Paris
WEB www.chenapan-restaurant.fr
INSTAGRAM @chenapan.restaurant
젊은 날의 초상
지금 가장 핫한 파리 9구에 젊은이들의 열정으로 똘똘 뭉친 레스토랑 쉐나팡이 문을 열었다.
말썽꾸러기 또는 나쁜 녀석 정도를 의미하는 쉐나팡은 이름만 들어도 젊은 기운이 느껴지는 듯하다. 하지만 실력만큼은 이미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미쉐린 원 스타를 받은 프렌치 레스토랑 제 키친 갤러리 Ze Kitchen Galerie에서 함께한 셰프 브루노와 파트너 플로랑탱이 힘을 합쳤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은 친밀한 열여덟 석의 좌석과 오픈 키친으로 구성된다. 매일 산지에서 배송 받은 신선한 재료에 따라 그날의 메뉴가 정해지며 아시아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마늘과 생강을 베이스로 한 요리를 선보인다. 짙은 초록색 벽으로 꾸민 레스토랑 내부는 낮에는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해가 진 저녁에는 고즈넉한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파리에서 나만 알고 싶은 작은 레스토랑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파리는 서울에 비해 풍경이 변하지 않는 편이다. 10년 전에 방문한 레스토랑이 여전히 성업 중이고, Since를 뜻하는 프랑스어 Depuis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매장만 쓸 만큼 오래된 가게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변화가 없어 보이는 이 도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유행과 변화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다양한 업종에서 특색 있는 매장을 운영하는 청년 소상공인들의 도전을 만날 수 있는 것. 특히 외식 업종은 가장 빠르게 트렌드를 좇아가며 두드러진 변화를 보여주는 산업으로 세계적으로 핫한 K-푸드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레스토랑 쉐나팡 Chenapan도 파리에서 뜨고 있는 9구 카데 지역에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