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숨결을 불어넣은 에르메스 신라 서울

새 숨결을 불어넣은 에르메스 신라 서울

새 숨결을 불어넣은 에르메스 신라 서울

1997년 문을 연 국내 1호 에르메스 매장이 새 단장을 마쳤다. 에르메스 신라 서울은 신라호텔 1층에 위치한 기존 매장을 지하 아케이드와 연결해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 전 세계 에르메스 매장을 설계하는 파리 건축 에이전시 RDAI는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녹여 디자인을 선보인다.

한옥의 기와지붕과 단색화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우아함과 현대적 감각의 조화가 어우러진다. 특히 블루와 그레이가 어우러진 신라호텔과 통일된 무드를 이어나가기 위해 청동으로 디자인한 파사드가 돋보인다. 1층에는 블루 톤의 모티브를 이어가는 남성복 섹션이, 지하에는 따뜻한 핑크와 테라코타가 어우러진 여성복 섹션이 펼쳐진다. 텍스타일 디자이너 정현지 작가의 아트 피스로 장식된 계단은 에르메스 신라의 하이라이트. 전통 명주 비단을 겹겹이 쌓아 만든 작품은 짙은 청색과 에르메스의 아이코닉한 주황색으로 물들어 한국 전통 보자기의 온기를 담았다.

ADD 서울시 중구 동호로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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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없는 연말 호텔 케이크

실패 없는 연말 호텔 케이크

실패 없는 연말 호텔 케이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면 케이크가 필요한 순간과 마주한다. 겨울 제철 재료를 활용한 호텔 케이크 네 가지를 맛봤다.

매혹적인 레드 크리스마스 케이크,
포시즌스 호텔서울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

매년 호텔 베이커리에서는 앞다퉈 연말 케이크를 선보인다. 각 호텔만의 시그니처 재료를 활용해 마치 비장의 무기처럼 꺼내 들곤 하는데, 포시즌스 호텔의 베이커리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가 올해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는 소식에 남들보다 일찍 크리스마스를 기념했다. 보통 빠르면 12월 초, 늦으면 크리스마스 하루나 이틀 전에 판매하곤 하는데 포시즌스 호텔이 가장 먼저 출발 레인에 선 것. 올해의 컨셉트는 단정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올드머니 룩. 새빨간 옷을 입은 단조로운 원형에 트리를 하얀색 선으로 그려 서정적인 이미지를 담은 ‘레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택했다.

케이크 박스를 연 순간 와 하는 탄성이 나올 만큼 영롱하고 섬세한 디자인이 무척이나 예뻤던 기억. 맛은 또 얼마나 훌륭한지. 개인적으로 청담동에 위치한 기욤 베이커리의 케이크를 인생 케이크라 손꼽는데, 한입 맛보는 순간 인생 케이크의 순위가 저절로 바뀌었다. 크림과 초콜릿 무스를 베이스로, 그 안에 체리 콤포트와 계피 향이 나는 얇고 바삭한 비스킷이 아래 깔려 있다. 덩어리진 체리와 입안을 가득 채우는 달콤한 초콜릿의 절묘한 만남으로 두 눈이 절로 감겼다. 아래 깔린 비스킷은 또 얼마나 바삭한지. 계피 향의 로투스 과자가 떠올랐다. 사실 이 케이크의 최고 단점은 가격이다. 포장비 2천원까지 더해 정확히 10만원.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고서야 선뜻 구매하기 망설여지는 가격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 그에 상응하는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강력 추천! 레드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12월 31일까지 판매한다.

TEL 02-6388-5500

산딸기의 향연 버블 후랑보아즈,
조선 팰리스 조선델리 더 부티크

연말이면 자연스럽게 케이크를 예약한다. 보통 생크림 위에 딸기를 올린 클래식 케이크를 선택하지만 종종 특별한 케이크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떠올린 그곳. 조선팰리스 호텔 24층에 자리한 조선델리 더 부티크는 각종 와인과 케이크, 베이커리로 가득해 갈 때마다 마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온 아이처럼 눈이 휘둥그래진다. 워낙 높은 층에 있다 보니 낮에는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경은 덤이다. 사실 무화과 마스카포네 크림 케이크에 마음이 쏠렸으나 곧 시즌이 끝난다는 말에 산딸기가 주재료인 귀여운 ‘버블 후랑보아즈’를 선택했다. 슈 비스킷 시트 위에 산딸기 젤리와 산딸기 가나슈를 층층이 올리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버블 모양의 산딸기 무스로 장식한 것.

이 케이크는 조금 더 특별한데, 프랑스 최고의 장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MOF(Meilleur Ouvrier de France) 타이틀을 획득한 제과 명장 아르노 라레 Arnaud Larher 파티시에와 함께 만들었기 때문이다. 반을 가르고 단면을 보는 순간 얼마나 섬세하게 완성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산딸기를 주재료로 하지만 층마다 각기 다른 당도와 질감, 맛을 지녀 지루할 틈이 없었던 버블 후랑보아즈. 가격은 8만원.

TEL 02-727-7650

겨울의 상큼함을 올린 딸기 치즈 케이크,
그랜드 하얏트 서울 델리

드디어 딸기의 계절이다. 눈처럼 새하얀 생크림 위에 상큼한 딸기를 올린 케이크는 겨울 디저트의 꽃이라 할 수 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듯 발 빠르게 딸기 케이크를 선보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베이커리 델리로 달려갔다. 올해는 화이트 초콜릿으로 감싼 생크림 케이크 ‘계절 베리 크림 케이크’와 빨간색 베리 초콜릿을 두른 ‘딸기 치즈 케이크’ 두 가지로 선보인다. 연말 파티를 위한 선택은 리치한 치즈 맛이 일품인 딸기 치즈 케이크. 바삭한 초코 크럼블 시트를 깔아 달콤함을 더했다.

케이크 위로는 부드러운 생크림과 신선한 딸기를 풍성하게 올렸고, 상큼한 블루베리로 포인트를 줬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크림과 어우러지며 촉촉해지는 식감이 돋보였다. 케이크 가장자리는 빨간색의 최고급 발로나 초콜릿으로 데커레이션했다. 마치 빨간 리본으로 감싼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보는 기분에 연말 분위기가 절로 실감이 났다. 새콤한 라즈베리 맛으로 입맛을 돋우며 진한 치즈와 밸런스를 맞춰주는 화룡점정이다. 촉촉한 스펀지 케이크에 부드러운 생크림과 딸기를 올린 계절 베리 크림 케이크도 매년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다. 생크림 케이크에는 피스타치오를 올려 바삭한 식감을 더했다. 바닐라 시폰 시트 사이에도 제철 딸기를 아낌없이 넣은 것이 특징. 가장자리에는 발로나 화이트 초콜릿으로 치즈 케이크와는 색다른 우아함을 자아낸다. 가격은 7만원으로 국내산 제철 딸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12월 31일까지만 맛볼 수 있다. 상큼한 딸기로 연말 파티를 달콤하게 마무리해보길 추천한다.

TEL 02-799-8167

겨울 산을 품은 몽블랑 케이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델리

흰 눈이 쌓이는 연말엔 만년설을 품은 듯한 ‘몽블랑 케이크’는 어떨까.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베이커리, 그랜드 델리에는 밤 덕후들이 좋아할 만한 놀라운 비주얼의 몽블랑 홀케이크가 있다. 원래 몽블랑 케이크는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을 본떠 뾰족한 고깔을 씌운 모양이 특징. 한 손에 들고 먹기 편한 크기가 일반적인데 그랜드 델리는 이보다 탐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토실토실한 밤송이 모양의 특대형 홀케이크로 완성했다. 산으로 치면 웅장한 에베레스트에 가깝달까. 프랑스산 밤 페이스트로 만든 상티 크림은 숙련된 재봉사가 면사를 풀어낸 듯 전체를 근사하게 휘감았다.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는 달콤한 밤 크림이 더없는 만족감을 선사한다.

케이크 위에 올린 보늬밤도 큼직하다. 과거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보늬밤을 만드는 장면이 나와 보늬밤 열풍이 불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속껍질을 뜻하는 순우리말 ‘보늬’ 밤은 겉껍질만 벗겨 럼과 간장, 설탕을 넣고 조린다. 이때 속껍질인 율피에 흠집이 나지 않게 벗기는 것이 중요한데 인내심을 십분 발휘해 정성으로 깎지 않는 한 짙은 갈색이 온전한 보늬밤을 볼 수 없다. 시도해본 이들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보늬밤은 사드세요”라고 말하는 이유다. 이렇게 수고스럽지만 은은한 고소함과 밤 본연의 감미로움, 정성이 느껴지는 맛은 케이크의 화룡점정이 되기 충분하다. 보늬밤 외에도 초콜릿 시트 속에 단맛이 강하지 않은 밤알이 가득 차 있어 입안에서 넉넉함이 느껴진다. 다만 그랜드 델리의 몽블랑은 ‘만년설의 하얀 눈’ 역할을 하는 파우더 슈거를 올리지 않았다. 이를 남겨둔 건 취향에 맞춰 더하라는 의미일지도. 모두가 모인 연말 파티에서 케이크 위에 슈거 파우더가 소복이 쌓인, 눈 내리는 장면을 연출해보자. 성큼 다가온 하얀 겨울을 미리 느껴볼 수 있을 거다. 가격은 8만원.

TEL 02-559-7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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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은, 김민지, 원하영, 박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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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하이퍼엔드! 럭셔리한 주거 공간 3

대세는 하이퍼엔드! 럭셔리한 주거 공간 3

대세는 하이퍼엔드! 럭셔리한 주거 공간 3

남들과 차별되는 하이엔드 주거는 온전히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집의 본질을 보여준다. 이제는 하이엔드를 한 단계 뛰어넘은 하이퍼엔드가 대세. 요즘 주목받고 있는 고급 주거 공간의 새로운 레이아웃을 살펴봤다.

신경건축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휴식처, 라브르 27

하이엔드 주거의 핵심은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에 있다. 온전히 나 자신에게 맞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변주가 가능한 공간을 제안하는 것이야말로 현시대의 주거 트렌드이자 하이엔드 주거가 지향하는 바. 이를 위해 라브르 27은 집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며, 국내 고급 주거 단지로는 최초로 신경건축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머무는 공간이 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신경건축학 관점의 디자인 자문을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정재승 교수와 마인드 브릭 디자인랩 조성행 대표에게 받아 공간 디자인을 진행한 것.

이를 통해 8개의 디자인 원칙과 21개 가이드라인을 구축했고, 욕실과 연계한 세대별 테라스 구성이나 일반적 층고보다 훨씬 높은 최적의 층고를 확보하는 등 차별화된 포인트를 담았다. 또한 정서적 안정감을 확보하기 위해 단 27가구로만 구성해 도심 속 완벽한 프라이빗 네이처를 구현했다.

TEL 02-541-2728

 

프리미엄 커뮤니티가 대세, 더 팰리스 73

 

팬데믹으로 인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다양한 기능이 접목된 멀티플렉스 주거 공간이다. 홈 오피스, 홈 짐은 물론 집에서 맛보는 호텔식 식사 서비스 등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즐기는 실용적인 럭셔리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이와 함께 단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은 프리미엄 주거의 기준이 되었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차드 마이어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거단지 더 팰리스 73 역시 국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색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그답게 백색이 강조된 두 개의 타워에 각각 컨셉트를 달리한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과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타워A는 스파, 피트니스 등 건강한 라이프를 위한 ‘웰니스 클럽’을, 타워B는 다이닝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겸비한 ‘소셜 클럽’으로 구성했다. 이외에도 토털 아트 케어 서비스, 럭셔리 슈퍼 카 라운지 등 세심하게 구성한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TEL 02-544-6364

 

나무 심는 그린 건축, 루시아 청담 514 더테라스

 

 

자연의 변화를 공간에 들이는 것 역시 하이엔드 주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도심에서도 푸른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세대마다 테라스를 구성하고, 단지 내 조경도 더욱 특별히 신경 쓰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루시아 청담 514 더테라스는 국내 유일한 수직 숲 주거 공간을 제안하며 획일적인 외관 디자인에서 탈피했다. 삭막한 도시 건물에 나무와 식물을 식재해 건물 자체가 숲을 이룰 수 있도록 조성한 그린 건축물이다. 기존의 일직선으로 올라간 1세대 수직 숲에서 더 나아가 햇빛과 바람의 유입을 위해 건물의 층이 엇갈리는 구조로 설계한 것이 특징. 입체적인 파사드와 어우러진 자연의 온기로 도심 속 건축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를 선보인다.

TEL 02-517-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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