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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쓰는 이야기
북촌에 자리한 갤러리 림에서 작은 직조 전시가 열렸다. 일상에서 꾸준히 직조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유주얼 Usual’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박진영 작가의 개인전이다. 캐시미어, 알파카, 울, 실크 등 여러 소재의 실로 다양한 형태의 머플러 20점을 선보였다. <메종 마리끌레르>, <공예+디자인> 등 에디터로 일하며 10여 년 전 취미로 배운 직조를 꾸준히 작업한 결과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에 진심으로 매료된 그는 ‘실쓰기’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가느다란 실을 한 줄 한 줄 엮어 면을 만드는 과정이 마치 한 줄의 문장을 모아 글을 써 내려가는 과정과 닮아 있다고 전한다. 순수한 손의 노동으로 엮은 작품들은 복잡한 패턴과 화려한 색감 없이도 충분히 따뜻하고 아름답다.
CREDIT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