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장의 낭만

파리 시장의 낭만

파리 시장의 낭만

파리 재래시장에서 구매한 신선한 재료로 직접 요리하는 낭만을 느껴보고 싶다면, 레지던스 부샤르동이 답이다.

파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파리지앵으로 살아보려는 이에게 권하고 싶은 곳은 파리 곳곳에서 요일별로 열리는 재래시장이다. 외국 방문객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바스티유 시장이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오후 2시까지 장이 열리는데 시내에서 제법 규모가 큰 시장이다. 과일과 채소, 치즈와 와인, 지역 특산품, 의류와 가방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다양한 먹거리와 길거리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현지 언어가 아닌 영어로는 소통이 좀 불편할 수 있지만, 상인들과 함께 즐거운 미소를 나누며 시장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재래시장에서 구매한 신선한 재료로 숙소에서 직접 요리해보면 도시와 함께 살아가는 기분을 느끼기에 최고 경험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는 프랑스 요리를 배워볼 수 있는 클래스를 여행상품으로 판매하는 곳도 많다. 파리 즐기기를 제대로 경험하려면 취사가 가능한 레지던스 호텔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 같다.

파리에는 레지던스 호텔을 이끄는 몇몇 브랜드가 있다. 그중 최근 확장세와 평이 가장 좋은 곳은 ‘에드가 스위트’다. 이곳은 이미 파리와 그 외곽에 레지던스를 20개 넘게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레지던스 부샤르동’은 파리를 사랑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지역인 마레 지구와 생마르탱 운하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내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설계된 레지던스에는 5성급 침구, 최고급 어메니티, 24시간 리셉션 등 호텔에 버금가는 안락함을 제공하고 있다.

레지던스 디자인은 벨기에 출신 건축가 베르나르 뒤부아 Bernard Dubois의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가수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패션으로 유명해진 ‘꾸레쥬’의 뉴욕 매장,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 슈즈 코너 등을 선보였다. 베르나르 팀은 좋아하는 미국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객실 디자인부터 조명, 공용 공간, 파사드, 가구까지 직접 디자인해 세련되면서도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레지던스를 탄생시켰다. 컬러 사진의 대가 윌리엄 이글스턴의 작품 속 한 장면이 떠오르는 아름다운 레지던스에서 잠시라도 파리지앵이 되는 마법의 시간을 즐겨보기 바란다.

ADD 9 rue Bouchardon, 75010 Paris
WEB www.edgarsuites.com/en/residence/bouchardon
INSTAGRAM @edgar_su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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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진병관(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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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푸드 크리에이터들의 식탁

전 세계 푸드 크리에이터들의 식탁

전 세계 푸드 크리에이터들의 식탁
괴짜들이 펼쳐낸 식탁 위의 반란. 전방위를 누비며 상식 밖의 연출을 일삼는 푸드 크리에이터 3인의 경쾌한 식탁 신을 모았다.

Wedding Switzerland

스위스의 세인트 모리츠에서 열린 결혼식을 위해 작업한 세 개의 테이블. 3단 케이크와 치즈 플레터, 다양한 쿠키와 디저트로 풍성한 테이블을 연출했다.

A Monastique Christmas

 

도예가 마틸드 마틴과 함께 케이크 접시와 도자기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센티피스를 제작했다.

Musée Armande Béjart

 

파리 인근인 뮤동 Meudon 마을의 미술관에서 진행한 테이블 작업.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한다.

안드레아 삼 Andrea Sham.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났다. 파리에서 활동하는 푸드 아티스트이며 행사와 사진 촬영을 위한 푸드 인스톨레이션을 주로 작업한다.

케이크 작업의 비중이 크던데, 당신에게 케이크는 어떤 존재인가?

어린 시절의 추억과 기쁨, 편안함을 의미한다.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실험할 수 있는 놀이터라고 할까? 또 우울함을 느낄 때 항상 달콤함과 편안함을 가져다 주는 존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

스위스의 세인트 모리츠에서 열린 결혼식을 위한 세 개의 테이블 작업이다.

그 이유는?

스위스 전설적인 호텔 수브레타 하우스의 주방에서 요리 준비를 하는 기회를 가졌다.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그곳의 풍경은 정말 놀라웠다. 거리적으로 어려움이 뒤따랐던 이 작업은 내게 큰 도전이었으며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레스토랑이 있다면?

파리의 오래된 브래서리인 조르주 뒤 메일 Georges rue du Mail에 갔다. 장소와 음식도 훌륭했지만 내가 먹어본 바바 오 럼(럼에 재운 케이크) 중에 최고였다. 크림이 아주 푸짐하게 올라가 있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안드레아 삼

요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우리 스튜디오를 성장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다. 일 얘기를 제외한다면 고대의 물건을 발견하는 일, 벼룩시장에서 보물 찾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꿈에 그리는 작업이 있는가?

피터팬을 위한 식탁을 디자인 하는 것! 영화 <피터팬>에서 보이지 않는 음식 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로빈 윌리엄스(피터팬)의 장면을 기억하는가? 피터팬은 마법 음식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야 한다.

작업할 때 즐겨 듣는 노래가 있는가?

인도의 클래식 음악과 신비롭고 감동적인 음악을 듣는다. 가사가 있는 음악이라 혼자 있을 때는 따라 부른다. 힙합과 팝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을 위한 케이크를 만든다면?

솔직하게 말하면 나를 위한 케이크는 직접 만들고 싶지 않다. 평소 내 생일을 축하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만든다면 그건 아마 흑백 케이크일 거다. 아주 미니멀하지만 세련된 느낌의 케이크. 달게 절인 과일을 올려 소녀스러운 감성도 담을 것 같다.

INSTAGRAM @andrea.sham

 

Apollo Palm Hotel

 

아테네 아폴로 팜 호텔에서의 따뜻한 6월의 밤. 마리에트 산 라이벌 호텔의 디자이너는 이 행사를 위해 웅장하고 거대한 침대를 만들었고, 우리는 시장에서 테이블을 덮을 만큼의 양인 살구 45kg을 샀다.(행사 후 잼으로 만들었다.)

 

Food Faces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장난스러운 얼굴 표정들.

M le Monde

 
© Benjamin Malapris
기자 카밀 라브로의 이상한 간식상. 고철 나무에 천연 색소를 입혀 접시와 식기를 만들었다. 메뉴는 피에몬테 헤이즐넛이 들어간 포춘 쿠기와 과일 종이, 집에서 만든 아몬드 우유가 들어간 차이티, 쇼콜라가 들어간 라이스 크리스피 간식, 머랭과 휘핑 크림 케이크 등을 준비했다.
© Benjamin Malapris

간략하게 자기 소개 부탁한다.

알릭스 라클로셰 Alix Lacloche. 요리사이자 요리 시나리오 작가다. 현재 아테네와 파리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건강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며 눈을 즐겁게 하는 방법으로 음식을 선보이는 데 열정을 다한다. 나의 테이블은 늘 독창적이고 예술적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미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먹는 즐거움을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음식, 디자인, 그리고 유희성이 함께 어우러지는 독특한 환경을 만든다.

자신의 스타일을 키워드로 정의하자면?

순진하고 장난기 많고 창의적인.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파리 노숙자들을 위해 만든 음식이다.

그 이유는?

파리의 텅 빈 거리에서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눈에 띄었다.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며칠 만에 그들을 충분히 먹일 수 있을 정도의 돈이 모였다. 배송하는 운송업체를 찾아 우리는 두 달 동안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알릭스 라클로셰

오늘의 저녁 메뉴는?

방금 만든 닭 육수. 1월의 추운 날씨와 딱 맞다. 부드러운 당근과 부용(고기나 채소를 끓여 만든 육수)은 오늘처럼 추운 겨울철에 하루 종일 먹을 수 있다.

요즘 관심사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따라 음식과 미학의 안에서 작업하는 방법을 찾는 것. 세상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고급스러운 음식과 풍경을 보여주는 것은 역설이다.

가장 이상적인 근무 환경은?

날카롭고 일을 잘 하는 크리에이터들, 프로덕션, 클라이언트와 함께하는 것.

선호하는 음식 스타일은?

어디에서든 현지 특성을 살린 음식과 타베르나(그리스 지방의 자그마한 음식점), 충분한 채소와 좋은 와인 그리고 세련되지 않은 쉬운 음식들.

INSTAGRAM @alixlacloche

 

Gohar World Table IV

 

바다 생명체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신규 컬렉션이다. 물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상하고도 멋진 풍경을 기념하며 해산물 판타지를 상상해보았다.


Gohar World Table II

 

“고하르 월드의 우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전 세계 모든 가족 축제에 활기찬 경의를 표한 컬렉션이다. 동물, 쌍둥이, 형제와 자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가족이란 인간이든 동물이든 어떠한
형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간략하게 자기 소개 부탁한다.

라일라 고하르 Laila Gohar. 뉴욕에 살고 있다. 아티스트이자 셰프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동생 나디아 고하르와 함께 고하르 월드를 론칭했다.

자신의 스타일을 키워드로 정의하자면?

톰보이스러운 동시에 여성스러운 스타일.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2023년 살로네 델 모빌레 기간에 선보인 에르메스 홈 컬렉션의 행사 연출.

그 이유는?

에르메스와 함께하는 작업을 늘 꿈꿔왔다. 그 오랜 나의 꿈을 작년에 이뤄냈다.
라일라 고하르(오른쪽)와 동생 나디아 고하르

최근 다녀온 레스토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다. 게장식당에서 게와 산 낙지를 처음 먹어봤는데, 아주 재미난 경험이었다.

요즘 흥미를 갖고 있는 재료는?

종이접기, 진주, 버드나무, 스테인리스 스틸.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싶은가?

극적이고 신비로운 대형 음식 조각 작품. 뉴욕의 갤러리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 고하르 월드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은?

현실에서 벗어난 신비롭고도 이상한 세계. 얼핏 기괴하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좋은 의미로.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더 에그 샹들리에. 무엇으로부터 동기부여를 받는가? 아이디어, 상상력 그리고 자연.

INSTAGRAM @lailac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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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디크의 컬렉션, 뷰티 알코브

딥디크의 컬렉션, 뷰티 알코브

딥디크의 컬렉션, 뷰티 알코브
프랑스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딥디크가 올해 첫 번째 홈 데코 컬렉션 ‘뷰티 알코브’를 선보인다. 딥디크는 예술적 철학이 깃든 캔들과 함께 왁스, 목재, 유리 분야 수공예 장인들과 협업해 독창적인 데커레이션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1789년부터 도자기를 제작해온 쿠를루브르 공방과 협업한 새하얀 세라믹 오브제가 돋보인다. 솝 홀더와 트레이, 캔들 홀더와 액세서리 등 화이트 에디션으로 제작된 욕실 아이템을 통해 소중한 나 자신을 돌보는 뷰티 리추얼을 제안한다. 정교한 예술작품 같은 이번 컬렉션은 딥디크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TEL 02-3446-7494

오발 솝 트레이.
오발 스몰 솝 홀더.
오발 스몰 카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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