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Ula Old Town
12세기에 지어졌다는 올드 타운.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줄지어 늘어선 진흙 벽돌로 지은 900채 넘는 집과 유서 깊은 골목의 미로인데, 이곳은 알울라의 옛 시가지다. 지금은 마을이 아니라 복원해 구불구불한 길과 식당, 카페, 상점 등이 채워져 있다. 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올드 타운을 걸으면 골목 전체에 감도는 아랍 향과 연기로 인해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 그곳에 도착한 듯하다.Design Space AlUla
알룰라 올드 타운의 초입, 알자디다 거리에 위치한 디자인 스페이스다. 이탈리아 조 포르마 스투디오 Giò Forma Studio가 디자인한 코르텐 강철 더블스킨의 건축물로 지난 2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마라야를 설계한 스튜디오로, 알룰라 고유 문양을 사용한 컷 아웃 패턴이 안뜰로 섬세하고 극적인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 지역에 새 건물을 건축하려면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기에 올드 타운과 더욱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WEB www.experiencealula.com
Hegra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헤그라는 고대 나바테아인의 문명 중심지로 그들의 비현실적인 건축물을 직접 만지고 걷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2000년 전, 정면이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는 기념비적인 무덤 111개, 모래산의 한 면을 깎아 그들의 염원을 담은 무덤 건축물은 나바테아인의 건축 수준과 오아시스 생태계, 알룰라를 만든 그들의 놀라운 기술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헤그라 투어는 빈티지 오프로드 지프나 마차를 이용한다. 두 마리의 아라비아 홀스가 끄는 마차를 타고 모래를 날리며, 떨어지는 해를 향해 고대 문명 사이를 달리는 투어다.Louvre Abu Dhabi
아부다비 사디야트 Saadiyat 섬에 위치한 루브르 이름을 사용하는 박물관으로, 8000㎡ 갤러리를 갖춘 아라비아 반도에서 가장 큰 미술관이다. 동양과 서양, 그리고 아랍 미술을 고대부터 시대순으로
병렬 전시해 세계 문화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한 큐레이션이 감동적이다. 현재 아랍 전체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 수를 자랑하는 박물관이다. 바로 옆에는 구겐하임과 거대한 규모의 팀랩이 한창 건축 중인데, 사디야트 아일랜드의 미래가 기대된다. 태양광 활용의 달인답게 건축가 장 누벨은 루브르 아부다비의 지붕에 행성만 한 다운 셰이드를 씌웠다. 내부에선 아랍 하늘의 작열하는 태양 광선이 비처럼 쏟아진다. 거대 돔과 상반되는 온전히 하얀 매스들이 섬처럼 떠다니며 군도를 이루는 형상이다.
WEB www.louvreabudhabi.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