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날씨에 푸릇푸릇한 식물에 눈이 가는 요즘.
집 안까지 싱그러움을 들이고 싶다면 이곳을 참고하자.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식물 상점 네 곳.
취향껏 고른 야생화, 4t
용산역 앞 호젓한 골목길 오래된 주택에 자리한 4t는 대문 초인종을 누르는 것부터 시작이다. 마치 누군가의 집을 방문하듯 2층으로 올라서면 야생화를 비롯해 분재, 실내 관엽식물, 난초 등 다양한 식물이 있어 취향에 맞는 식물을 추천받기에 좋다. 특히 돌에 야생화를 석재한 석부작도 함께 만날 수 있다. 4t는 식물 편집숍 외에 정원 조성과 가드닝 클래스, 식물을 활용한 비주얼 작업 등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하는 플랜트 스튜디오이기도 하다. 패션 MD로 일한 김동은 대표는 사무람, 프로스펙스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해왔다.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실내 환경에서는 조화 작업을 통해 실내에서도 크고 작은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DD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21길 29-26 2층 TEL 070-8648-0666 INSTAGRAM @4t___official
식물과 공존하는 즐거움, 그라운드
선정릉의 사계절을 마주하는 곳에 자리한 그라운드는 사람과 식물, 공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식물 편집숍이다. 키 큰 관엽식물부터 작은 덩굴식물까지, 본래 모습과 가깝게 자연스러운 선과 태를 지닌 식물을 가꾸고 소개한다. 식물 특성과 모양에 꼭 맞는 화분 셀렉션은 인테리어 매거진 편집장 출신인 이지연 대표의 뛰어난 감각 덕분. 식물을 고르기 전에 개인의 취향과 환경을 상담한 뒤 그에 알맞은 식물 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다양한 공간의 플랜테리어 컨설팅과 시공도 함께 진행한다. 그라운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각각의 식물마다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설명과 종종 열리는 가드닝 원데이 클래스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으니 눈여겨볼 것.
ADD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547 역선빌딩 1층
TEL 02-6448-5490 INSTAGRAM @plantspace_ground
느린 식물 처방소, 슬로우파마씨
광고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한 이구름 대표는 식물이 주는 위로와 치유를 공유하고자 플랜트 디자인 브랜드 슬로우파마씨를 오픈했다. 성수동에 자리한 게러지 공간에는 크고 작은 식물이 가득한데, 이를 통해 좀 더 느리고 침착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파마씨(Pharmacy, 약국)라는 이름에 걸맞은 약방 컨셉트의 쇼룸에는 그동안 수집해온 현미경, 시험관 등 실험용품이 가득하다. 식물 또한 구근식물부터 행잉식물, 이끼로 만든 테라리움까지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무엇보다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가드닝 용품과 서적, 포스터, 에코백 등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식물을 사러 갔다가 다른 것을 함께 사오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자.
ADD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 11가길 26 TEL 02-336-9967 INSTAGRAM @slow_pharmacy
기억의 분재, 오이타 Oita
북촌 계동길 한옥에 터를 둔 오이타는 식물디자이너 최문정이 운영하는 소담한 분재 식물 스튜디오다. 주말 이른 아침이면 베란다에서 식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시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 함자와 편안하게 걸을 ‘타 彵’ 의미를 담아 이름 지었다. 많은 사람이 식물로부터 편안함을 얻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다채로운 분재 및 생활 식물을 소개한다. 그가 가장 잘 하는것은 분재가 가진 자체의 여백을 중시 여기고 고유의 얼굴을 살리는 작업. 그 외에 소수정예의 분재 수업, 브랜드 협업, 집필 등의 활동을 한다. 지난겨울에는 코사이어티 서울숲에서 스승 강경자 선생님과 함께 <심심한 분재> 전시도 열었다. 저서로는 <식물하는 삶>, <분재하는 마음>이 있다.
ADD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100-6 1층 TEL 0507-1318-9374 INSTAGRAM @oit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