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오랜 시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레스토랑인 아틀리에 셉템버가 아파르타멘토와 함께 쿡북 <Atelier September: A place for daytime cooking>을 발간했다. 출간을 기념하며 저자이자 아뜰리에 셉템버 대표인 프레데릭 빌 브라헤가 한국을 찾았다. 한 주간 한남동에서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아보카도 샌드위치와 팬테이크, 요거트와 그래놀라 등 덴마크 현지 메뉴를 그대로 구현해냈다는 후문. 그에게 새로운 책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WEB cafeatelierseptember.com
프레데릭 빌 브라헤 Frederik Bille Brahe
작년에 두 번째 한국 팝업이다. 당신에게 한국은 어떤 곳인가? 한국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한국과 이곳의 사람들, 음식을 좋아한다. 특히 스칸디나비아와 다르게 서울의 에너지는 굉장히 활기차고 흥미롭다. 스칸디나비아와 아시아의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아름답기도 하다.
새 책 <Atelier September: A place for daytime cooking>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새 책은 아뜰리에 셉텝버와 관련한 나의 삶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왜 이곳을 열었고 그동안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내 생각과 레시피, 사람, 공간 관한 10년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에는 글이 없는 책을 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책 구성은 10여 가지의 단어로 구분했다. 사랑, 고통, 꿈, 삶과 같이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단어들이다. 그 안에는 내 가족과 친구들, 음식, 레스토랑과 관련된 사진들을 함께 실었다.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 책에 대한 이야기는 무려 10년 전부터 나왔다. 늘 책 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아파르타멘토 매거진과 실질적으로 제작한 건 1년 정도 소요됐다.
레스토랑뿐 아니라 바, 베이커리 등 여러 업장을 함께 운영 중인데, 당신에게 이러한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지만 무엇보다 가장 많이 영감을 주는 것은 덴마크 문화에서 중시하는 단순함의 미학이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덴마크의 디자인과 문학, 건축을 봤을 때 복잡하지 않고 굉장히 깔끔하고 단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전 세계 곳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동시대의 문화다.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한남동 한방통닭과 수퍼판에서 멸치볶음을 맛봤는데 참 흥미로운 음식이었다.
책에 실린 86가지 레시피 중에서 한국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단 하나의 레시피를 꼽는다면? 바닐라 드레싱을 곁들인 토마토 요리인데,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단짠의 조화가 좋은 요리다. 끓는 물에 토마토를 넣고 살짝 데처 껍질을 벗긴 뒤, 꿀과 라임 주스, 바닐라, 참기름과 올리브오일을 넣어 섞은 드레싱을 그 위에 뿌리면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