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에 르 프로코프의 옛 정체성을 되찾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올해 초 17세기 보여주던 르 프로코프의 최초 기능을 되찾았다. 레스토랑 일부 공간을 리뉴얼해 커피하우스로 다시 오픈했다. 새로운 공간의 활기는 스튜디오 프레드만&베르사체 Friedmann&Versace에서 담당했다. 기존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면서도 역사적 의미를 잊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다. 지난 2월 오픈한 커피하우스는 정오부터 자정까지 방문이 가능하지만 항상 대기하는 줄이 늘어서 있는 상태다.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지만 르 프로코프는 프랑스의 산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장소다.
ADD 13 Rue de l’Ancienne Comédie, 75006 Paris WEB www.procope.com
INSTAGRAM @restaurantprocope1686
로에베 퍼퓸의 향기가 한층 풍성해졌다. 기존 센티드 캔들에 더해 왁스 센티드 캔들 홀더를 새롭게 선보인 것. 총 11가지 향으로 선보이는 이번 신제품은 밀랍으로 만든 촛대 모양의 양초로 100% 식물성 왁스와 코튼 심지로 구성됐으며, 약 10시간 동안 연소가 가능하다. 허니서클, 아이비, 오레가노, 토마토 리프, 사이러스 볼 등 각 향은 시각적으로도 다양한 컬러로 표현됐을 뿐 아니라 특별한 패키지 안에 담겼다. 패키지는 프랑스 사진작가 에르완 프로탱이 일본 사진작가 오가와 카즈마의 작품을 재해석했으며, 각기 다른 자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WEB www.loewe.com
한류 흐름이 가장 늦게 도착했다는 미술. 다행히 빠른 속도로 세계 미술계의 주요 현장 곳곳에서 한국 미술가들의 활동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023년 가을, <뉴욕타임스>는 미국 미술관 5곳에서 한국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음을 대서특필했다. 먼저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린 1960~70년대 한국 아방가르드미술(LA 해머미술관 순회), 필라델피아미술관에서 1989년 이후 한국의 현대미술전시, 샌디에이고미술관에서 한국화의 색 의미를 소개하는 전시,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개관 25주년 기념 전시, 12세기부터 현대미술에 이르는
한국 미술품 컬렉션 하이라이트 전시, 마지막으로 덴버미술관의 분청사기 특별전 등 전시회는 대부분 올해까지 연결되어 진행 중이다. 사실 이러한 흐름은 뒤늦게 한류에 올라타려는 취지라기보다, 수년 전부터 기획된 전시를 이제서야 무대에 올린 것이다. 통상 전시 준비기간은 다른 장르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예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류에 대한 관심 덕분에 관계자들의 오랜 노력이 비로소 제대로 주목받게 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전시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새로운 예술의 자양분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