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에서의 72시간 2

아테네에서의 72시간 2

아테네에서의 72시간 2

그리스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갤러리스트 다프네 줌불라키스와 함께한 아테네 여행.

CHERCHEZ LA FEMME

그리스의 전통적인 노래 가사에서 이름을 따온 이 레스토랑은 부주키 Bouzouki 소리를 들으며 우조 Ouzo를 마시는 곳은 아니다. 신선한 인테리어와 즐거운 분위기로 인해 여름 지중해에서만큼 쉽게 요리에 빠져들게 된다. 아이기나의 문어 요리와 맛있는 포도잎 요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고 싶다.
ADD Mitropoleos, 46 WEB cherchezlafemme.gr

기원전 5세기 말에 페리클레스의 명령으로 건립된 에레크테이온은 아크로폴리스에 세워진 마지막 유적이다. 여인상 기둥 덕분에 아테네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유적지 중 하나다.

GEM SOCIETY HOTEL

오모니아 Omonia와 모나스티라키 사이, 도심에 이상적으로 자리한 이 호텔은 미소 짓는 서비스와 정성스러운 아침식사, 도시 여기저기를 걸어 다닌 하루를 마치고 즐기는 스파로 빛나는 장소다. 그리고 발코니를 갖춘 객실도 있다. 역시 최고로 편안하다. 귀한 호텔이다.
ADD Aristeidou, 3 WEB thegemsocietyhotel.com

MARTINOS

100년 넘게 패브릭과 전통 자수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앤티크 상점. ‘메이드 인 차이나’ 석고 조각상을 판매하는 두 가게 사이에 껴 있지만 여분의 작은 가방을 마련할 가치가 있는 멋진 물건들을 판매한다. 상점을 나가기 전에는 건물 꼭대기 층의 갤러리에 꼭 올라가볼 것. 아크로폴리스와 주변의 작은 골목이 보이는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ADD Pandrossou, 50 WEB martinosart.gr

JEWELER’S LITO

다프네의 갤러리에서 멀지 않아 그가 종종 들르는 진정한 ‘카비네 드 큐리오지테 Cabinet de Curiosites’. 이곳은 초현실적 터치를 더한 컨템퍼러리 작품을 선보이는데 풍뎅이와 눈(그 유명한 마티 Mati) 같은 전통적 상징을 재창조한다.
ADD Irodotou, 25 WEB litofinejewellery.com

OIKONOMOU

페트라로나 Petralona에 자리한 훌륭한 전통 식당이다. 노란색 벽과 다른 시대의 나무 의자로 꾸민 인테리어는 투박하지만 좋은 분위기와 옆 테이블의 활기찬 대화, 100년간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요리를 즐기러 이곳을 찾는다. 토끼 고기 스튜와 속을 채운 채소 요리, 우조는 꼭 맛봐야 한다.
ADD Kydantidon, 32

PHARAOH

현재 주목받는 레스토랑으로 요리를 맛보면 첫입에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크리소코나 마브루가 디자인한 콘크리트 인테리어는 세련됐고, 거의 모든 요리는 장작불로 조리한다. 풍미는 강렬하고 분위기는 축제 같다. 덜 개발되고 관광객도 적은 엑사르키아 Exarcheia라는 동네를 발견하는 기회를 즐길 것.
ADD Solomou, 54 WEB pharaoh.gr

ATELIER OF NIKOS NIKOLAOU


다프네와 남동생은 아테네에서 배를 타고 40분 걸리는 아이기나 섬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삼촌이자 유명한 화가 니코스 니콜라우의 아틀리에를 방문 요청에 따라 오픈한다. 지금은 임대용 아파트로 개조한 빌라에서 20세기 초 그리스 예술가의 신비로운 장소를 발견할 수 있다. 그 자리 그대로인 작업대와 물감 튜브, 손에 잡히기를 기다리는 붓들…. 화가가 얼굴을 그려넣었던 아주 둥근 조약돌을 주워 해변에서 돌아올 것 같다.
WEB nikolaouresidence.gr

MUNICIPAL MARKET HALLS

반짝이는 문어와 양 내장을 사진에 담는 관광객들을 마주치지만 19세기 말에 지어진 이 시장(아테나 사람들은 시장 건설에 자금을 댄 후원자 이름인 바르바키오스 아고라 Varvakeios Agora라고 부른다)에서는 장보러 온 현지인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어느 곳보다 고동치는 도시의 심장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일요일만 쉬고 매일 운영한다.
ADD Varvakeios Agora, 68

프닉스 Pnyx 언덕에서 바라본 파르테논 신전. 시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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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

뉴욕 최초의 푸드뱅크인 시티 하베스트가 코헨 커뮤니티 푸드 레스큐 센터를 개관했다. 이곳은 음식의 낭비를 줄이고 뉴욕 전역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니드 아키텍트와 락웰 그룹의 감각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한 건물 내부. © Jason Varney Balay

© Jason Varney Balay

시티 하베스트 City Harvest는 뉴욕 최초의 푸드뱅크 비영리 단체다. 이 단체에서 브루클린 선셋 파크에 ‘코헨 커뮤니티 푸드 레스큐 센터 Cohen Community Food Rescue Center’라는 최대 규모의 새로운 시설을 만들었다. 이곳의 목표는 뉴욕시 전역에 과잉 공급되어 남는 음식들을 모두 모아 커뮤니티에 배분하는 역할을 하여 음식 낭비를 줄이고, 뉴욕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것. ‘이웃이 이웃을 돕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설립했으며 ‘더 베뉴’라는 이벤트 공간을 신설해 이곳에서 발생되는 수익금 전액을 뉴욕시 전역의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한다. 시티 하베스트 이사회의 부회장이자 세 개의 미슐랭 스타를 받은 셰프 에릭 리퍼트가 더 베뉴의 공간 완성을 위한 조언을 제공했으며 유니온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과 건축 회사인 락웰 그룹을 비롯한 뉴욕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이 공간을 완성하는 데 일조했다. 이 건물은 1890~1916년 브루클린 기차역의 수리 기지로 사용되던 곳인데, 건물의 지속 가능한 유지를 위해 에니드 아키텍트 Ennead Architects와 락웰 그룹이 그들의 장기를 앞세워 함께 완성한 것이다. 에니드 아키텍트는 내부를 밝고 유연하게 재설계해 접근 가능한 출입구, 외부 캐노피, 복원된 채광 시스템을 추가했다.

탁 트인 높은 천고로 시원한 개방감을 강조한 내부 설계가 돋보인다. © Jason Varney Balay

화려한 꽃 벽화를 그려넣은 루프톱 공간. © Jason Varney Balay

락웰은 재활용 재료를 사용해 따뜻한 분위기의 최첨단 이벤트 공간과 주방을 설계했다. 건물 또한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태양광 패널과 퇴비화 및 재활용 기능, 에너지 효율적인 조명, 난방 및 냉각, 전기충전소 같은 기능을 건물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코헨 커뮤니티 센터는 음식 공급 시스템에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도입해 커뮤니티와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한 뉴욕의 가장 지속 가능한 공간임에 틀림없다.
ADD 150 52nd St, Brooklyn, NY 11232 WEB www.cityharves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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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그림(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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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의 맛

정열의 맛

정열의 맛

스페인 남부의 활기찬 생동감과 맛있는 타파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까사 루이사를 소개한다.

와인과 곁들이기 좋은 간단한 타파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로만 포르넬 셰프를 필두로 한 스페인 셰프들의 모습.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파리의 여름은 남유럽에 비해 무덥지도 않고, 일 년 중 쨍한 맑은 날이 많으며, 해지는 시간이 늦어 여행이나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이 여름에 추천하고 싶은 곳이 타파스 전문 레스토랑이다. 타파스는 식욕을 돋우어주는 애피타이저 일종의 스페인 요리다. 타파스의 기원은 13세기 알폰소 10세가 간식으로 타파스와 와인을 먹고 앓던 병이 낫자, 왕은 귀빈 방문 시 항상 타파스와 와인을 대접했다는 설이 최초로 전해진다. 그 외에는19세기 알폰소 13세가 카디스를 방문했을 때 와인을 따라주는 웨이터가 해변의 모래가 잔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얇은 햄을 덮어두었는데, 왕이 그 와인과 햄을 즐겨 스페인어로 무언가를 덮는다는 뜻의 타파 Tapar에서 출발했다는 설이 가장 보편적이다. 낮 기온이 높은 스페인은 시에스타(낮잠 시간)가 있어 저녁 식사를 느지막이 하는 경우가 잦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낮에는 간단히 타파스를 먹곤 한다. 스페인에서 시작한 타파스 문화는 유럽 곳곳에 퍼졌고, 최근 몇 년 사이 파리의 젊은 층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파리 레스토랑에서는 와인을 보통 식사와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간단하게 한 잔 정도 즐기고 싶을 때 맛있고 간단한 안주를 주문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간혹 절인 올리브나 감자튀김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보통 치즈 플레이트나 말린 햄 같은 무거운 안주가 대부분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최근 와인 전문 바에서는 다양한 타파스 요리를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스페인 남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라스 전경.

레몬즙을 곁들인 지중해식 랑구스틴 구이.

까사 루이사 Casa Luisa는 라페르주, 미모사 등 파리의 다양한 레스토랑과 클럽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모마 그룹이 론칭한 타파스 전문 레스토랑이다. 독특하게도 1860~1985년 기차역으로 사용되던 곳을 리모델링해 밖에서 보면 기차역처럼 보인다. 이베리아식 테이블 장식을 위해 모마 그룹은 스튜디오 비요르그 Studio Bjog를 이끄는 메리 에를링센 Mary Erlingse에게 디자인을 맡겼다. 그는 친근감을 강조하기 위해 벼룩시장과 골동품 가게에서 엄선한 가구로 공간을 꾸몄다. 스페인 남부 지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강렬한 붉은색과 감청색이 가득하다. 주방은 명문 호텔리에르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스물세 살에 미쉐린 별을 받은 역대 최연소 셰프인 로만 포르넬 Romain Fornell이 이끈다. 그는 2002년부터 바르셀로나의 호텔 리츠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스페인에서도 미쉐린 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 양국에서 최고의 평을 받은 유일한 셰프가 만든 최상의 타파스 요리를 맛볼 수 있어 파리의 미식가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요리와 음료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를 찾는다면 무척 이상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ADD 19 Chaussée de la Muette, 75116 TEL 01 80 40 79 88 WEB www.casa-lui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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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진병관(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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