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Home, My Lifestyle

My Home, My Lif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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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알맞은 집의 모습은 무엇일까? 일룸은 그 답을 찾기 위해 세계적인 트렌드 연구소 넬리로디와 손을 잡았다. 각기 다른 네 가지 라이프스타일 유형과 각 스타일에 꼭 맞춘 일룸의 신제품을 함께 만나보자.

안정에서 오는 가치,
컨벤셔널(The Conventionals)


컨벤셔널 라이프스타일의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며 깊이 있는 안정감을 추구하는 신중한 이들이다. 무엇보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시 여기는 경향이 높다. 이들에게 집은 그 어느 곳보다 편안함을 주는 장소로, 무게감 있는 컬러와 가죽 소재에서 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호한다.

  • 시크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죽 소재 리클라이너는 볼케R, 선반과 서랍으로 다채로운 수납이 가능한 콘솔은 구스토, 클래식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원목 의자는 베라, 공간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캐멀 컬러 모듈 소파는 로쿰, 슬림한 철제 프레임이 돋보이는 소파 테이블은 테누토.

 

자유로움에 깃든 개성,
카리스마틱(The Charismatics)

카리스마틱 라이프스타일의 사람들은 집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트렌디한 이들이다. 과감한 원색의 컬러와 기하학 패턴의 가구 등 다양한 조합을 통해 창의성을 표현하고, 집이라는 무대의 큐레이터가 되고자 한다. 삶을 즐기고 경험을 중시하는 이들의 특성에 맞게 집은 영감을 주는 공간이자 매일 새롭게 진화하는 유기체로써 작용한다.

  • 뭉글뭉글한 부클 패브릭 소재가 돋보이는 소파는 무브, 소파 앞에 배치한 모던한 사이드 테이블은 리타, 패널과 모듈을 추가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장은 하이프, 마치 조약돌처럼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의 1인 소파와 오토만은 스톤.

 

감성의 조화, 센서티브(The Sensitives)

센서티브 라이프스타일의 사람들은 일상의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이들이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시간을 중시하면서도 평온하고 조화로운 삶을 꿈꾼다. 특히 감성적 가치에 충실한 이들은 남의 시선보다는 물건이 지닌 의미와 가치, 상징 등에 주목하는 성향을 지닌다. 내추럴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선호한다.

  • 내추럴한 분위기의 원형 테이블은 레마, 함께 배치한 원목의자는 핀. 푹신한 쿠션형 헤드보드가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침대는 소프토, 조명을 올린 원형 사이드 테이블은 그라나다/바젤, 간살 도어로 공간에 포인트가 되는 하부장은 레마.

 

단순함의 미학,
레디컬 에스티트(The Radical Aesthetes)

레디컬 에스티트 라이프스타일의 사람들은 실용과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이들이다.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분위기, 최적화된 공간 배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구를 고를 때는 미학적인 면과 동시에 기능적인 면을 꼼꼼하게 따져 선택한다. 예를 들어 인테리어 요소와 제품의 기능성이 결합된 유연한 디자인을 특히 선호하는 편이다.

  •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등쿠션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돕는 패브릭 모듈 소파는 코모, 컵을 올린 원형 사이드테이블은 론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1인 라운지 소파는 로쿰, 하단에 책을 거치할 수 있는 사이드테이블은 론다 매거진랙.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stylist

최지아(가라지)

assistant

김수현, 장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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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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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기만 했던 주방에 천진난만한 예술 세계가 드리운다.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방 브랜드 라마쿠치네와 일러스트레이터 귀도 스칼라보툴로의 협업 이야기.

라마쿠치네의 아이솔라 컬렉션에 적용된 귀도의 그림.

밤하늘의 별을 연상케 하는 작품.

패션과 예술의 도시 밀라노를 기반으로 탄생한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방 브랜드 라마쿠치네가 이탈리아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건축가인 구이도 스칼라보톨로 Guido Scarabottolo와 협업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라마쿠치네를 국내에 전개하고 있는 넥시스 엠포리움을 통해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에디션인 것. 주방 가구와 일러스트레이터의 합작 소식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이 협업은 라마쿠치네의 2024 컬렉션 중 아이솔라 Isola 라인과 나빌리 Navigli 라인에 고객이 원하는 귀도의 작품 중 하나를 골라 제품에 새기는 방식이다. 천진난만한 그림체를 가진 귀도의 예술 세계를 주방에 구현해 나만의 개성 넘치는 주방을 만들어볼 수 있게 된 것. 귀도 스칼라보툴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러스트레이터 귀도 스칼라보툴로.

업계에서는 본 적 없는 행보인 것 같다. 라마쿠치네와의 협업은 어떻게 성사되었나? 잡지와 책의 삽화 작업은 항상 회화와 조각 분야의 연구 활동과 함께 해왔다. 나는 이야기를 보조하거나 책을 돋보이게 하는 이미지나 단어에 의존하지 않으며, 관객의 관심을 끄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한다. 라마쿠치네와의 인연은 그들이 밀라노 갤러리에 전시된 내 작품에 매료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개인적으로는 2019년 서울에서 일주일을 보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다. 당시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 몇몇 한국영화의 이탈리아 배급용 포스터를 그릴 기회가 있었기에 라마쿠치네와의 협업을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었다.

주방 가구가 주는 묵직함과는 달리 작가의 작업은 발랄하고 경쾌한 무드가 특징이다. 이 상반된 무드를 조화롭게 구성하기 위해 어떠한 점에 중점을 뒀나? 협업인 만큼, 양쪽의 기여도가 중요했다. 작가로서 가능한 한 추상적이고 단순한 이미지를 제안하려고 노력했다. 관람객이 완성된 이야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상상하도록 유도하고 싶었다.

작품 중 하나를 골라 주문 제작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림이 입혀지는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 두세 개 그림만 고를 수 있는 것보다 여러 그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라마쿠치네의 기술력이 폭넓은 선택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76세에 천진난만한 그림 세계를 펼치는 비법이 궁금하다. 나는 운이 매우 좋은 사람이다. 전쟁과 빈곤을 겪지 않은 곳에서 태어났고, 그 덕분에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었다. 그것이 내 공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훨씬 더 어렵고 슬픈 상황에 처한 세계 많은 지역에 내 작업을 통해 폭력과 억압이 없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계획은? 오는 6월 21일 이탈리아 박물관 아르테셀라 Artesella에서 대형 조각 작품 전시가 개막된다. 그러고 나서 두어 달 동안 시골 집에서 쉬면서 산책을 하거나 정원 일을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넥시스 엠포리움 TEL 02-6951-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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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h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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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피플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생겼다. 뉴욕 기반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스가 성수동에 상륙한 것.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 지금껏 보지 못한 색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키스 서울을 소개한다.

키스 서울의 오프닝을 기념하기 위해 브랜드의 아카이브 아이템을 전시했다. 앞으로는 책과 바이닐 등이 채워질 예정.

2층 남성복 섹션. 매장 중앙에 커다랗게 자리한 스니커즈 월이 눈길을 끈다.

미국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스 Kith가 국내 패션 기업 한섬과 손잡고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키스는 단순히 의류를 판매하는 패션 매장을 넘어서 실험적인 인테리어도 유명한 브랜드다. 브루클린, 마이애미, 도쿄 매장을 상징하는 화려한 신발 샹들리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키스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감각은 인테리어 업계에서도 주목할 만큼 과감한 시도를 꾀한다. 키스 서울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역대 키스 매장 중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보아온 글로벌 매장과는 조금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총 4개 층으로 구성된 키스 서울이 다크 브라운 색상의 원목으로 마감한 라운지 공간으로 방문객을 따스하게 맞이한다. 이는 사실 브랜드의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떠올렸을 때 등장하는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소파와 암체어, 바이닐 레코드를 수납하는 DJ 부스, 웅장한 샹들리에로 아늑한 거실처럼 꾸민 것. 번잡한 성수동 거리의 바깥 풍경을 잊을 만큼 집중도 높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매장 2층으로 올라가면 남성, 여성, 아동 의류 라인과 함께 다양한 신발을 구경할 수 있다. 키스 모노그램이 새겨진 스웨이드 벽지와 크림색의 고급스러운 대리석 벽면이 공간에 무게감을 더한다. 3층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 시내 명물인 사델스 Sadelle’s 레스토랑도 만나볼 수 있으며, 매장 4층에는 키스 매장 최초로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패션 피플들의 새로운 성지로 자리매김할 키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창립자인 로니 파이그 Ronnie Fieg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곡선이 특징인 나선형 계단을 설계해 집중도를 높였다.

부채꼴 모양으로 커스터마이징된 팬 모자이크 타일.

1층 한쪽에 마련한 슈즈 섹션.

특별히 성수동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 키스가 서울로 확장하는 것을 논의할 때 나의 한 동료가 뉴욕의 윌리엄스버그 Williamsburg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진 성수동을 추천했다. 윌리엄스버그는 키스 매장이 위치한 곳일 뿐 아니라 실제 내가 거주하고 있는 동네다. 성수동과 윌리엄스버그가 완전히 닮아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두 지역 모두 아름다운 모습과 에너지를 가진 곳이라는 점과 요즘 가장 떠오르는 곳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지역 특유의 분위기를 가져가면서도 키스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새로운 도시, 특히 새로운 나라에 매장을 오픈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의 목표는 현재 그 지역의 쇼핑 환경에서 부족한 무언가를 채워주는 것이다. 성수동에는 쇼핑할 수 있는 멋진 곳과 많은 유동인구가 있지만, 그동안 성수동에서 볼 수 없었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따라서 우리 브랜드가 지역에 흡수되기보다는 키스라는 브랜드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매장에 담아내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화려한 신발 샹들리에는 키스를 대표하는 하나의 인테리어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반면 서울 매장은 조금 더 차분하고 따스한 분위기가 강조됐는데, 이와 같은 변화를 준 이유가 궁금하다. 브랜드는 나의 연장선이기에, 내가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감에 따라 브랜드 역시 성숙해지기 마련이다. 또한 우리가 진화함에 따라 커뮤니티도 진화한다. 따라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신선한 관점을 적용하면서도 우리의 디자인 언어를 계속해서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디자인 언어는 매장에서부터 우리가 디자인하는 제품, 큐레이팅하는 멀티 브랜드 구성으로까지 이어진다. 어두운 목재의 컬러 팔레트는 파리의 키스 매장에서 시작되었으며, 토론토 매장과 맨해튼 여성 플래그십 매장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동용 의류와 신발을 구경할 수 있는 키즈 섹션.

시리얼을 넣은 독특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시리얼 아이스크림 바 트리츠.

시리얼을 넣은 독특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시리얼 아이스크림 바 트리츠.

전 세계 매장에서 사용된 공통된 마감재는 대리석이다. 대리석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가 있나? 개인적으로 대리석 재료를 좋아한다. 대리석이 있는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고급스럽고 럭셔리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리석은 다양한 색상 팔레트와 잘 어울리며 항상 독특하고 색다르게 연출될 수 있다. 서울 매장은 특별하게 공수한 로사 오로라 마키아 베치아 Rosa Aurora Macchia Vecchia 돌로 구성된 바닥과 베네치아 석고로 마감된 벽을 사용한 것이 매우 흥미로운 포인트다.

부채꼴 모양의 모자이크 타일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키스 서울 매장의 1층 리빙룸은 브랜드의 가장 고급스럽고 세련된 해석이다. 대리석 바닥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그 공간이 따뜻한 분위기를 가지는 것 또한 중요했다. 때때로 대리석은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맞춤형 모자이크 타일 디자인을 가미해 생동감을 주었고, 키스를 잘 표현하면서도 화려함을 놓치지 않도록 만들었다.

건축 도면으로 만든 오픈 초대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서울 매장은 지금까지의 키스 매장 중 역대 최대 규모이며 디자인 측면에서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결과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공간의 건축 도면을 초대장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제작 규모와 이에 들인 노력, 투영된 열정을 이해하게 하고 싶었다.

벽면, 스니커즈 월을 비롯해 가구와 나선형 계단까지 서울 매장은 주로 곡선을 이루고 있다. 그 때문에 곡선을 따라 걷는 듯한 동선이 인상적이었는데, 이곳을 찾은 고객들에게 어떠한 쇼핑 경험을 전하고자 했나? 곡선과 둥근 모서리는 내가 디자인에 자주 사용하는 요소다. 시각적으로 훨씬 더 독특하게 보이며, 매장에 둥근 가구와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부합함에 따라 이러한 디자인 요소는 우리 브랜드와 동의어가 되고 있다. 고객이 공간을 즐기는 것도 쇼핑 경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공간의 모든 미적 요소에 많은 투자를 한다. 처음 방문하는 고객들은 공간이 독특하다고 느끼고, 재방문하는 고객들은 편안함을 느끼기 바란다.

키스 매장 최초로 마련한 루프톱.

키스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니 파이그.

프렌치 토스트를 비롯해 찹 샐러드, 버거, 연어 슬라이스 등을 맛볼 수 있는 사델스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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