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기대로 뜨겁게 달아오른 프랑스 파리. 올해 파리 방문을 계획 중이라면 여길 주목하자. 어느 곳을 선택해도 만족스러울 신상 부티크 호텔 3곳.
파리의 올드머니, Hôtel Balzac
지난 6월 1일 문을 연 따끈한 신상 호텔. 샹젤리제 거리 부근에 자리한 호텔 발작은 1930~40년대를 풍미한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곳이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페스텐 아키텍처 Festen Architecture의 작품. 샹젤리제 거리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던 파리의 황금기 시절을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로 고스란히 풀어냈다. 아늑함이 느껴지는 로비는 물론, 58개 객실과 스위트룸에는 고급스러움이 깃든 소재와 미니멀한 라인, 뉴트럴 톤을 사용해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부 객실에서는 에펠탑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메리트. 이 외에도 일본풍으로 꾸민 스파는 고전주의 시대의 전통이 깃든 트리트먼트와 사우나, 스팀룸 등을 갖춰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WEB www.hotelbalzac.paris
극적인 미학, Hôtel Du Château
호텔 로비 입구에 놓인 한 쌍의 커다란 세라믹 표범과 래커칠이 되어 있는 벽, 복도의 거울, 스웨이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등으로 인해 한 편의 연극이 떠오르는 곳. 파리 10구의 중심부인 포부르 생 드니 지역에 새로 문을 연 호텔 두 샤토다. 디자인을 맡은 네키 아키텍처 Necchi Architecture는 전설의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프랑수아 카르투 François Catroux의 아파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34개 객실은 크롬 디테일부터 체커보드 타일로 꾸민 욕실, 일본의 다다미를 모방한 70년대 스타일 카펫, 80년대를 풍미했던 플렉시 글라스 스툴까지 193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다. 1층에 마련한 작은 라운지는 표범 무늬의 안락의자와 은은한 조명이 손님을 환대하고, 복고풍 액센트가 곳곳에 우아함과 독창성을 불어넣는다. WEB www.hotelchateaudeau.com
예술가의 정신, Hôtel Dame Des Arts
생제르맹 중심부,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에 자리한 곳으로 1950년대 연극 학교로 사용된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호텔이다. 2023 메종앤오브제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라파엘 나봇 Raphael Navot이 인테리어를 맡았다. 그는 이 지역에서 살며 번성한 현지 예술가들의 역사를 바탕으로 1950년대 지어진 건물 전반의 미학적 느낌을 곳곳에 담아냈다. 109개 객실에서는 철학과 예술, 음악, 영화 등을 포괄하는 프랑스 예술을 컨셉트로 한 우아한 파리지앵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맞춤제작 가구를 사용했으며, 나무를 검게 태운 뒤 보호용 수지로 덮은 블랙 오크 마루 또한 라파엘 나봇이 직접 디자인한 것. 객실 중 무려 3분의 1 이상이 야외 발코니를 갖추고 있으며, 고요하고 아늑한 1층 정원과 특별한 전망을 갖춘 야외 루프탑 바 또한 놓쳐서는 안 될 보석 같은 공간이다. WEB www.damedesa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