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한 문화유산을 소개할 대구간송미술관이 오랜 준비를 마치고 오픈했다. 영남 지역 내 새로운 랜드마크를 기다려온 이들에겐 특히 반가운 소식이다. 개관 전시는 <여세동보, 세상 함께 보배 삼아>전으로, 특정한 주제가 있지 않고 작품 하나하나를 보배처럼 정성스럽게 소개했다. 별도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신윤복의 <미인도>,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 등 간송 컬렉션을 대표하는 국보 40건, 보물 97점을 만날 수 있다. 또 ‘실감영상전시’를 통해서는 조선 화단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영상으로 담아내 몰입감을 선사하며, ‘간송의 방’에서는 그의 삶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과 영상을 두루 펼쳐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팔공산과 대덕산을 품은 ‘박석마당’과 한국식 정원을 재해석한 ‘수공간’을 더해 건축적으로도 한국적인 미술관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는 12월 1일까지.
TEL 053-793-2022
프리랜서 에디터
신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