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72시간 2

멕시코에서 72시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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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 아티스트 페를라 발티에라와 함께한 멕시코 여행.

RESTAURANT CAMPOBAJA


페를라 발티에라는 “이곳에서는 바하 칼리포르니아 Baja California의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도심에서 서핑장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셰프가 날생선에 칠레 소스를 바른 아구아칠레 Auachile와 큰 생선 요리를 번갈아 낸다. 하늘이 보이는 테라스에서 바캉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ADD Colima 124, Roma Nte. WEB Campobaja.mx

MUAC


2008년 문을 연 대학 내 컨템퍼러리 아트 뮤지엄. 멕시코에서 21세기 아트를 다루는 첫 번째 공공 미술관이다. 광장에는 멕시코 아티스트 루피노 타마요 Rufino Tamayo의 스틸 조각 <La Espiga>가 서 있다. 이번 시즌에는 아르헨티나 조형예술가 아나 갈라르도 Ana Gallardo와 함께 여성에게 가해진 폭력에 관한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ADD Av. Insurgentes Sur 3000, Coyoacan. WEB Muac.unam.mx

MUSEUM FRIDA-KAHLO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의 삶을 엿보려면 예약은 필수. 프리다 칼로가 자리에 누워 있을 때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 침대 위에 거울을 설치한 침실을 보면 감동할 것이다. 장식적인 디테일 자체가 작은 컬렉션으로 프리히스패닉 아트와 대중 예술의 가치를 기리고 있다.

ADD Londres 247, Del Carmen, Coyoacan. WEB Museofridakahlo.org.mx

FOUNDATION MARSO


페를라 발티에라가 ‘도심에 자리한 웅장한 집’이라고 묘사한 곳. 재단 멤버인 그는 이곳에서 숍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공예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센터를 만들기 위해 예술과 공예를 잇고 있다.

ADD Berlin 37, Juarez, Cuauhtemoc. WEB Fundacionmarso.org

HOTEL CIRCULO

국립 왕궁과 성당 근처의 도심에 자리한 하비타 Habita 그룹의 호텔. 파티오와 멋진 루프톱을 갖추고 있고, 온실에서는 아침 식사를 하거나 석양을 마주보며 아페리티프를 마실 수 있다. 25개 객실은 미니멀한 인테리어로, 의자와 거울, 작은 선반을 벽에 거는 재치 있는 구조로 바닥 공간을 여유 있게 활용할 수 있다.

ADD Republica de Guatemala 20, Centro Historico. WEB Circulomexicano.com

대중예술 뮤지엄은 멕시코 대중예술을 보존하기 위해 2006년에 세워졌다. 뮤지엄이 자리한 아르데코 건축물은 건축가 비센테 멘디올라 Vicente Mendiola가 1928년 건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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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루이즈 데노 Louise Des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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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72시간 1

멕시코에서 72시간 1

멕시코에서 72시간 1
세라믹 아티스트 페를라 발티에라와 함께한 멕시코 여행.
프리다 칼로의 집을 박물관으로 바꾼 카사 아술 Casa Azul의 정원. 스페인 정복 이전, 프리히스패닉의 아메리카 조각 컬렉션이 멕시코 건축을 연상시키는 구조물에 늘어서 있다.
자신의 작품 옆에 선 페를라 발티에라. 뒤에는 그의 부티크가 있는 마르소 Marso 재단이 보인다.
파리와 브뤼셀을 오가며 몇 년 간 지낸 페를라 발티 에라는 모국으로 돌아왔다.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을 졸업하고 벨기에의 라 캉브르 La Cambre에서 공부 한 그는 문화 기관에서 일한 어머니와 포토그래퍼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런 배경으로 여행과 공예, 그중에서도 특히 도자기에 늘 매료됐다. 그는 연구 장학금을 받고 일본에서 지낼 때를 회상하며 말한다. “모든 것이 명확했어요. 그 경험이 실용에 대한 제 인 식을 바꾸었죠.” 이 새로운 발견으로 그의 스타일이 정의됐고, 그가 받드는 실용성에 닻을 내렸다. “제가 만든 오브제를 직접 관리하는 게 좋아요. 각각의 오브제를 통해 의식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그는 꽃병, 찻잔, 접시에 식민지 도자기에서 가져온 바로크 스 타일의 세밀한 장식을 더하는데, 바로 물결 치는 듯한 갈랜드 장식이다. 치우아우아 Chihuahua 태생인 그는 원천으로 돌아온 이후에 멕시코 북서부 바히오 Bajio 지역의 과나후아토 Guanajuato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멕시코시티는 아주 다이내믹한 도시예요. 크리에이티브한 즐길거리가 늘 많죠. 봐야 할 전시나 예약해야 할 콘서트도 있고요. 국제적인 대도시이면서 녹지가 아주 많아요. 보기와는 반대랍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그가 좋아하는 장소를 따라가보자.

WEB Perlavaltierra.shop

CAFÉ JAROCHO

1953년 코요아칸 Coyoacan에 생긴 이후 클래식이 된 카페. 이곳에서는 동네 주민처럼 계피와 진한 브라운 슈거를 넣은 독특한 풍미의 카페 데 올라 Café de Olla를 주문한다. 종교 수준으로 즐기는 커피 문화에 놀라게 될 것이다. 야외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즐기기 좋다.

ADD Cuauhtemoc 134, Col. Del Carmen, Coyoacan.

NATIONAL MUSEUM of ANTHROPOLOGY

멕시코 루브르에 들어가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미리 알아봐야 한다. 놀라운 컬렉션을 자랑하기 때문에 적어도 두 번은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1964년에 차풀테펙 Chapultepec 공원에 오픈한 이 박물관은 프리히스패닉 문명과 동시대의 원주민 문화를 다룬다. 올멕, 마야, 톨텍, 멕시카족의 보물들이 모여 있는데 현대에 재현한 호화로운 장식을 배경으로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ADD Av. Paseo de la Reforma, s/n Col. Chapultepec Polanco, Del. Miguel Hidalgo. WEB Mna.inah.gob.mx

STUDIO ALANA BURNS

심리학자이면서 아티스트인 알라나 번스는 여러 가지 소재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은으로는 주얼리를 만들거나 조개껍데기를 끼워 커트러리를 만든다. 그리고 밀납은 색을 입혀 데운 다음 천에 흘려 그림을 완성한다. 또 식물에서 염료를 추출해 천연 색으로 작업하기도 한다. 그는 늘 새로운 작업을 시도한다. 미리 예약하고 방문할 수 있다.

INSTAGRAM @_alanaburns

MUSEUM of TEMPLO MAYOR

1978년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면서 큰 신전이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16세기에 스페인 식민제국이 파괴한 멕시카족의 템플로 마요르를 세상에 드러냈는데 어떤 지도에도 정확한 위치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이 신전은 그 아래 자리한 박물관과 함께 꼭 들러봐야 한다.

ADD Seminario 8, Centro Historico. WEB templomayor.inah.gob.mx

코요아칸의 중심 광장. 말 그대로 ‘코요테스 Coyotes의 장소’라는 뜻으로 식민지 건축물이 즐비한 보헤미안 분위기이다.

MUSEUM ANAHUACALLI

디에고 리베라가 1942년에 고안하고 그의 사후에 완성되었다가 1964년에 문을 열어 디에고 리베라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화산석으로 이뤄진 피라미드 형태의 이 박물관은 멕시코 토착 문화를 기린다. 리베라가 모은 6만 점 가까이 되는 프리콜롬비아 시대 유물과 리베라의 크로키를 소장하고 있다. 통합 티켓을 구입하면 프리다-칼로 뮤지엄도 들어갈 수 있다.

ADD Museo 150, San Pablo Tepetlapa. WEB Museoanahuacalli.org.mx

MUSEUM of the HOUSE-ATELIER of D.RIVERA and F. KAHLO

부부가 1929~31년 건축가 후안 오고르만 Juan O’Gorman과 함께 구상한 이곳 외관은 전혀 오래되어 보이지 않지만 실내는 몇 달간 공사 진행 중이다. 기둥에 세운 모던한 콘크리트 건물에서 르 코르뷔지에를 참고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선인장을 줄 세워 심어 울타리를 쳐서 안과 밖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프리다 칼로는 이곳에서 짧게 살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카사 아술을 더 좋아했다.

ADD Diego Rivera, Col. San Angel Inn, Alcaldia Alvaro Obregon. WEB Inba.gob.mx

MARKET JAMAICA

수많은 종류의 꽃을 감상하거나 구입하고, 관광지를 벗어나 도시의 다른 면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장소. 24시간 문을 여는 꽃시장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노점에서 간단히 식사할 수 있고 네온 컬러의 성모마리아 상, 플라스틱 꽃 갈랜드, 아이들 장난감 등 다양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ADD Guillermo Prieto 45, Jamaica, Venustiano Carranza. WEB Mercadojamaica.com

CENTRAL LIBRARY

건축가 후안 오고르만의 명작으로 1956년 완공되었다. ‘센트랄 우남 비블리오테카 Central UNAM Biblioteca’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도서관은 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 캠퍼스에 자리한다. 멕시코시티의 학생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150만 점 이상의 자료를 갖춰 멕시코에서 가장 많은 참고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건물 파사드는 꼭 가볼 만하다. 4000㎡의 모자이크 타일은 태양과 달, 삶과 죽음, 프리히스패닉 문화와 정복에 관한 프톨레마이어스와 코페르니쿠스의 상반된 생각을 표현한다.

ADD Circuito Interior s/n, Ciudad Universitaria Alcaldia Coyoacan. WEB Bibliotecacentral.unam.mx

RESTAURANT MARTINEZ

멕시코 음식 문화는 세계 어디에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 레스토랑에서는 프렌치 퀴진의 클래식을 기대하게 된다. 버터에 생선을 구운 솔 므니에르 Sole Meuniere, 파이 껍질 안에 생선이나 고기를 넣은 볼로방 Vol-au-vent, 또는 으깬 감자 요리 폼 뒤셰스 Pomme duchesse에 이 지역 향신료를 가미해 재해석했다. 콘크리트 바닥과 알루미늄 조명으로 꾸민 컨템퍼러리한 인테리어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겨보자. 가장 좋은 자리는 직원들의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함석으로 된 바 테이블.

ADD Puebla 90, Roma Nte., Cuauhtemoc. INSTAGRAM @martinez.rest

BOUTIQUE PERLA VALTIERRA

장식적인 터치를 더해 가치를 높인 실용적인 도자기는 페를라 발티에라의 트레이드 마크. 꽃병과 찻잔에 흐르는 물결 모양의 리본이 독특하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솔직하고 정직하다’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도자기를 만드는 멕시코 장인들의 손을 표현하는 말이다. 마르소 재단의 방 하나 전체가 그의 숍이다. 이곳에서는 도자기의 심플함을 즐길 수 있는데 색 하나를 고르더라도 선택지가 많아서 고르기 쉽지 않다.

ADD Fundacion Marso, Berlin 37, Juarez, Cuauhtemoc. WEB Perlavaltierra.shop

이탈리아 건축가 아다모 보아리 Adamo Boari가 1901년에 디자인한 보자르 궁 Palace of Beaux-Arts의 웅장한 실내. 아르데코 스타일로 디자인된 이곳에는 보자르 박물관과 도시건축 박물관, 그리고 극장이 자리한다.

RESTAURANT CONTRAMAR

추천 식당 리스트에 꼭 들어가는 레스토랑. 멕시코의 스타 셰프 가브리엘라 카마라가 운영하는 해산물 식당으로, 로마 노르테에 자리한다. 넓은 1층 홀에는 버드나무 천장 아래 환기 팬이 전속력으로 돌아간다. 이곳의 특별 요리인 문어 타코를 곁들인 구운 참치는 꼭 맛봐야 한다. 맛있는 디저트와 마가리타도 잊지 말 것. 꼭 예약하고 방문하자.

ADD Durango 200, Roma Norte, Cuauhtemoc. WEB Contramar.com.mx

PALACE of BEAUX-ARTS


실내가 아르데코 스타일의 표본이라면 웅장한 외관은 전형적인 아르누보 스타일이다. 건축하는 데 30년이 걸려서 모든 시대를 거쳤기 때문이다. 꼭 봐야 할 것은 디에로 리베라의 유명한 프레스코화 <인간, 세상의 지배자 The Man, Controller of the Universe>. 원래는 뉴욕 록펠러 센터를 위해 그렸는데, 넬슨 록펠러가 리베라에게 레닌의 초상화를 지우라고 요구했고, 그가 거절하기 전에 벽화를 없애버렸다. 그래서 리베라는 1934년 이 궁에 다시 그리기로 마음먹었다.

ADD Av. Juarez, Esquina Eje Central, Centro Historico. WEB Palacio.Inba.gob.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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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사교의 경계

영화와 사교의 경계

영화와 사교의 경계
역사적인 건물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탄생한 노이 하우스 시네마.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문화적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이곳은 독특한 영화 경험을 선사한다.
록웰 그룹의 손길로 현대적인 감각을 입고 재탄생한 노이 하우스 시네마.© Jason Varney
© Jason Varney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에 자리한 복합문화 공간 노이 하우스 Neue House. 이곳은 20세기 초, 제조업을 위한 로프트 형식의 유서 깊은 건물에 자리한다. 지금의 노이 하우스로 운영되기 전 건물의 용도는 여러 차례 변경되어 오다가 2013년 뉴욕의 인테리어 회사 록웰 그룹 Rockwell Group을 만나게 되면서 현대적 감각의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되었다. 그러나 그도 잠시, 2021년 지하 공간의 침수로 인해 다시 한 번 레노베이션을 감행했고, 그렇게 또 한 번의 변신을 거쳐 탄생한 공간이 바로 노이 하우스 시네마다. 노이하우스 시네마의 디자인은 1960년대 이탈리아 영화관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하면서도 장난기 있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클래식한 소재와 대담한 색상들이 조화를 이루며, 특히 어두운 녹색으로 도장한 천장은 공간 전체에 일관된 색감을 부여해 안정감을 준다. 숨겨진 디테일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상영관의 벨벳 소파와 영화관 매점의 곡선 형태 바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며 금색, 호박색, 깊은 녹색 톤으로 복고풍 매력을 더했다. 여기에 현대적인 원형 조명 가구와 전통 영화관의 마르키 조명이 특징인 오버헤드 익스텐션을 적절하게 배치해 너무 올드하지 않게 밸런스를 맞췄다. 노이하우스 시네마의 디자인 중심은 상영관과 이를 둘러싼 두 개의 라운지가 만들어낸 조화로운 동선이다. 상영관을 둘러싼 두 개의 라운지는 전통적인 극장 좌석, 벤치, 라운지 가구가 혼합된 배치로, 다양한 모임과 작업을 위한 다채로운 방식을 제공한다. 세심하게 배치된 라운지는 단순히 영화 관람을 넘어 사교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게 했다. 노이하우스 시네마는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장소를 넘어 영화와 사교, 문화적 교류의 장으로서 새로운 영화관의 모습을 톡톡히 보여준다. 이미 트라이베카 영화제 같은 주요 문화 행사의 무대로 활용되는 등 뉴욕에서 독특한 영화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DD 110 E 25th St, New York, NY 10010 WEB www.neuehouse.com

각종 음료와 팝콘 등의 스낵류를 판매하는 바.© Jason Varney
차분한 올리브 색감이 돋보이는 영화관 의자.© Jason Var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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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writer 원그림(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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