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로재 내부에는 한옥의 결과 부합하는 다양한 작가의 작품이 놓여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키키 스미스-자유낙하> 전시는 1980~90년대 여성성과 신체를 다룬 구상 조각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작가 키키 스미스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이다. 전시에서는 조각부터 판화, 사진, 태피스트리, 아티스트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총 14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며, 곡선형의 순환적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개인에 따라 다른 동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조형 문법과 구성 방식을 비롯해 지난 40여 년에 걸친 방대한 매체와 에너지 그리고 이분법보다는 크고 작은 모든 생명에 귀 기울여온 작가의 태도를 느낄 수 있다. 또 이번 전시를 위해 만든 향이 공간을 채워 관람객은 후각을 통해 전시를 더욱 특별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TEL 02-2124-8800
에디터
데커레이션의 ‘어린 왕자’ 루크 에드워드 홀이 영국 시골의 오두막집에서 신선한 비전을 제시했다. 수많은 책과 색다르게 재해석한 레퍼런스, 벼룩시장에서 구입 한 물건 그리고 톡 쏘는 모티프로 가득한 집이다.
디자인 에이전시 캠벨-레이 Campbell-Rey의 공동 창업자 루크 에드워드 홀과 던컨 캠벨 커플이 주말을 보내기 위해 런던 근처의 시골집을 찾았을 때, 그들은 이곳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더군다나 1년의 반을 돌집이 모여 있는 전통적인 영국 시골 코츠월즈의 오두막집에서 보내게 될 줄은 말이다. “우리 중 누구도 도시에서 떨어져 산 적이 없어요. 그런데 정원을 너무나 좋아하게 되었죠.” 루크 에드워드 홀이 이야기한다. 튤립과 달리아, 장미가 핀 그들의 정원은 영국식 정원의 완벽한 본보기가 되었다. 지난해 이 커플은 그 정원에서 결혼 하기로 결심했다.
“우리 집을 데커레이션 아이디어를 실험해보는 실험실로 쓰고 있어요.”
“머스터드색은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어줘요. 그렇게 밤을 밝혀주죠.”
그들은 이 집의 실내 구조를 건드릴 수 없었지만 오두막 분위기가 나는 포근한 데커레이션으로 꾸미고 싶었다. 편히 쉴 수 있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데커레이터 그리고 고대의 레퍼런스로 가득 채운 디자인과 지노리 1735, 루벨리, 강 Gant 등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유명한 그가 공간을 흰색으로 내버려둘 리가 없었다. 다이닝룸은 ‘저녁이면 촛불에 따스함을 주는’ 머스터드색으로 칠하고 욕실은 아주 특별한 초록색으로 마감했다. 블룸스베리 그룹의 찰스턴 팜하우스를 오마주한 것이다. 이 집은 여기저기에서 과거의 레퍼런스를 모던하게 다듬은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옛것과 새로운 것의 대조를 즐기는데 흙빛과 빛나는 색을 좋아해요.”
오두막집은 곧 커플의 새로운 작품을 배치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실험실이 되었다. 루크 에드워드 홀의 최근작은 벤덤 프레스에서 출간한 책 <A Kind of Magic: The Kaleidoscopic World of Luke Edward Hall>이다. 그의 첫 번째 전문 서적으로 그가 살았던 집과 작업한 공간을 통해 영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들은 확실히 이 집에 잘 자리 잡았다. 그들을 보면 크리에이터에게는 실험실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처럼 자신만의 오두막집을 말이다.
WRITER
베랑제르 페로쇼 Berengere Perrocheau
EDITOR
베네딕트 드뤼몽 Benedicte Drumm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