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바라본 침실 뷰.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따사롭다.
신선한 샐러드만큼 봄기운을 느끼게 하는 메뉴도 없죠. 하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샐러드 드레싱과 야채로 만든 판에 박힌 샐러드가 지겹지 않으세요? 여기, 간단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샐러드를 소개합니다.
뿌리 야채 샐러드
빨강 파프리카 1개, 연근ㆍ우엉 1/2뿌리씩, 표고버섯 4개, 당근 1/2개, 드레싱(양파 30g, 생식용 두부 150g, 소금 1작은술, 백후추 약간, 다진 마늘 1작은술, 곱게 간 깨소금 2큰술)
1 빨강 파프리카는 반 잘라 씨를 빼고 삼각형 모양으로 썬다.
2 연근, 당근, 우엉은 흙을 닦아내고 필러로 껍질을 벗겨내고 한입 크기로 썬다.
3 브로콜리는 한입 크기로 썰고, 표고버섯은 반으로 자른다.
4 드레싱 재료를 모두 믹서에 넣고 간다.
5 김이 오른 찜기에 준비한 야채와 버섯을 넣어 찐다. 익으면 4의 드레싱을 곁들여 낸다.
TIP
두부로 드레싱을 만들어 칼로리가 낮으며, 마요네즈 대신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야채를 스틱 모양으로 썰어 딥으로 찍어 먹어도 좋다. 대개 뿌리 야채는 조려 먹지만, 이렇게 쪄서 먹거나 데치거나 튀겨서 샐러드에 이용하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식이섬유를 듬뿍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모둠 해산물 샐러드
관자(작은 것) 5개, 새우 5마리, 오징어 1/2마리, 로메인 레터스 10장, 빨간 파프리카ㆍ자색 파프리카ㆍ적채 1/2개씩, 드레싱(올리브 오일 4큰술, 식초ㆍ간장 1큰술씩, 생강즙 1작은술)
1 볼에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2 새우는 내장을 제거하고 꼬리 쪽 한 마디만 남기고 껍질을 벗기고, 오징어는 껍질을 벗겨 칼집을 내고, 관자는 손질하여 씻는다. 손질한 해산물을 끓는 물에 데친다.
3 빨강 파프리카와 자색 파프리카는 0.5cm 두께로 채썬다. 로메인 레터스와 적채는 한 장씩 뜯어 씻는다.
4 2의 해물과 파프리카에 드레싱을 가볍게 섞어 그릇에 담고 로메인 레터스와 적채를 곁들여 낸다.
TIP
올리브 오일의 향이 해물과 잘 어우러져 지중해풍의 샐러드를 만들 수 있으며, 중국풍으로 만들 경우에는 포도씨 오일과 고추기름을 섞거나 참기름을 첨가해도 잘 어울린다.
교나 샐러드
교나 100g, 당근 3cm, 잔멸치 50g, 참기름 2큰술, 포도씨 오일 3큰술, 드레싱(생강즙 2작은술, 설탕 1큰술, 식초ㆍ간장 3큰술씩)
1 팬에 참기름과 포도씨 오일을 두르고 잔멸치를 넣어 중간 불에서 바삭하게 볶는다. 이때 볶은 기름은 드레싱에 사용한다.
2 드레싱 재료와 볶은 잔멸치, 1의 볶은 기름을 넣어 고루 섞는다.
3 교나는 5cm 길이로 썰고 당근은 곱게 채썬다.
4 교나와 채썬 당근에 드레싱을 가볍게 섞어 그릇에 담는다.
TIP
멸치를 건강에 좋은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있어 샐러드로는 드물게 칼슘 섭취가 가능하다. 멸치에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밥 반찬 또는 술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모둠 해초 샐러드
모둠 해초(한천, 다시마, 줄기 미역, 톳 등) 150g, 베이비 채소 100g, 드레싱(시소 10장, 양파즙 30g, 간장 1작은술, 식초 3큰술, 설탕 1/2작은술, 포도씨 오일 2큰술)
1 해초는 찬물에 헹구어 소금기를 씻어내 체에 밭친다.
2 시소는 채썰어 나머지 드레싱 재료와 함께 섞는다.
3 그릇에 베이비 채소와 해초를 담고 드레싱을 뿌려 낸다.
TIP
시소의 향긋함이 적은 양의 기름으로도 만족감을 주고 양파즙이 감칠맛을 내기 때문에 해초와 버무렸을 때 잘 어우러지며 깊은 맛을 낸다.
에디터
테이블웨어 신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브랜드를 파리에서 만났다.
에르메스의 뉴 테이블웨어 컬렉션
이번 컬렉션의 컨셉트는 ‘에르메스 트레사주 에퀘스트르 Hermès Tressages Equestres’. 에르메스의 기원이 된 마구 장식과 브레딩 Braiding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새롭게 선보인 ‘할로 플레이트 Hollow Plate’ 10개를 포함해, 총 27개로 구성됐는데 면과 가죽 실이 서로 얽혀 있는 모티브는 에르메스 장인의 손길뿐만 아니라 말과 기수,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관계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테이블웨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누아 피에르 에머리 Benoît Pierre Emery 지휘 아래 에르메스 스카프 디자인을 주로 맡아온 비르지니 자맹 Virginie Jamin이 디자인을 맡아 화제가 됐다. 정교하고 치밀한 선으로 작품에 볼륨감을 부여하는 그녀의 디자인은 생명력 넘치는 형태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INTERVIEW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누아 피에르 에머리
트레사주 에퀘스트르 컬렉션은 마구 제작에 사용되는 ‘땋은 장식’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마다 색상과 디자인이 모두 다른 끈의 묘사가 흥미로웠다.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는가?
이번 컬렉션 디자인은 에르메스 하우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작업이자, 에르메스를 구성하는 다양한 작업의 연결고리인 드로잉 Drawing에 대한 헌사라 할 수 있다. 특별한 효과를 가미하지 않은 선명하고 단순한 선들은 오브제에 생기를 불어넣고 특유의 아름다움을 발산시킨다. 예를 들면 때때로 말의 배 밑으로 묶여 드러나지 않는 스트랩의 아름다움 같은 것이다. 절제되고 섬세하면서도 매혹적인 드로잉은 디테일과 인내로 만들어진다. 땋은 실 Braids의 모듈 같은 유연한 구조는 볼륨감이 살아 있는 포슬린 소재 위에서 스토리텔링과 추상적 아이디어의 접점을 그래픽적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 완벽하다.
이번 컬렉션은 비르지니 자맹과 함께한 협업으로 선보였다. 이번 작업을 통해 담아내고 싶었던 것은?
우리는 멋지고 유니크한 드로잉을 구사하는 비르지니 자맹과 협업하기를 오랫동안 원해왔다. 그녀는 전통과 모던함 사이에서 밸런스를 추구하며, 에르메스 고유의 스타일을 구현하는 능력이 있다.
에르메스 특유의 예민한 색채 감각이 돋보였다. 어떻게 탄생했는가?
컬러 또한 에르메스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다. 컬러는 몇 가지 전제를 반영했다. 스트링 라인의 라이트 그레이 컬러는 연필을 떠오르게 하는데, 단순하지만 포슬린 소재와 가장 잘 어울린다. 테라코타는 대지를 연상시키며 컬렉션 전체에 리듬과 온기를 부여한다. 블루, 그린, 옐로의 활기찬 터치는 마치 문장의 구두점처럼, 신선함과 놀라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시간이 지나도 제품의 멋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바카라와 메종&오브제의 만남
창립 260주년을 맞은 바카라는 오랜 역사와 명성에 걸맞게 올해 전시 규모를 대폭 확장해, 몰입형 전시 <연금술, 몰입형 경험 Alchemy, the Immersive Experience>를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품 바카라 아이코닉 컬렉션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매력적인 작품들이 그 자체로 존재감을 뿜어냈다. 마치 큐브를 연상하게 하는 전시 공간에서 펼쳐지는 영상 퍼포먼스는 로레인 Lorraine 공방에서 시작된 바카라의 모험과 여정, 장인정신을 차례로 소개한다. 파사드를 따라 공중 부양하는 총천연색의 바카라 잔을 보다 보면 시공간을 초월해 1764년 바카라가 탄생한 작업실로 타임슬립한 듯한 신비로운 착시 현상마저 일으킨다.
INTERVIEW
바카라 코리아 강준구 대표
메종&오브제 기간에 선보인 <연금술, 몰입형 경험> 전시에 대해 설명해달라.
한 편의 시와 같이 바카라의 작업실로 떠나는 여정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영상을 통해 바카라 크리스털 공예의 마법 같은 전 과정을 공개함은 물론 특별한 몰입형 경험을 선사한다. 자연의 네 가지 요소인 흙, 공기, 불, 물을 유례없이 순수한 크리스털로 변화시킨 장인들의 놀라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시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10년 전 바카라에 빠져들게 된 때가 떠올랐다. 그 경험을 많은 이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바카라 코리아의 수장으로서 창립 ‘260년’이라는 숫자를 보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260년이라는 시간을 지내오면서 끊임 없이 새로운 기술과 함께 발전하면서도 고유의 가치를 잃지 않는 바카라와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 소중한 가치를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끊임 없이 고민하면서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메종&오브제 전시 작품을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들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 영상 퍼포먼스는 2월 중순부터 메종 바카라 서울에서 재연된다. 국내에서는 ‘바카라, 연금술사의 방’이라는 부제로 공간을 꾸밀 계획이다. 혹시라도 이번 메종&오브제에서 볼 기회를 놓쳤다면 꼭 방문해 관람하기 바란다.
바카라의 유산을 하나로 이어주는 철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60년에 걸쳐 이어진 바카라의 유산은 변함 없는 품질과 뛰어난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약속에서 비롯됐다. 프랑스 동부 작은 마을의 명칭인 ‘바카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프랑스식 축하와 삶의 기쁨을 가리키는 상징이 되었다. 우리는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바카라의 핵심 철학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삶 속의 예술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바카라를 통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