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턴에디션,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LA 쇼룸 오픈

이스턴에디션,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LA 쇼룸 오픈

이스턴에디션,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LA 쇼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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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턴에디션이 LA에 네 번째 쇼룸을 오픈합니다. 이스턴에디션은 한국 본연의 미학과 전통 공예로부터 영감을 찾는 양태오 디자이너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지향하는데요. 이번 LA 쇼룸에서는 새로운 디자인의 소파와 좌식 의자, 그리고 조명 등의 컬렉션으로 동양의 미학과 정서를 담아낸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입니다. 이스턴에디션이 제안하는 한국 가구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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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editor 손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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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동안은 모두가 청춘, 여든의 안도 타다오

살아있는 동안은 모두가 청춘, 여든의 안도 타다오

살아있는 동안은 모두가 청춘, 여든의 안도 타다오
 

안도 타다오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다섯 가지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 안도 타다오. 원주 ‘뮤지엄 산’에 안도가 설계한 명상관 ‘빛의 공간’과 그의 인생 전반의 작품이 담긴 ‘안도 타다오 展-청춘’ 전시가 오픈했습니다. 그간 건축물로만 그의 존재를 짐작했다면 지금이야말로 안도 타다오에 대해 제대로 알아볼 때. 지난 15일 ‘가능성은 스스로 만든다’를 주제로 개최된 강연에서 최근 전시와 공간, 그리고 인생에 대해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가능성은 스스로 만든다’ 강연장에서의 안도 타다오 ©️뮤지엄산
 

안도 타다오의 어린 시절

 
안도 타다오와 반려견 르 코르뷔지에
 

안도 타다오는 1941년 9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쌍둥이 남동생 키타야마 타다오와 함께 태어났습니다. 당시 일본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기에 안도는 가족과 떨어져 할머니와 지냈는데요. 전형적인 목조 주택이었던 집은 내부에 빛이 거의 들지 않았고 바람에 쉽게 날아갈 정도로 벽이 얇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안도는 이 환경이 어린 시절 더없이 좋은 놀이터였다고 전합니다. 12살이 된 안도는 목수가 집을 말끔하게 고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목수나 건축가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됐죠. 안도는 “‘건축이란 것이 참 재미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합니다.

 

꿈을 만들어 준 르 코르뷔지에

 

꽤 알려진 사실이지만, 안도 타다오는 건축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복싱을 했지만 금방 선수 생활을 정리했죠. 고등학교 졸업 직후 그는 헌책방에서 어렵사리 구한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집으로 건축에 입문했습니다. 종이가 닳도록 르 코르뷔지에의 설계도면을 탐독하고 따라 그리며 독학했습니다. 안도는 “학력이 낮아도 건축을 공부하지 않았어도 희망이 있는 인생을 보내고 싶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르 코르뷔지에
 

이 때의 경험이 초석이 되어 안도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칠 때마다 ‘르 코르뷔지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자문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에 대한 팬심은 반려견에게도 이어져요. 반려견 이름을 ‘르 코르뷔지에’로 지었거든요. 의뢰인을 만나면 르 코르뷔지에가 짖는 경우가 있는데, 안도 타다오는 농담처럼 “아마 ‘르 코르뷔지에’가 건축주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네요”라고 말하며 설계를 거절했다고 해요.

 
안도 타다오 ©️뮤지엄산
 

1960년대에는 서양 건축을 보기 위해 유럽과 미국으로 건축 순례를 떠났죠. 유럽의 고전 건축을 직접 경험하며 안도는 프랑스 건축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마르세유에 있는 르 코르뷔지에의 대규모 공동주택 유니테 다비타시옹(Unité d’habitation), 롱샹성당(Ronchamp)은 그에게 신세계 그 자체였습니다. “르 코르뷔지에가 지은 롱샹성당은 건물 안으로 빛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그 빛을 보고 ‘희망이 있는 건축’이었다고 생각했어요.” 콘크리트 건물의 미니멀리즘과 역동성, 그리고 빛의 유희가 안도에게 또 다른 영감을 줬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발전시켜 나가게 되죠.

 
르 코르뷔지에 ‘유니테 다비타시옹'(1945)
 
프랑스 롱샹의 롱샹성당(1954)
 

한계를 향한 도전

 

일본으로 돌아온 안도 타다오는 시험을 치르고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1969년에 자신의 회사를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목조 주택과 가구, 인테리어를 디자인했어요. 첫 번째 의뢰인은 오사카에서 30㎡(약 9평)짜리 구옥을 재건축하고 싶어하는, 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였는데요. 하지만 안도가 집을 완성한 뒤 부부는 쌍둥이를 낳았고, 그 작은 집은 더 이상 이 가족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안도 다다오의 회사는 자체 사무실이 없었기 때문에 의뢰인의 집을 사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이후 몇 차례 건물을 개조하면서 안팎이 모두 ‘생 콘크리트’인 건축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도미시마 주택(1973)
 

그 당시 대부분의 집이 목조였지만 안도가 만든 집은 상자 모양의 미니멀한 콘크리트 건물이었습니다. 1974년 초 설계한 데뷔작 ‘스미요시 나가야’ 가정집은 현재까지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손꼽히는데요. 노출 콘크리트와 직사각형의 단순한 외관으로 구성된 생활 공간이었죠. 아시아권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당시 건축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안도는 이 설계로 1979년 일본 건축 학회상을 받으며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스미요시 주택(1975) ©️뮤지엄산
 

영감이 된 ‘빛’

 
빛의 공간 ©️뮤지엄산
  그에게 빛은 콘크리트로 이뤄진 기하학적인 형태 속에서 사람들에게 감각을 일깨워주는 요소입니다. 그의 건축 세계에서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죠. 십자형 창문이 특징적인 ‘빛의 교회(1989)’를 비롯해 나오시마 섬의 ‘지추미술관(2004)’, 프랑스 파리의 옛 곡물거래소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부르스 드 코메르스(2021)’까지, 빛과 자연을 아우르는 그의 건축물들은 세계적인 명작으로 꼽힙니다.  
지추미술관(2004) ©️뮤지엄산
 
부르스 드 코메르스(2021) ©️뮤지엄산
 

그럼에도 아직 청춘

 
©️뮤지엄산
 

“살아있는 동안 모두가 청춘이다.” 전세계 순회 강연을 하며 여든 하나의 나이에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안도 타다오. 그는 최근 다섯 개의 장기를 적출해야 했던 암을 딛고서도 계속해서 건축을 하고 싶다고 전합니다. 강연에서 그는 “지금이 바로 청춘”이라며 “있는 힘껏 자신의 가능성을 만들라”고 말했습니다. 

  인생은 실패하면 다시 일으켜 세우면 됩니다. 저는 대학 교육도, 전문 교육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쓰러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빛의 공간 ©️뮤지엄산
 
빛의 공간 ©️뮤지엄산
  숱한 난관을 뚫고 건축가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프리츠커 건축상과 미국 건축가 협회 금메달을 수상한 안도 타다오. 그의 작품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뮤지엄 산’은 매년 약 20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뮤지엄 산’의 두 번째 명상 공간인 ‘빛의 공간’에 대해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빛을 보면 마음에 와 닿는 특별한 느낌이 있어요. 사람들은 자연과 직접 조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빛의 공간과 안도 타다오 ©️뮤지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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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가구가 있는 마성의 테클라 숍

빈티지 가구가 있는 마성의 테클라 숍

빈티지 가구가 있는 마성의 테클라 숍
 

알바 알토부터 르 코르뷔지에, 피에르 샤포까지.
빈티지 가구 마니아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홈웨어 숍.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덴마크 홈웨어 브랜드 테클라(TEKLA)가 첫 오프라인 숍을 열었습니다. 테클라 숍이 자리 잡은 곳은 코펜하겐 도심에 위치한 에그몬트 빌딩인데요. 이곳은 20세기 초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축물로 북유럽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클래식한 외관을 자랑하죠. 테클라는 1층을 리모델링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인 아이텐티티에 가장 가까운 공간을 선보였습니다.  

  테클라는 기능적인 디자인과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죠. 이번 숍이 그에 걸맞은 인테리어를 보여줄 것인지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매우 친숙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건 분명, 취향이 확실한 누군가의 집. 하지만 자세히 둘러보면 밝은 카페트가 깔린 피팅룸, 수납 공간, 매대 등 쇼룸의 형태를 갖추고 있죠. 전체적인 콘셉트는 ‘방’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침구, 수건 등 홈웨어 제품은 제자리를 찾은 듯 공간과 잘 어우러집니다. 콘크리트 바닥은 테클라의 미감을 반영해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느낌을 주고, 시원하게 틔운 천장은 옛 건물의 감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피팅룸에는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아르텍 No. 31 암체어가 놓여 있다.
  심플한 아르데코 조명 또한 눈길이 가는데요. 20세기 초 아르누보 건축 양식이 풍미하던 시대에 지어진 에그몬트 빌딩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퍼니싱은 브라운과 화이트, 블랙의 대조적인 색상의 빈티지 가구들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뒷받침해 줍니다.  

 
르 코르뷔지에, 샬롯 페리앙, 피에르 잔느레가 디자인한 LC3. 중앙에는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아르텍 더블 커피 테이블 907가 배치 됐다.
  무엇보다 이곳엔 알바 알토를 비롯한 샬롯 페리앙, 게리트 리트벨트 등 현대 디자인사에 영향을 끼친 디자인 거장들의 가구가 즐비합니다. 가구 애호가라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죠. 까시나의 LC3 체어에서 휴식을 취하고,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No. 31 암체어에 앉아서 피팅을 할 수도 있거든요. 누군가의 집에 방문한 듯 편안하게 쇼핑을 즐기는 공간이죠.     테클라는 특정한 스타일이나 트렌드를 따르지 않으면서도 ‘집의 감성’을 잘 구현해냈습니다. 덕분에 공간 곳곳엔 테클라만의 취향이 진하게 묻어납니다. 출입문 양옆에 놓인 지그재그 체어는 네덜란드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게리트 리트벨트의 1932년 작품입니다. 단 한 장의 직사각형 합판을 잘라서 만든 것으로 유명한 작품이죠. 알바 알토의 상징적인 디자인인 스툴 60은 겹겹이 쌓아 한쪽에 오브제처럼 뒀습니다.    

거장의 침대를 볼까요. 테클라의 침구는 피에르 샤포가 만든 베드 프레임 위에 올려져 있죠. 이밖에도 디자인이 돋보이는 가구는 다양한 홈웨어 제품과 한데 어우러져 쇼핑 욕구를 강하게 자극합니다. 침구 세트를 비롯해 티셔츠, 수건, 잠옷, 주방 리넨 등 오프라인 독점 상품이 함께 준비돼 있습니다코펜하겐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들러보세요. 인근에 쇼핑 거리와 맛집들이 즐비하니 분주한 하루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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