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무스는 세계가 알아주는 ‘패션쇼의 장인’이다.”
지난 6월 2023 F/W 컬렉션 ‘르 슈슈(Le Chouchou)’를 선보인 자크무스. 쇼의 배경이 된 곳은 프랑스 왕실의 대표적인 유적지로 유명한 베르사유 궁이었습니다.
언뜻 패션과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문화유산급 건축물은 여러 차례 럭셔리 브랜드의 패션쇼 장소로 쓰였는데요. 디올은 궁전 안에서 가장 유명한 거울의 방에서 2021년 F/W 컬렉션 쇼를 열었죠. 샤넬은 2012년에 프랑스식 정원 양식의 정수, 베르사유의 정원에서 쇼를 선보였습니다.
자크무스는 베르사유 궁 정원을 지나서 그 끝에 인공적으로 조성한 호수, 그랑 카날(Grand Canal)을 무대로 선택했습니다. 11년에 걸쳐 1679년에 완성된 이곳은 크고 작은 수상 축제가 열리기로 유명한데요. 자크무스는 흰색의 작은 보트를 띄워, 그 위에서 쇼를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했습니다. 푸른 잔디 위에는 레드 카펫을 올려 컬러 대비가 인상적인 풍경을 만들었고요.
다이애나 비와 베르사유 궁전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은 투명한 레이스, 플로럴 패턴의 튤 스커트, 실크로 만든 흰색 란제리 세트 등 프랑스의 전통을 반영한 의상부터 럭셔리 캐주얼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구성됐습니다. 슈퍼모델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 벨루치의 딸 데바 카셀로 등 화려한 라인업을 더해 이목을 사로잡았어요.
베르사유 궁전은 자크무스의 모던한 컬렉션 이미지를 입어 옛 건물의 중후함을 덜어냈습니다. 강렬한 개성과 자유분방함이 두드러진 런웨이는 유서 깊은 궁의 위용을 현대적으로 구현했죠.
베르사유에서 쇼를 여는 것은 언제나 나의 꿈이었어요.
-시몽 포르트 자크무스
그의 고백처럼 자크무스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쇼를 개최하기 위해 일 년 동안 섭외를 진행했어요. 끝내 얻어낸 이번 쇼를 통해 “독립 패션 하우스로서 베르사유에서 쇼를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자끄뮈스에게 매우 특별한 순간”이라고 전했습니다. “창작 과정에서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영감을 받아 이전 쇼들과는 다른 자끄뮈스의 창의성을 탐색했습니다”라고 말했죠. 베르사유 궁과 만남이 이루어진 르 슈슈 컬렉션은 자크무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자세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