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티셔츠와 청바지 조합만큼이나 기본 아이템의 정석을 보여주는 올드 머니 데코.
‘조용한 럭셔리’로 정의되는 ‘올드 머니’ 룩이 유행하면서 이에 영감을 받은 스타일이 대거 포착되고 있습니다. 올드 머니는 본디 해외에서 대대로 부유한 상류층의 스타일을 가리키는 단어인데요. 이 스타일링의 매력은 화려한 장식이나, 유행을 좇기보다 고전적이고 미니멀한 무드를 연출하는 아름다움입니다.
인테리어에서도 재현됐는데 일명 ‘올드 머니 데코’가 바로 그것. 절제된 우아함, 세련된 단순성, 최소한의 노력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발산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올드 머니 룩의 대표주자로 화제가 된 소피아 리치의 신혼집에서도 이 스타일링이 발견됐죠.
소피아 리치의 브랜트 우드 신혼집
미국의 유명 가수 라이오넬 리치의 막내딸이자 모델 및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소피아 리치. 로스앤젤레스 브랜트 우드에 위치한 신혼집은 화이트 톤을 중심으로 원목, 대리석, 패브릭과 같은 고급스러운 소재로 연출됐습니다. 트렌디한 유행 보다 쉽게 질리지 않는 공간을 선호하는 그녀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데요.
6개의 침실과 10개의 욕실로 구성된 이 집의 메인 하우스는 맞춤 설계된 거실과 주방, 서재, 다이닝 룸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택은 평온한 미국 동부 해안가 마을에서 영감 받은 이스트 코스트 스타일. 바다를 연상케 하는 푸른색과 흰색, 회백색, 그리고 햇빛에 바랜 뉴트럴 톤을 포함하고 있죠. 차분한 색상과 넓은 평면을 살린 공간, 세심하게 선별된 빈티지 가구에서 탄생한 조화로움은 대대로 사랑 받아온 집이라는 느낌을 연출해 줍니다.
야외에는 넓은 잔디밭을 중심으로 화덕, 수영장, 스파, 풀사이드 카바나가 여름 별장처럼 근사한 풍경을 조성했습니다. 곳곳에 배치된 이스트 코스트 스타일의 전통적인 색상과 프린트는 오랜 가치를 품고 있는 공간과 어울려 친밀하고 매력적인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단단한 원목 바닥과 대리석 아일랜드 주방, 맞춤형 캐비닛과 같이 고급 마감재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평범한 주택도 수백만 달러의 가치로 돋보이는 게 하는 팁. 메인 하우스의 실내 바닥재는 유행을 타지 않는 베이지 컬러를 사용해 대리석 바닥과 톤을 통일시켰습니다. 여느 저택에서 볼 수 있는 고전적인 방식이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도 고급스러운 무드를 내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도 하죠.
벽면 전체를 차지하는 벽난로는 소피아 리치의 애착 포토존. 높은 천정이 돋보이는 개방된 공간에 벽난로를 배치하는 방식은 고급 저택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소피아는 자칫 허전해 보일 수 있는 이 공간에 개인적 취향을 담은 크고 작은 가구와 오브제, 아트피스 등을 더해 ‘MZ세대’다운 젊은 감성을 뽐냈습니다.
흰 티셔츠와 청바지 조합만큼이나 기본 아이템의 정석을 보여주는 올드 머니 데코. 타임리스한 아름다움은 트렌드를 쫓는 데 지친 이들에게 색다른 영감을 선사해 주죠. 어떤 디자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무드는 천차만별이니,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자신만의 올드 머니 데코를 완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