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다.
– 정희숙 대표
“정리를 잘 못하는 이유는 물건을 수납하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에요.” 공간 정리 컨설팅 업체 ‘똑똑한 정리’의 대표이자 ‘정리의 달인’으로 주목을 받는 정희숙 대표. 가을을 맞아 집안의 쌓인 짐 때문에 고민인 이들을 위해 그가 나섰다. 새로운 계절에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정희숙 대표의 정리‧정돈 팁에 귀 기울여 보자.
1. 공간의 목적에 맞게 정리할 것
시간을 들여서 정리했지만, 정작 물건을 찾는 데 오래 걸린다면? ‘공간의 목적’을 먼저 세우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거실, 주방, 옷장, 작은 수납함까지 공간마다의 역할을 떠올려 보자. 목적에 충실하게 물건을 수납하고 제자리에 맞지 않는 물건은 꺼내야 한다. 공간에 목적을 부여하는 것은 어디에서나 유효하다. 특히 옷장 정리할 때 선반마다 ‘이 옷이 어떤 용도인지’ 목적을 나누면 더욱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해진다.
정희숙 대표’s TIP
“많은 사람들이 계절마다 옷 정리를 하는데 그러다보면 귀찮아서 넣어둔 박스를 꺼내지 않고 다시 옷을 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저는 계절 별로 옷 정리를 하지 말도록 권해요. 대신 자신이 가진 옷들을 파악하고 목적에 맞게 정리하라고 말합니다. 패딩, 코트, 셔츠, 집업, 맨투맨, 긴팔 티, 반소매 티, 민소매, 청바지, 면바지, 정장 바지의 순서로 눈에 보이게 정리합니다.”
2. 물건의 양을 줄일 것
아무리 정리하는 노하우가 뛰어나도 물건이 많으면 집을 깔끔하게 유지하기 어렵다. 생활 속에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집이 좁아서 정리가 안된다는 생각은 금물. 불필요한 것은 꺼내고 가장 필요한 것만 알차게 담는 습관을 들이자.
정희숙 대표’s TIP
“물건의 양이 많다면 금방 쌓이게 되는 것이 사실. 아까운 마음에 ‘배출’ 없이 내가 가지고 싶은 만큼 채우다 보면 정말 필요한 물건을 찾을 때 못 찾아서 못 쓰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버리려고 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굳이 어렵게 버릴 것을 찾으라는 것이 아니에요. 버리기 쉬운 것들이 있습니다. 빈 박스, 구겨진 비닐봉투, 쇼핑백, 유효 기간이 지난 식재료나 화장품, 영양제 등 쌓여 있는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버릴 결심을 하면 버릴 것이 보입니다.”
3. 물건 수납법을 배울 것
수납은 ‘쌓기’, ‘넣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정리 방법을 익혀보자. 이를테면 세워서 수납하는 ‘세로 수납’은 공간을 두 배로 넓게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래 깔리는 물건이 없기 때문에 쌓는 방식보다 꺼내기 훨씬 수월하다. 칸막이 박스를 활용한 ‘칸막이 수납’은 양말이나 속옷 등 자잘한 물건들을 찾고 꺼내고 다시 넣기에 편하다. 한 번에 안쪽 물건까지 꺼낼 수 있도록 트레이를 활용하는 ‘서랍식 수납’은 신발장이나 주방에서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특히 팬트리 공간은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습관처럼 넣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하면 집 크기만큼 물건들이 쌓이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넣기 전에 ‘꼭 필요한 물건인지’, ‘부피를 줄여서 보관할 수 있는지’ 체크하며 수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희숙 대표’s TIP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무조건 팬트리에 넣다보면 금방 산처럼 쌓입니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과감히 버리고 분류 공간을 나눠서 수납하세요. 팬트리 공간을 주방 라인, 거실 수납라인과 장기 보관 라인으로 나누고 오래 보관할 물건은 맨 위쪽으로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정리‧정돈의 능력이 한껏 향상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