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홈파티 스타일 지수를 ‘업’ 시켜줄 각양각색 푸드 아티스트
리셉션이나, 중요한 공식 만찬에서의 요리가 클래식하기만 할 거라는 편견을 버릴 것. 현대 미술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과감한 디자인의 케이터링 음식이 대세니까. 다가오는 연말, 우리 집 파티 테이블의 분위기를 ‘힙’ 하게 만들어 줄 세계적인 푸드 아티스트 세 명을 소개한다.라즐로 바데트
샤넬의 재봉사 출신의 모델 라즐로 바데트(Laszlo Badet)는 본업보다 요리사라는 직업으로 더 알려져 있다. 10년간 샤넬에서 일한 그녀는 의상만큼이나 요리에서도 스타일리시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 반죽을 천처럼 자르고, 엮고, 색칠하는 것은 물론 과일을 레이스로 감싸고 층층이 쌓아 우아한 케이크를 만들기도 한다. 패션 브랜드 행사장에서 그녀의 케이터링 작업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써네이(Sunnei), 페이퍼 풀(Paper Pool) 그리고 한때 그녀의 일터였던 샤넬과도 모델이 아닌 요리사로 협업했다. 이벤트를 위한 음식뿐 아니라 집밥 스타일의 독창적인 요리를 종종 선보이니 색다른 메뉴를 원한다면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러 보자.인스타그램 @cantinelaszlo
레프 스튜디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레프(LEV)는 유대인인 요리사 다니엘 소스콜네(Daniel Soskolne)와 로렌 아브라모비치(Loren Abramovitch)가 설립한 푸드 스튜디오로, 이민자들의 요리법과 팔레스타인 전통이 풍부하게 혼합된 요리를 선보인다.풀이 우거진 들판과 집 마당, 좁은 골목 등 장소가 어디든 그에 걸맞는 케이터링을 제공하는 건 레프만의 특기다. 뉴욕의 거리 위에서 빵을 토치로 굽고 스타일링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작업은 가히 퍼포먼스 아트로 보아도 손색없을 정도. 건강한 제철 식재료에 충실한 요리는 메뉴 고민이 있을 때 힌트를 얻기에도 제격이다. 무엇보다 유니크한 푸드 스타일링의 대모격인 라일라 고하르도 레프를 인정했으니 그 실력만큼은 믿고 봐도 좋다.
인스타그램 @lev.nyc
마리 메옹
지금 패션계가 가장 좋아하는 푸드 아티스트는 마리메옹(Marie Méon)이 아닐까. 2017년 프랑스에 푸드 스튜디오 ‘맹거 매니저(Manger Manger)’를 설립한 마리 메온은 예술적인 비주얼의 요리로 프라다, 끌로에, 가니 등과 협업하며 패션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도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마리는 일본과 프랑스의 문화를 결합한 음식을 주로 개발하는데 그중에서도 시그니처는 젤리 요리다. 완성도 높게 다듬어진 보석 모양의 젤리는 패션 브랜드 행사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는 인기 메뉴. 이 밖에도 바둑판 무늬 야채 테린, 체리 피클 등 상상조차 하지 못한 메뉴가 마냥 신기하다. 아마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발을 들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염없이 피드를 내려보고 있을 듯.
인스타그램 @mangermanger_mcyu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