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할머니 댁처럼 어딘가 구수하고 포근한 인테리어가 매장 곳곳에서 등장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할머니의 집을 구석구석 살펴보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보았던 할머니의 물건들이 인기를 끌게 된 것. 패션 브랜드 메르시의 팝업에 등장한 ‘그래니 시크’ 데코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했다. ‘할머니(grandma)’와 ‘멋(chic)’을 합한 그래니 시크, 옛스러운 장식에 현대적인 멋을 가미한 할머니 스타일에 공감과 지지를 보낸다.
ⓒMerci Paris
‘그래니 시크’를 잘 녹여내기 위해선 우리 할머니들의 오랜 지혜와 세련된 감각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 ‘Chez ma grand-mère(할머니 댁)’을 컨셉트로 내세운 메르시 스토어의 전시는 색조와 패턴, 디자인 면에선 전형적인 틀을 벗어났지만 전반적으로 멋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촌스러움보단 유쾌한 느낌이 더 와닿게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래니 시크’를 구현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4가지 홈 데코 아이디어를 확인해 보자.
1. CO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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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만큼 ‘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을 거다. 가정적인 스타일에 유행에서 벗어난 옛 물건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신선함과 아늑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래니 시크에 입문하고 싶다면 등나무와 고리버들로 만든 안락의자처럼 따듯한 감정을 주는 나무를 집안에 들여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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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세기 원목 가구는 다른 모던한 장식과 대조를 이루며 정감 있는 분위기를 전달한다. 태슬과 러플이 달린 패브릭 쿠션도 부드러우면서 차분해 편안함을 느끼기에 딱 맞다. 발밑에 깔리는 러그와 넉넉한 커튼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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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AT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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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과 작별을 고할 것! 우리의 할머니 집을 떠올려 보면 나비와 꽃무늬 벽지부터 줄무늬와 체크까지 장식이 가득하고 규칙적이라 나름대로 정교함을 자랑한다. 어쩌면 미니멀 인테리어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는 도무지 따라 할 수 없는 할머니들만의 탁월한 감각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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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니 시크는 공간을 따뜻하고 화려하게 레이어드해 생기를 불어넣기에 좋다. 다양한 디자인의 믹스매치에 뿌리를 두고 있으므로 과감한 패턴 플레이를 두려워하지 말자. 밝은 색상 또는 그와 대조적인 컬러의 보태니컬 프린트 등, 눈길을 끌 만한 시각적 흥미를 더해볼 수도 있다.
3. OLD AND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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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그래니 시크는 ‘앤틱’과 ‘모던’을 두루 갖췄다. 집안의 가보인 의자에 새 커버를 씌우고 현대적인 느낌의 쿠션을 더하거나,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퀼트와 러그, 타일을 선택하거나 과거의 모습에 현재의 디자인을 결합해 색다른 인테리어를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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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유행을 좇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집이 아닌, 나만의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어 꾸미는 재미가 있다. 처치 곤란한 골동품을 재사용한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집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4.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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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수공예 기술을 접목한 가구부터 핸드메이드 액세서리까지,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오브제는 그래니 시크를 이루는 요소들이다. 특히 할머니가 손으로 짠 듯한 누비, 코바늘, 크로셰(레이스) 등의 수공예품은 밀레니얼 사이에서 포근한 어린 시절 추억을 ‘소환’하며 날로 인기가 높아지는 아이템. 소파 위를 덮는 담요로 장식하거나 테이블웨어, 러그 등으로 연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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