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 주로 시공하는 바닥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은 강화 마루 그리고 타일, 카펫!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각 바닥재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강화 마루
온돌을 깔려면 나무 바닥재 중에서도 온돌 마루나 강화 마루를 시공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충격에 강한 강화 마루를 권한다. 강화마루는 잘 긁히거나 찍히지 않고 열에 강하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 좋다. 또한 바닥재 아래에 쿠션을 넣어 시공하기 때문에 층간 소음이 적고 약간의 쿠션감이 있어서 아이들이 뛰거나 넘어져도 충격을 완화해 준다. 게다가 본드를 사용하지 않고 끼워 맞추는 조립식이기 때문에 유해 가스가 방출될 염려도 없다. 본드로 접착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이 손상되면 바로 보수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단, 습도에 따라서 줄었다 늘었다 하기 때문에 걸레받이를 15밀리미터 정도로 두껍게 시공해야 한다. 따라서 요즘처럼 걸레받이 없이 모던한 공간을 연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더군다나 곡선이 있는 공간에는 시공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런 점만 제외한다면 집 안의 바닥재로 강화 마루만큼 좋은 것이 없다.
– 디자이너 J
타일
벽에 사용하는 타일은 도기, 바닥에 사용하는 타일은 자기다. 대리석 같은 돌을 깔면 크랙이 쉽게 생기지만 돌 가루를 압축해 고온에 구워 낸 자기 타일은 강도가 세서 한번 시공하면 웬만해서는 깨지지 않는다. 요즘에는 대리석보다 비싼 타일도 많이 있지만 대체로 저렴한 비용을 들여 대리석과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기에 좋다. 또한 열전도율이 높아서 우리 나라처럼 바닥 난방을 하는 온돌 문화에서는 구들장 같은 효과를 낸다. 반면 여름에는 매우 시원하고.
단, 주택이나 아파트 1층이 아니라면 타일 사용을 재고해 보아야 한다. 청소기를 사용하거나 아이들이 조금만 뛰어도 소리가 쉽게 울리기 때문이다. 또한 물이라도 엎지르면 미끄러지기 쉬우니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타일로 바닥을 마감할 때는 부분적으로 카펫이나 러그를 사용하도록 권한다. 타일의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지만 크게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표면이 연마되지 않은 무광 타일을, 좀더 모던한 분위기를 내려면 표면에 광을 낸 폴리싱 타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폴리싱 타일은 때가 끼면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 디자이너 L
사이잘 카펫
온돌 문화에 익숙한 우리 나라 가정에서는 바닥재로 카펫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파일 속에 박힌 먼지를 쉽게 청소할 수 없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경우 곰팡이나 진드기의 온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떤 바닥재보다 소음이 적고 충격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커서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안전하다. 더군다나 신발을 신고 다녀도 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거실 전체를 카펫으로 마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사람의 출입이 비교적 적은 부부 침실을 카펫으로 마감해 보는 건 어떨지. 호텔처럼 아늑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좋다. 또한 일반 카펫에 비해 파일이 짧아 먼지가 적고 관리하기도 쉬운 사이잘 카펫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 단, 맨발에 닿는 감촉이 껄끄러워 불편하다면 울이 섞여서 약간 보드라운 제품을 권한다.
– 디자이너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