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지식] 오디오는 어떻게 살까?

[메종지식] 오디오는 어떻게 살까?

[메종지식] 오디오는 어떻게 살까?

오디오에 정통한 이들을 만나며 자주 들었던 말이 오디오의 세계는 마치 와인과도 같다는 것이다. 오디오는 기기, 메이커, 제작 시기, 국가별 태생, 심지어 기기의 매칭별로 달라지는 섬세한 차이를 읽어내고 그 광활한 세계 속에서 결국 자신에게 맞는 소리를 찾아내는 데 그 묘미가 있다. 이제 한발, 그 세계로 들어가보자.

STEP 1 먼저 스피커부터 바꾸자

스피커는 가장 마지막에 소리를 내는 기기로 교체하면 사운드가 확실히 좋아진다(여기에서는 스피커, 앰프, 플레이어 순으로 교체할 것을 권하지만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확실히 스피커는 고음, 중음, 저음 전대역에 걸쳐 골고루 사운드의 밸런스가 잡혀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모두 중고를 더 추천한다. 이건 스피커뿐 아니라 모든 기기들에 있어 마찬가지인데, 가격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이고 성능이 입증된 예전의 명기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피커의 경우, 새 제품은 거친 소리를 숙성시키는 에이징 기간(4백 시간부터 많게는 1천 시간까지)이 필요한데. 중고 스피커는 그럴 필요가 없다.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겠지만 더 정감 있고 따뜻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건 물론이다.

국가별 특성도 다르다. 영국제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아 클래식에 적합하며 독일 계열은 해상도가 뛰어난 편이다. 미국제는 클래식도 좋지만 재즈, 팝 음악에 잘 어울린다.

 

STEP 2 앰프는 조직이 간편할수록 좋다

 

앰프는 간단히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튜너가 붙어 있는 심플한 리시버(Reciever) 앰프, 별도의 튜너가 필요한 고급형 인터그레이티드(integrated) 앰프, 프리 앰프(음을 조절하는 컨트롤 기능)와 파워 앰프(소리를 증폭하는 기능)의 분리형이 그것. 앰프의 기능은 플레이어에서 읽은 음원을 증폭시켜 스피커로 보내는 것인데 조작이 간편할수록 좋다(실제로 하이엔드 앰프일수록 볼륨과 셀렉터 외에는 기능이 없다). 회로가 많으면 손실이 많아 단순할수록 더 유리한 것이다.

보는 즐거움 역시 중요하니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야 함은 물론이다. 앰프의 출력이 무조건 높다고 해서, 신제품이라고 해서 좋은 건 아니다. 그보단 기기 간의 매칭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스피커도 앰프와 궁합이 맞지 않으면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큰 스피커는 출력이 높은 앰프에, 작은 스피커는 출력이 낮은 앰프에 매칭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작은 북셀프 스피커도 힘이 많은 앰프와 매칭하면 대형 스피커 못지않은 같은 스케일과 저역을 기대할 수 있다.

많은 오디오 마니아들이 하이엔드보다는 빈티지의 온도감 있는 사운드를 더 선호하는 게 사실이다. 진공관 앰프는 관 안에서 열을 가해서 튀어나오는 전자로 음을 증폭하는 것으로 소리의 깊이와 음감이 따뜻하다. 일반 가정에서 실제로 음악을 듣는데 5W 미만의 출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몇십 W의 대출력 앰프가 굳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일반 트랜지스터 앰프의 출력은 40~70W 정도면 적당하다). 한편 하이엔드 제품은 음장감이 넓고 탄탄하며, 해상력이 뛰어난 사운드가 특징이다.

 

STEP 3 시디플레이어를 위한 별도의 D/A 컨버터를 구입하자

 

CD는 LP에서 나올 수 없는 대역을 재연할 수 있어 기본적으로 성능은 더 좋다. 단점이 있다면 고음을 낼 때 째지는 듯한 소리를 내는 것. CD를 깊은 음장감과 부드러운 소리로 즐기고 싶다면 D/A 컨버터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이것은 읽어낸 디지털 정보를 아날로그 소리 신호로 바꿔주는 기기인데 본디 일체형 시디플레이어에 탑재된 기능이긴 하지만, 별도의 기기를 사용하면 한결 확장되고 부드러운 소리로 바꿔준다. 단, 현재 가지고 있는 시디플레이어의 뒷면에서 단자가 디지털 출력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디플레이어 역시 중고를 더 추천한다(시디플레이어만은 새 제품으로 구입하라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에는 하이파이 오디오 회사의 시디플레이어 모델이 줄고 있고 고가의 하이엔드 아니면 저가 모델인 경우가 많아 그리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다). 기술이 개발되었어도 CD 음은 별로 달라질 것이 없고, 레이저 픽업만 순정부품으로 교체되면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판매될 때 이미 레이저 픽업이 새것으로 교체된 중고도 있다).

 

STEP 4 턴테이블의 MM 카트리지를 MC 카트리지로 바꿔보자

 

비닐 레코드(재질이 비닐로 만들어져 ‘비닐’ 이라고 부른다)에는 CD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다. 읽는 방식에 따라 벨트 드라이브, 다이렉트 드라이브, 아이들러 방식이 있다. 가장 무난한 건 벨트 드라이브 방식이지만, 오디오 애호가들이 더 선호하는 건 현재 거의 생산되지 않는 아이들러 방식이다. 동그란 고무 바퀴를 돌려 재생하는 방식으로 묵직하고 깊이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단, 고무 바퀴가 닿을 때 내는 소리를 감수해야 한다). 턴테이블에서는 무엇보다 암(Arm)과 카트리지(Cartridge)가 중요하다. 지금 듣고 있는 턴테이블에서 카트리지만 고급으로 바꿔도 업그레이드는 확실하다.

 

STEP 5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자

 

집이 넓은 경우가 아니라면 오디오를 거실의 TV와 나란히 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좀더 방해 받지 않고 즐기려면 작은 방이라도 따로 마련해서 음악 듣는 환경을 조성해보자. 기기들을 배치할 때, 스피커는 각을 틀어 귀를 향하도록 삼각형 구도로 만들고, 위치는 귀의 높이보다 10cm 정도 높은 것이 듣기 좋다. 바닥에 그냥 내려두면 저역이 반사되면서 공진이 생기기 때문에 받침은 꼭 필요하다. 철제 스탠드나 돌처럼 무게감 있는 것으로 하자. 스피커와 벽 사이에 최소 30cm 이상 거리를 두면 저음의 왜곡을 덜 수 있다. 앰프는 위치가 특별히 중요하지 않으며, 턴테이블과 시디플레이어는 마룻바닥이나 돌판에 얹어야 진동을 감소시킨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경우, 아랫집으로 소리가 울리지 않게 스피커 밑에 스파이크를 달면 휠씬 울림이 덜하다. 이사할 때부터 계획한다면 천장에 흡음제를 넣는 것도 좋다.

코너의 각진 부분을 처리하는 것 만으로도 울림을 줄일 수 있다. 조명 계획은 너무 밝아도 좋지 않다. 백열 조명이 알맞고, 디자인이 좋은 작은 스탠드를 오디오 기기 옆에 두어도 기기 조작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좋은 제품을 하나 사서 거기에 맞는 제품들을 튜닝하듯 바꿔가며 갖추다 보면 완벽한 시스템에 이르게 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여러 기기를 매칭하고 바꿔가며 (자연스레 비싼 수업료를 내가면서)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건 아니다. 작은 출력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 조그만 시스템부터 소신 있게 시작해보자.

 

TIP 오디오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까

좋은 오디오의 기본은 사운드가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너무 과장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오디오도 인터넷을 통해 거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니아들은 이베이도 자주 드나든다. 인터넷으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라도 직접 가서 들어보고 구입할 것을 권장하는데, 스피커를 구입하려 한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앰프를 들고 가서 매칭해보는 것도 좋다. 평소 좋아하고 가장 많이 듣는 음반을 가져가서 재생해본다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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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세계 각지의 냄비 요리 레시피

간편한 세계 각지의 냄비 요리 레시피

간편한 세계 각지의 냄비 요리 레시피

냄비나 프라이팬에 요리를 한 후 식탁에 바로 올려 먹는, 실용적이고 편리하며 맛있는 레시피. 한식, 일식, 서양식 등 다양한 냄비 요리로 남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자.

모로칸 스타일의 치킨 타진

닭 1마리 또는 드럼 스틱 6개, 콜리플라워 200g, 생강 1cm 정도, 마늘 5쪽, 양파 1개, 큐민 2작은술, 치킨 스톡 300ml, 그린 올리브ㆍ블랙 올리브 1/2컵, 사프란 1작은술, 튜머릭 1/2큰술, 레몬ㆍ코리앤더 ㆍ후춧가루 조금씩, 올리브 오일 적당량

1 닭다리를 이용할 경우에는 간이 잘 배도록 칼집을 넣어서 소금, 후춧가루로 간하여 팬에서 노릇하게 굽는다.
2 콜리플라워는 송이송이 떼어서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식힌다. 양파는 채썬다.
3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를 갈색이 날 때까지 볶다가 편으로 썬 생강과 마늘을 넣어 향미를 낸다. 1~2분 후에 큐민, 사프란, 튜머릭을 넣어 색과 아로마를 더한다.
4 구워놓은 치킨과 치킨 스톡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 뒤 뚜껑을 덮어서 30분 정도 뜸을 들인다.
5 20분 정도 지났을 때 데친 콜리플라워와 올리브, 슬라이스한 레몬을 넣고 뚜껑을 덮어 다시 익힌다. 식탁에 낼 때 코리앤더를 뿌린다.

 

감자 베이컨 그라탱

 

감자 500g, 베이컨 150g, 우유ㆍ생크림 400ml씩, 버터ㆍ너트맥ㆍ소금ㆍ후춧가루 조금씩, 파르메산 치즈 적당량

1 감자를 0.2cm 두께로 얇게 썰어서 소금을 골고루 뿌린 뒤 수분을 제거한다. (색이 쉽게 변하므로 너무 오래 공기 중에 두지 않는다).
2 베이컨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잘게 썬 다음 팬에 살짝 굽는다.
3 볼에 우유와 생크림, 소금, 후춧가루, 너트맥을 넣어서 짭짤할 정도로 간을 한다.
4 그라탱 용기에 얇게 버터를 바르고 감자를 일정하게 깔면서 사이사이 베이컨을 넣는다.
5 크림 반죽을 부어서 불에서 한번 끓인 다음 160~170℃의 오븐에서 45분 정도 노릇하게 굽는다. 먹을 때 식성에 따라 파르메산 치즈나 파슬리 가루를 뿌려 낸다.

 

마샬라 와인을 넣은
사과와 돼지고기조림

 

돼지고기 등심 400g, 파마햄 4장, 강력분 적당량, 사과 2개, 건과일(프룬, 건포도, 살구 등) 1컵, 치킨 스톡 1컵, 시금치 100g, 마늘 1/4작은술, 마샬라 와인 1/2컵, 세이지ㆍ버터ㆍ소금ㆍ후춧가루 조금씩, 올리브 오일 적당량

1 돼지고기는 여분의 지방과 힘줄을 제거한 뒤에 1cm 두께로 자른다.
2 소금, 후춧가루를 살짝 뿌리고 고기에 세이지 1장과 파마햄을 올려서 준비한다.
3 사과는 세로로 8등분 하여 모서리를 돌려깎는다. 건과일도 너무 딱딱하면 미지근한 물이나 브랜디에 담가서 부드럽게 해둔다.
4 시금치도 다듬어 깨끗하게 씻어서 버터에 살짝 볶는다.
5 밑준비가 끝나면 고기에 강력분을 묻혀서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른 다음 햄을 올린 쪽부터 노릇하게 앞뒤로 굽는다. 기름이 많이 나오면 따라 버리고 마샬라 와인 1/3컵으로 데글라세한다.
6 조림 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사과와 건과일을 볶다가 마샬라 와인 2큰술을 넣고, 알코올이 날아가면 스톡을 붓는다. 살짝 졸아들면서 과일이 부드러워지면 고기를 넣고 함께 졸인다.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마지막에 볶아둔 시금치를 올려 낸다.

 

일본풍 부야베스

 

바닷가재 1마리(450g), 중하 5~6마리, 도미 1마리, 홍합 10개, 모시조개 7~8개, 백합 7~8개, 만가닥버섯 100g, 청경채 3~4포기, 유자 또는 레몬 1/2조각, 청주 1/2컵, 매운 해산물 육수 3컵(10cm 길이 대파 흰대 1대, 당근 1개, 양파 1/4개, 펜넬 1/2개, 토마토 페이스트 1/4컵, 화이트 와인 2/3컵, 바닷가재 스톡 4컵, 붉은색 미소 50g, 고추장 50g), 올리브 오일 적당량

1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잘게 썬 야채를 넣고 약한 불에서 색이 나지 않도록 은근히 볶는다.
2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서 볶다가 와인으로 데글라세한다. 와인의 양이 반으로 줄면 바닷가재 스톡을 넣어서 또다시 반 정도로 줄 때까지 20분 정도 끓인다.
3 육수를 조금 덜어서 미소와 고추장을 잘 풀어서 넣은 다음 5분 정도 더 끓인 후 체에 거른다.
4 바닷가재를 데칠 만큼 생수를 넉넉하게 붓고 적당량의 양파, 대파 흰대, 셀러리, 당근, 통후추를 넣어서 야채 물이 우러날 수 있도록 은근하게 끓인다. 야채 향이 우러나면 바닷가재를 넣고 3~5분 정도 데치다가 색이 불그스레해지면 바로 꺼내 얼음물에서 식힌다. 식으면 머리와 몸통을 분리하여 머리는 다시 넣어 30분 정도 더 끓여서 육수를 내고, 몸통은 세로로 길게 자른다.
5 조개와 홍합, 새우는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고, 생선은 살만 발라내거나 싱싱하면 내장과 비늘만 제거한다. 버섯이나 청경채도 밑동을 자른다.
6 냄비에 준비한 모든 해산물과 버섯을 넣고 청주를 부어서 뚜껑을 덮고 강한 불로
끓인다. 2~3분 정도 알코올이 날아가도록 두었다가 매운 해산물 육수를 넣어 끓이면서 맛을 낸다.
7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마지막에 청경채를 넣어서 맛을 더한다.
8 먹기 직전에 유자나 레몬 제스트를 뿌려 낸다.

 

김치 굴밥

 

물에 불린 쌀 3컵, 큰 굴 200g, 무 100g, 신 김치 1/4포기, 생수 4 1/2컵, 들기름ㆍ진간장 2큰술씩, 실파 또는 미나리 조금

1 쌀은 씻어서 30분 이상 충분히 불린 후 물기를 뺀다.
2 굴은 연한 소금물이나 무즙에 조심스럽게 씻어 물기를 뺀다.
3 무는 가늘게 채썰고, 신 김치는 속을 털어낸 다음 꼭 짜서 잘게 썬다.
4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먼저 김치를 볶다가 쌀, 무, 진간장, 쌀의 1.1~1.2배의 물을 넣고 밥을 짓는다.
5 밥이 끓으면 5분 정도 두었다가 중간 불로 줄여서 2~3분 더 끓이다가 밥 위에 굴을 얹고 약한 불로 줄여 5분 정도 뜸을 들인다.
6 불을 끄고 나서도 뜸이 드는 상태이므로 뚜껑을 열지 말고10~15분 정도 두었다가 실파나 미나리를 뿌려 낸다.

 

사프란 크림소스의 홍합 스튜

 

홍합 400g, 펜넬 1개, 셜롯 2개 또는 양파 1/8개, 사프란 1작은술, 화이트 와인 1컵, 생크립 1컵, 올리브 오일 적당량, 소금ㆍ후춧가루 조금씩

1 홍합은 불순물을 제거해서 깨끗하게 씻는다.
2 펜넬은 얇게 썰고 양파는 잘게 다진다.
3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셜롯)를 볶다가 홍합과 샤프란을 넣어 볶는다. 화이트 와인을 넣어서 알코올이 날아가면 뚜껑을 덮어 홍합이 입을 벌릴 때까지 익힌다.
4 생크림을 넣고 졸이다가 마지막에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감자튀김이나 바게트와 함께 낸다.

모든 레시피 4인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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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에서 살고 싶어! 아이디어 넘치는 세계의 다락방

작다고 얕보면 안 되는 세계 곳곳의 복층 다락방

작다고 얕보면 안 되는 세계 곳곳의 복층 다락방

네모부터 오각형, 세모 등 모양은 각기 달라도
잠재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다락방의 세계.

전 세계 협소 주택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네버 투 스몰(Never too small)’은 네모 일색인 집들 사이에서 제각각 다른 모양을 뽐내는 독특한 집들을 소개한다. ‘좁다고 못할 것은 없다’는 채널명처럼 네버 투 스몰은 좁은 공간에서 능수능란하게 변신술을 부리는  다락방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한정적인 공간에서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은 물론 개성을 더해 이색적인 디자인을 뽐내는 세계 곳곳의 복층 다락방을 소개한다.

이탈리아

 

공간이 작을수록 날씬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부피감이 없는 가구들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이 집에서 눈여겨 볼 점은 철제의 사용이다. 이탈리아 건축가 마리아나 데 들라스의 공간은 사다리, 테이블, 선반조차 다 철제로 이루어져 있다. 15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은 철제를 사용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을 부여했다.

2층에는 기다란 오렌지색 테이블을 마련했다. 때에 따라 식사 공간도 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다용도 테이블이다. 비스듬한 창문 밖과 연결 되어 있는 듯 보이는 철제 사다리 장식이 공간에 동화적인 상상력을 더한다.

VIDEO //bitly.ws/39xkp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동부 항구 지역 해안가에 위치한 복층 집엔 코 프라자만과, 여자 친구 파디메,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식물로 가득 찬 이 다락방은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코앤이 직접 ‘올 수리’했다. 다락방에 불필요한 부피를 줄이기 위해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를 달랑 두는 것이 보통인데 코앤은 침대 프레임과 함께 작은 방도 과감하게 만들었다.

원목을 덧대 만든 벽체는 공간을 분리해 활용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고유한 컬러 덕분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코앤은 독특하게도 천장에 도르래를 설치했는데, 이는 리모컨 등 액세서리를 위아래층으로 옮기기 위한 것.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제쳐 둘 수 있는 ‘이동식 TV’도 감탄을 자아내는데 이것 또한 천장에 레일을 달아 만들었다.

VIDEO //bitly.ws/39xkx

 

파리

 

건축가 마티유 토레스는 파리의 아름다운 전망을 가졌지만 적당한 가격의 작은 집을 선택했다. 꿈에 그린 집을 위해 오래 방치된 아파트 두 개 층을 완전히 드러내고 노후된 천장을 없애는 리모델링을 결심, 대규모의 공사를 거쳤다.

그 결과 책장이 빼곡히 들어선 메자닌 층(Mezzanine,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중간층)과 고개를 들면 천장과 대들보가 한눈에 들어오는 다락 등 상식의 틀을 깬 흥미로운 공간으로 거듭났다. 메자닌 층으로 자연스레 생긴 하부 공간은 드레스룸과 욕실로 연출해 좁은 공간의 단점을 영리하게 보완했다. 작지만 그에 꼭 맞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구들은 그의 탁월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VIDEO //bitly.ws/39xm9

 

리스본

 

리스본의 오래된 공업 지역에 있는 마르빌라의 그림 같은 다락. KEMA 스튜디오가 디자인을 맡은 이곳은 공간을 개방하고 자연광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내부 벽을 모두 제거했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거실 빌트인 수납공간은 이 집의 하이라이트다. 거실 수납 유닛 내에 숨겨진 포켓 도어를 슬라이딩하면 주방으로 들어갈 수 있다.

4개의 천창을 포함한 햇살 가득한 창문과 거울의 적절한 배치는 공간과 빛을 최적화 해 아늑함과 편안함을 배가시켰다. 침대 겸 소파를 두는 등 영리한 공간 활용법도 눈여겨볼 만하다.

VIDEO //bitly.ws/39xmg

 

런던

 

빅토리아 시대에 지어진 런던의 캠든 로프트 하우스는 다락을 포함한 집 전체에 아름다운 벽체 선반을 채워 환상적인 미장센을 연출했다. 침실과 홈 오피스 역할도 겸하는 다락은 집 중앙에 위치해 방들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천장 위로 뻗어나가는 듯한 패널형 패턴은 다락의 층고를 더 높아보이게 하는 효과를 더한다. 갤러리 벽처럼 보이는 선반은 자세히 살펴보면 벽에서 살짝 돌출돼 밟고 올라설 수 있는 계단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공간 활용은 물론 올라가는 재미가 있어 다락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려 준다.

VIDEO //bitly.ws/39x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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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에디터

박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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