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국물과 건더기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식 수프. 사소한 조리 원리부터 숨겨진 노하우를 알려주는 ‘홈메이드 수프’ 편.
홈메이드 수프 만들기 노하우
수프는 고기나 야채, 해산물 등을 물에 담가 끓이는 동안 재료의 맛이 그대로 육수로 빠져나오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재료도 중요하지만 그 좋은 재료의 맛을 하나도 놓치지 않게 하려면 재료에 따라 볶거나 끓일 때 불 조절이나 손질 또는 조리법을 달리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육수와 재료, 최소한의 양념으로 맛있고 영양가 높은 수프를 만들 수 있습니다.
프렌치 어니언 수프
양파 5개, 닭 육수 750ml, 쇠고기 육수 300ml, (식성에 따라)포트 와인 조금, 마늘 2~3쪽, 바게트 슬라이스 1조각, 에멘탈 치즈 50g, 소금ㆍ버터 조금씩
1 껍질을 벗긴 양파는 같은 굵기로 채썰고, 마늘은 잘게 다진다.
2 버터를 녹인 오목한 팬에 1을 넣고 강한 불에 5분 정도 볶아 숨이 죽으면 중간 불로 줄여 나무주걱으로 저으며 갈색이 날 때까지 볶는다.
3 닭 육수와 쇠고기 육수를 2에 넣고 끓으면 소금으로 간한다.
4 3을 수프 볼에 담고 바게트와 치즈를 올린 후 200℃의 오븐에서 15분 정도 익힌다.
양파 썰기
간단해 보이는 양파 썰기가 어니언 수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양파의 파란 겉껍질을 최대한 많이 벗겨내 가급적 단맛이 많은 가운데 부분만 사용하고 같은 너비로 가늘게 채썰어야 볶는 동안 골고루 균일하게 익는다.
어니언 브라우니
말 그대로 양파가 주재료인 어니언 수프는 양파를 볶아 갈색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간 불에서 뭉근하게 사진과 같은 갈색이 나도록 볶아야 국물 색도 좋고 이 상태까지 볶아야 양파 속 단맛까지 놓치지 않고 국물로 우려낼 수 있다. 양파 5개는 약 30분간 볶는다.
육수 섞어 사용하기
클래식한 프렌치 어니언 수프 레시피는 비프 스톡(쇠고기 육수)만 사용하지만 치킨 스톡과 비프 스톡을 같이 섞으면 재료비도 줄일 수 있고 두 가지 육수의 조화가 맛의 차이를 낸다. 육수를 내지 않고 고체형 스톡을 사용하려면 물 3컵에 스톡 1개 정도 비율로 넣고 소금 간을 줄인다.
미네스트로네
양파ㆍ감자 1개씩, 닭 육수 1.5L, 도미살 1조각, 양배추ㆍ당근 1/3개씩, 무 1/4개, 셀러리 조금, 마늘 3쪽, 월계수 잎 1장, 타임 조금, 페퍼로치니 1개, 작두콩ㆍ올리브오일 적당량씩, 페스토 소스ㆍ소금ㆍ버터 조금씩
1 손질한 야채는 같은 크기로 썬다.
2 버터를 녹인 오목한 팬에 1을 볶는다. 딱딱한 당근, 감자부터 강한 불에서 볶다가 투명해지며 익기 시작하면 마늘, 양파, 양배추, 무, 셀러리 등을 넣어 볶고 숨이 죽으면 중간 불로 줄여 계속 볶는다.
3 2에 닭 육수를 붓고 끓이다가 월계수 잎, 페퍼로치니, 타임을 넣고 소금 간을 한다.
4 도미는 껍질 부분에 잘게 칼집을 넣고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앞뒤로 굽는다.
5 3을 수프 볼에 담고 중간 중간 페스토 소스를 넣고 4를 올려 낸다.
야채 썰기
미네스트로네도 어니언 수프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야채를 최대한 같은 크기로 써는 게 중요하다. 어느 것은 익고 어느 것은 덜 익으면 육수를 넣고 끓일 때 국물에서 균일하지 않은 맛이 난다.
육수 넣고 끓이기
어니언 수프처럼 갈색이 날 때까지 볶지 않고 숨이 죽은 후 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육수를 넣고 뭉근하게 끓여야 서서히 맛이 우러난다.
소금 넣기
국물 요리는 소금을 넣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소금을 넣으면 삼투압 현상 때문에 재료의 맛이 국물로 빠져나오는데 그렇다고 소금을 많이 넣을수록 맛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볶은 야채에 육수를 넣기 직전, 소금을 넣으면 야채 고유의 맛이 국물로 더 잘 우러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