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부터 오각형, 세모 등 모양은 각기 달라도
잠재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다락방의 세계.
전 세계 협소 주택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네버 투 스몰(Never too small)’은 네모 일색인 집들 사이에서 제각각 다른 모양을 뽐내는 독특한 집들을 소개한다. ‘좁다고 못할 것은 없다’는 채널명처럼 네버 투 스몰은 좁은 공간에서 능수능란하게 변신술을 부리는 다락방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한정적인 공간에서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은 물론 개성을 더해 이색적인 디자인을 뽐내는 세계 곳곳의 복층 다락방을 소개한다.
이탈리아
공간이 작을수록 날씬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부피감이 없는 가구들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이 집에서 눈여겨 볼 점은 철제의 사용이다. 이탈리아 건축가 마리아나 데 들라스의 공간은 사다리, 테이블, 선반조차 다 철제로 이루어져 있다. 15제곱미터 남짓한 공간은 철제를 사용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을 부여했다.
2층에는 기다란 오렌지색 테이블을 마련했다. 때에 따라 식사 공간도 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다용도 테이블이다. 비스듬한 창문 밖과 연결 되어 있는 듯 보이는 철제 사다리 장식이 공간에 동화적인 상상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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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동부 항구 지역 해안가에 위치한 복층 집엔 코 프라자만과, 여자 친구 파디메,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식물로 가득 찬 이 다락방은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코앤이 직접 ‘올 수리’했다. 다락방에 불필요한 부피를 줄이기 위해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를 달랑 두는 것이 보통인데 코앤은 침대 프레임과 함께 작은 방도 과감하게 만들었다.
원목을 덧대 만든 벽체는 공간을 분리해 활용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고유한 컬러 덕분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코앤은 독특하게도 천장에 도르래를 설치했는데, 이는 리모컨 등 액세서리를 위아래층으로 옮기기 위한 것.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제쳐 둘 수 있는 ‘이동식 TV’도 감탄을 자아내는데 이것 또한 천장에 레일을 달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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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건축가 마티유 토레스는 파리의 아름다운 전망을 가졌지만 적당한 가격의 작은 집을 선택했다. 꿈에 그린 집을 위해 오래 방치된 아파트 두 개 층을 완전히 드러내고 노후된 천장을 없애는 리모델링을 결심, 대규모의 공사를 거쳤다.
그 결과 책장이 빼곡히 들어선 메자닌 층(Mezzanine,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중간층)과 고개를 들면 천장과 대들보가 한눈에 들어오는 다락 등 상식의 틀을 깬 흥미로운 공간으로 거듭났다. 메자닌 층으로 자연스레 생긴 하부 공간은 드레스룸과 욕실로 연출해 좁은 공간의 단점을 영리하게 보완했다. 작지만 그에 꼭 맞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구들은 그의 탁월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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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리스본의 오래된 공업 지역에 있는 마르빌라의 그림 같은 다락. KEMA 스튜디오가 디자인을 맡은 이곳은 공간을 개방하고 자연광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내부 벽을 모두 제거했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거실 빌트인 수납공간은 이 집의 하이라이트다. 거실 수납 유닛 내에 숨겨진 포켓 도어를 슬라이딩하면 주방으로 들어갈 수 있다.
4개의 천창을 포함한 햇살 가득한 창문과 거울의 적절한 배치는 공간과 빛을 최적화 해 아늑함과 편안함을 배가시켰다. 침대 겸 소파를 두는 등 영리한 공간 활용법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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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빅토리아 시대에 지어진 런던의 캠든 로프트 하우스는 다락을 포함한 집 전체에 아름다운 벽체 선반을 채워 환상적인 미장센을 연출했다. 침실과 홈 오피스 역할도 겸하는 다락은 집 중앙에 위치해 방들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천장 위로 뻗어나가는 듯한 패널형 패턴은 다락의 층고를 더 높아보이게 하는 효과를 더한다. 갤러리 벽처럼 보이는 선반은 자세히 살펴보면 벽에서 살짝 돌출돼 밟고 올라설 수 있는 계단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공간 활용은 물론 올라가는 재미가 있어 다락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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