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OSING LADLE
국물 요리가 유난히 많은 우리 식문화. 특히 요즘같이 추울 때는 뜨끈한 국물 요리가 자주 식탁에 올라 국자 찾을 일이 잦다. 너무 친근하고 흔한 도구라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가장 빨리 망가지고 자주 구입하게 되는 것이 국자이다. 국자는 주로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만든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국자의 경우, 가볍고 냄비 바닥을 긁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불에 쉽게 타는 재질이므로 조리 중 태울 위험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국자는 불에 타지는 않지만 냄비의 바닥을 긁어서 냄비에 흠집을 낼 수 있다. 국자를 구입할 때에는 손잡이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열전도율이 낮지만 가급적이면 불에 타지 않으면서 열기가 손에 전해지지 않는 손잡이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손잡이(핸들)와 국자(볼)가 연결되는 부분이 견고한지 이물질이 껴도 세척이 잘 되는지 꼼꼼히 봐야 한다. 좋은 국자 선택법을 정리해보면, 국자를 구입할 때는 첫째, 자신이 자주 해 먹는 용도에 따라 재질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국물이 자작한 요리를 할 때는 볼이 냄비나 프라이팬 바닥에 닿는 일이 많으므로 스테인리스 스틸보다는 실리콘이나 멜라민이 괜찮고, 국물이 많은 요리를 할 때는 위생적으로 안전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낫다. 둘째, 무게와 손잡이를 고려한다. 너무 무거우면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되므로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선택할 경우 손으로 들어 무게를 가늠해본다. 그런 다음 손잡이가 있는 부분에 틈새가 없는지 위생적인 소재를 사용했는지 살펴본다. 셋째, 국물을 따를 때 깔국자의 테두리(Rim)가 바깥쪽으로 살짝 휘어지거나 깔끔하게 커팅이 됐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잡이 부분에 매달 수 있는 구멍이나 고리가 있는지 살펴본다.USING LADLE
국자는 용도에 따라 사용 패턴이 다르지만 주로 국물을 담갔다가 따를 때 사용하므로 설거지를 한 후에는 마른행주로 닦는다. 그리고 국물 요리를 만들 때 국자로 간을 보지 않는 게 위생상 안전하다. 또한 조리를 할 때 음식에 국자를 오래 담가놓지 않는다. 무의식적으로 조리를 하거나 조리를 한 후에 국자를 음식에 담가놓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위생적인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라 하더라도 뜨거운 국물에 오래 담가놓는 것은 좋지 않다. 요리를 많이 하는 고수일수록 국자의 볼과 손잡이 부분의 각도, 손잡이의 길이를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갖춘다.1 면국자
4,6 스파게티 스푼
국물이 자작하게 있는 면 요리의 면을 편리하게 옮길 수 있는 면 전용 국자. 볼에 구멍이 있는 것은 면을 모양 내어 담을 때 편리하지만 국물을 옮겨 담으려면 다른 국자를 꺼내야 하니 불편하고 볼에 구멍이 없는 것은 면과 국물을 함께 옮겨 담을 수 있다.
2 샐러드 드레싱 국자
볼과 손잡이의 각도가 수직으로 된 이 국자는 음식 위나 접시 가까이 국물을 따를 때 편리하도록 손잡이 길이가 길고 볼의 크기가 작다. 또한 국물을 따르거나 드레싱으로 모양을 내기 쉽게 볼의 양옆이 벌어져 있다. 한쪽으로만 벌어지면 손잡이나 음식 위치에 따라 불편하므로 양쪽으로 테두리가 벌어졌는지 확인한다.
3 야채 국자
냄비나 팬 안의 음식물을 기름기나 국물 없이 한꺼번에 뒤집거나 들어 올릴 때 사용하는 국자.
5 그물 국자(망 국자)
볼이 납작하고 넓으며 표면에 구멍이 많아 스튜나 육수 표면의 건더기를 건질 때 사용한다. 만두, 뇨끼, 완자 등을 국물에서 건질 때에 유용하다.
7 수프 국자
가장 일반적인 국자로, 볼의 지름이 9cm 정도이며 한 번에 뜰 수 있는 국물의 양이 약 150ml이다. 국물이 많은 조리를 할 때, 젓기를 멈춰 냄비에 기대어 두었을 때 쓰러지거나 빠지지 않도록 손잡이가 길고 고리가 있다.
나눔 국자
볼의 가장 넓은 부분이 약 6cm이며 테두리 양옆에 주둥이(Pouring Lip)가 있는 것.
차이니스 웍 국자
볼이 넓고 얕으며 손잡이와 볼의 각도가 90도 이상 벌어져 있어 음식을 들어 올리거나 뒤집거나 옮기기 편한 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