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도마를 유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칼의 단짝 도마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음식을 올려놓고 썰고 만지는 도구라서 부엌 위생의 최전방이나 다름없다.
CHOOSING A CHOPPING BOARD
보통 좋은 칼을 사기 위해 고심하는 이들도 도마는 대충 고르기 십상이다. 하지만 칼질을 잘하기 위해서는 도마와 칼 모두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칼을 사용해도 미끄러짐이 심하거나 탄성이 안 좋은 도마를 쓰면 제 빛을 발하지 못하기 때문. 따라서 도마를 살 때 항균 처리, 오염 방지 처리 등을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용감이 좋은지를 체크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나무 도마는 다소 묵직해도 금이나 마디가 없으며 나뭇결이 가지런한 것을 고르면 좋다. 나무 도마는 단단한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적당히 부드러운 것이 좋다. 눌렀을 때 표면에 탄성이 있는 나무가 오히려 뒤틀림이 적고 칼날이 덜 상할 뿐 아니라 손목에도 무리를 주지 않는다. 적당하게 견고하고 내수성이 뛰어난 노송이 도마 소재로는 가장 좋고 은행나무, 버드나무, 후박나무 등도 좋다.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 도마의 경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적당히 점성이 있고 살짝 눌리는 듯한 느낌 즉, 탄성이 있는 제품이 좋다. 엠보싱 처리가 되어 있는 표면은 엠보싱이 너무 얕지 않고 딱딱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해야 칼질할 때 손목에 무리가 없으면서 음식물도 배지 않는다. 유리 도마는 칼집이 나지 않고 냄새가 배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내열 유리나 강화 유리로 만든 것이 좋다. 하지만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칼날이 무뎌질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은 칼을 사용할 때는 절대 유리 도마를 안 쓴다. 물이 안 들기 때문에 김치를 썰거나 색이 빠지는 재료를 썰 때 사용한다. 플라스틱 도마는 세척이 쉽고 저렴한 가격 때문에 주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재다. 항균, 오염 방지 기능이 있는지 살펴본다.
USING A CHOPPING BOARD
도마를 깨끗하게 오래 사용하려면 먼저, 재료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도마에는 조리하기 전의 식재료가 올라가기 때문에 고기용, 생선용, 야채용, 과일용 등 따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번거롭다면 고기ㆍ생선용과 야채ㆍ과일용만이라도 따로 구분해서 사용한다. 식재료의 냄새가 서로 배지 않아서 좋고 세균도 옮기지 않아 위생적이기 때문이다. 양면으로 쓸 수 있는 도마를 구입할 경우 도마 2개를 산 것과 같은 효과를 주어 경제적이다. 도마를 사용한 후에는 되도록 바로 씻고 말린다. 정기적으로 끓는 물에 소독하는 것이 좋다. 단, 플라스틱 소재는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으니 흐르는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나무 도마는 검은 물때가 잘 끼는데 굵은소금으로 빡빡 문질러 씻은 다음 식초를 탄 물에 헹구면 깨끗해진다. 모든 도마는 사용하지 않을 때 햇볕이 잘드는 곳에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보관법이다.
1 접이식 도마
도마도 요리를 할 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제품은 식재료를 도마 위에서 썬 뒤 냄비나 프라이팬에 재료를 넣을 때 쓸 만한 도구. 손잡이를 꽉 잡으면 자동으로 오므려지게 디자인해 손쉽게 식재료를 쏟아낼 수 있다.
2 국물 받침 도마
김치나 고기, 과일, 빵 등 즙이나 부스러기가 생기는 음식을 자를 때 부산물을 한쪽으로 모아서 처리할 수 있게 디자인한 아이디어 도마. 단순히 경사면을 준 것뿐이지만 효용성은 배가된다. 바닥 면에는 음식을 자를 때 도마에 음식물이 고정되도록 돌출물을 배치해 음식을 자를 때 미끄러지지 않게 했다. 작지만 유용한 기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
3 양면 도마
음식의 재료와 종류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위생적인 도마.
4 벽걸이 양면 도마 (벽걸이 도마)
음식을 썰고 요리하고 서빙하는 다용도 외에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한다.
5 다용도 도마
음식을 써는 용도 외에도 요리를 위한 조리대, 서빙 플레이트, 냄비 받침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