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으로 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봄이다.
이번 주말에는 겨우내 집 안에 쌓인 묵은 먼지를 툭툭 털어내고 상쾌한 봄을 맞이하자.
공간에 맞는 청소법과 겨울옷 수납과 세탁 노하우를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마시길.
KITCHEN
물때와 기름때, 여기저기 튄 음식 찌꺼기로 쉽게 지저분해지는 주방. 위생이 가장 중요한 공간인 만큼 깨끗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거지가 끝난 뒤에는 개수대를 세제로 깨끗이 닦고 싱크대 상판이나 벽 주위도 수시로 닦는다.
SINK 개수대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거지 후 배수구에 식초와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 것. 때가 심할 경우 배수구에 소다를 1컵 정도 붓고 그 위에 식촛물을 분무한 뒤 부글부글 거품이 일어나면 1시간 정도 뒀다가 물로 씻는다.
RANGE 가스레인지는 열로 인해 기름때가 눌어붙은 삼발이가 가장 큰 골칫거리. 처음부터 수세미로 문지르지 말고, 신문지에 식용유를 조금 묻혀 닦은 뒤, 기름 안 묻힌 신문지로 닦고, 그 다음 세제로 닦는다. 레인지 후드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기름때 제거 전용 세제를 바른 뒤 젖은 걸레로 닦아낸다.
DRAWER 곰팡이가 핀 싱크대 서랍장에는 소다와 식초가 효과적. 소다를 1스푼 정도 푼 물에 걸레를 적셔 닦으면 곰팡이가 없어지고 틈새에 낀 때도 말끔히 지워진다. 그 다음 식촛물을 스프레이로 뿌려 한번 더 닦아내면 물때까지 완벽하게 제거된다.
LIVING ROOM
거실은 가족들의 공동 공간인 만큼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 많다. 또한 날씨가 따뜻해지면 창문을 열게 되므로 바깥 먼지가 많이 들어오게 마련. 바닥, 소파, 카펫 등에 쌓인 먼지와 세균을 신경 써서 청소한다.
WINDOW 유리창을 청소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젖은 신문지를 이용하는 법. 젖은 신문지로 유리창을 닦은 뒤 마른 신문지로 마무리한다. 방충망은 세제액을 묻혀서 가볍게 짠 스펀지 2개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밖으로 손을 빼 양면의 같은 부분을 동시에 닦아내는 요령으로 청소한다.
WALL 벽지가 지저분하다면 먹다 남은 식빵 조각을 이용하자. 전기 스위치 부분에 낀 때는 지우개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또 벽지가 들뜬 곳에는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들뜬 곳을 바늘로 찔러 공기를 뺀 뒤 마른 걸레로 잘 닦는다.
FLOOR 바닥이 장판일 경우 살균까지 되는 스팀청소기가 최선의 선택. 원목일 경우엔 물 청소를 자제하고 마른 걸레로 자주 닦는다. 또 요즘 인기 있는 타일 바닥은 깨끗한 물로만 청소하는 것이 좋다. 때가 심한 곳은 중성 세제나 타일 전용 세제를 사용한다.
CLOTHES STORAGE
겨울옷은 부피도 크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 대충 관리했다가는 옷을 버리기 십상이다. 먼저 청소할 때 드레싱룸의 문이나 옷장을 활짝 열어 옷과 이불을 거풍해준다. 두꺼운 아우터는 드라이클리닝 후 옷장에 넣을 때 세탁소에서 씌운 비닐을 벗겨 하루쯤 통풍시켜 기름기를 날려 보낸다.
종류별로 분류 쉽게 꺼내고 집어넣을 수 있도록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나눈다. 이때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자. 버려야 새것을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수납의 첫째 원칙은 물건이 제자리를 찾아 기능적으로 활용되도록 하는 것.
자주 쓰는 물건은 세로 수납 러닝셔츠나 티셔츠, 심지어 이불장 안의 이불들도 세로 수납을 하는 것이 편하다. 이렇게 하면 옷 구김도 덜 가 바로 꺼내 입기에도 편하다. 또 한눈에 모든 옷이 보이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되니 일석이조. 옷 위에 옷을 얹는 방식은 아래에 있는 옷을 꺼낼 때 위의 옷들을 다 들춰야 하므로 또다시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겨울옷 보관하기 패딩은 오랫동안 걸어놓으면 털이 밑으로 쏠릴 수 있고 너무 꽉 눌러 접으면 압축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아이템. 최대한 가볍게 접어서 쇼핑백에 넣어 옷장 밑 빈 공간에 쇼핑백에 넣은 채 보관한다. 스키복은 장비와 함께 여행용 트렁크에 넣어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가죽옷은 어깨 너비에 맞는 굵은 옷걸이에 걸거나 방습 가능한 상자에 보관한다.
BEDROOM
침대 매트리스, 이불 등으로 인해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많이 번식하는 곳. 침구는 햇볕에 자주 말려 소독하고 매트리스는 세균이 통과하지 못하는 기능성 비닐 커버나 천으로 한번 감싸주는 것이 좋다.
FABRIC 겨우내 묶었던 침구와 커튼은 세균의 온상.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햇볕에 널어 두드려 말리면 진드기와 같은 세균을 어느 정도 죽일 수 있다. 침대 매트리스는 청소기 침구류 노즐을 이용해 흡입하고 햇볕이 강한 곳에서 통풍시킨다.
FURNITURE 목제 가구는 마른 걸레로 닦는 것이 상식. 기름때가 묻었을 경우엔 중성 세제를 조금만 묻혀 살짝 닦는다. 아이들이 낙서를 했을 때는 걸레에 알코올을 묻혀 닦는다.
LAMP 스탠드 등 조명 기구에 쌓인 먼지는 열로 인해 먼지가 눌어붙어 잘 닦이지 않는다. 이럴 땐 스탠드 갓 위에 휴지를 덮고 중성 세제를 푼 물을 스프레이로 뿌린 뒤 10~20분간 두었다가 휴지를 떼어내고 젖은 걸레로 닦는다.
CLOTHES WASHING
겨울옷은 니트, 모직 코트, 패딩, 가죽옷, 모피 등 세탁이 모두 까다로운 것들뿐이다. 값도 비싼 만큼 소재에 맞는 방법으로 세탁을 한다. 단, 무조건 드라이클리닝이나 세탁소에 맡기는 것은 금물. 오히려 입은 직후나 오염이 묻었을 때 바로 손질을 하고 가급적 세탁을 자제하는 것이 옷을 덜 손상시키는 경우도 많다.
스키복ㆍ패딩 스키복은 드라이클리닝보다 물세탁이 좋다. 대부분 기능성 섬유라서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섬유가 상할 수 있기 때문. 패딩은 볼륨을 얼마나 오랫동안 살리느가 관건인데 세탁 후 말릴 때가 매우 중요하다. 봉이나 손으로 두들겨주어야 세탁시 뭉친 솜이나 털이 되살아나면서 처음과 마찬가지로 볼륨감이 살아난다.
가죽 얼룩과 때는 전용 클리너로 닦아내되 되도록 세탁을 하지 않는 게 좋지만 그대로 보관하기도 뭣하다. 일단 드라이클리닝 전에 심한 얼룩과 때를 지우자. 부드러운 헝겊에 가죽 전용 클리너나 마사지 크림을 묻혀 닦아내면 된다.
캐시미어 고급 소재인 캐시미어는 얇고 가벼워 그만큼 손상도 많다. 따라서 한 계절에 두 번 이상 세탁소에 맡기는 것은 좋지 않다. 평소 집에서 캐시미어 전용 샴푸를 이용해 찬물에 살살 손세탁한다. 캐시미어는 냄새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보관 전에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한다.
모피 퍼 제품은 드라이클리닝을 할 때마다 색깔이 바래거나 특유의 윤기가 떨어지게 되므로 자주 드라이클리닝을 하지 않는다. 보관할 때는 가볍게 흔들어 먼지를 털고 두꺼운 옷걸이에 걸어 형태를 잘 잡아 보관한다.
BATHROOM
매일 세수하고 샤워하는 욕실은 집 안에서 가장 습한 곳. 조금만 방심해도 어느새 물때가 끼고 곰팡이가 피므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구석구석 청소해야 한다. 또한 악취도 골칫거리, 녹찻잎이나 커피 찌꺼기 등 자연에서 얻은 탈취제를 놓아둔다.
TILE 욕실은 타일 사이사이에 낀 물때와 곰팡이가 가장 큰 문제. 시중에 나와 있는 전용 세제를 사용하면 쉽게 청소할 수 있다. 이때 화장지를 깔고 분무하거나 뿌린 후 랩이나 비닐을 씌워 30분간 그대로 두었다가 닦아내면 휠씬 효과적이다.
TOILET 변기가 많이 더럽다면 물을 다 뺀 뒤 청소해보자. 물을 세숫대야에 가득 담고 변기에 확 부어 물을 뺀 뒤 물때가 낀 아래쪽 부분엔 락스를 붓고 묵은 때가 낀 윗부분은 스프레이 세제를 뿌린다. 하룻밤 지난 뒤 물을 내리고 샤워기의 뜨거운 물로 헹궈주면 말끔하게 청소된다.
BATHTUB 욕조 청소는 목욕한 뒤 욕조에 따뜻한 물이 남아 있을 때 해야 효과적. 스펀지에 욕실 세제를 묻혀 물을 빼면서 같이 닦아준다. 물이 다 빠진 후에 샤워기의 더운 물로 씻어내리면 때가 말끔히 씻겨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