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문을 다시 한번 돌아볼 만한 개성 있는 스타일로 바꿔 볼까. 각기 다른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리모델링한 문이 얼마나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간살로 포인트 준 주방 도어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간살 도어. 스튜디오 에스에이엠은 오래된 구옥의 문을 제거하고 주방 입구 폭에 맞춰 슬림한 간살 도어를 배치했다. 일반적으로는 현관이나 전실에 사용할 법한 디자인인데 주방에 사용해 공간을 나누니 답답함이 사라졌다. 여기에 벽면 전용 레일을 달아 하부 레일이 없이 더욱더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을 연출했다.
<BEFORE>
현관을 밝게 유지해 주는 반투명 유리 중문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유리 중문. 프로젝트 와이제이는 화이트 컬러의 벽과 색상을 맞춰 현관을 아예 화이트 존으로 계획했다. 현관 중문은 슬림한 프레임을 자랑하는 여닫이 유리 도어로 선택, 여타 현관에 비해 훨씬 넓은 너비였기에 유리 면 분할을 통해 넓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완성했다.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지 않는 반투명 문은 프라이빗한 느낌은 살리되 너무 전형적이지 않은 개성도 드러내 준다.
<BEFORE>
극장 같은 욕실 도어
색다른 문으로 집에 악센트를 주고 싶다면 건축 사무소 다니엘 바예 아키텍츠의 템파 보드 도어를 살펴보자. MDF 재질의 템파보드는 목재 섬유판 중 하나로 고운 나무 입자를 압축 가공해 표면이 견고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 빽빽해 보였던 두 개의 화장실은 옷장, 창고와 함께 템파보드 단일 소재로 감싸 통일감을 줬다. 각각의 공간에 문을 내니 둥근 벽과 함께 리드미컬한 재미를 선사한다. 라운드 벽은 부드러움과 아늑함을 부여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마감이 필요 없어 공간을 보다 심플하게 만들어 준다.
<BEFORE>
럭셔리한 웨인스코팅 침실 도어
프로젝트 와이제이는 프렌치 스타일을 좋아하는 집주인의 취향을 반영해 파스텔 톤이 감도는 웨인스코팅 문을 만들었다. 거실에서 침실로 들어가는 통로 공간을 심플하게 정돈하기 위해 문 사이의 작은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고 공간을 넓혀 비대칭 양개 도어를 적용했다. 훨씬 넓어진 통로는 눈을 시원하게 해줄 뿐 아니라 벽면의 웨인스코팅 디자인과도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기존의 양문형은 일 대 일 비율이라 자칫 답답한 느낌을 주는지라 넓지 않은 공간에 사용하기 어려웠지만 비대칭 양개 도어가 이를 해결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문은 고정형으로, 한쪽만 여닫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의 효율성을 높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