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과 함께 술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여름밤의 힐링 스팟.
뜨거운 여름, 퇴근 후 간절하게 생각나는 시원한 맥주 한 잔. 도시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테라스에서 즐기는 노천 술집은 그야말로 직장인의 최고 힐링 장소다. 어둑해진 밤을 배경으로 반짝이는 불빛들을 안주 삼아 나누는 이야기들. 낭만적인 조명 아래 음악이 흐르고, 바람에 실려오는 맛있는 냄새가 코 끝을 간질인다. 여름밤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노천 술집 세 곳을 모았다.
신흥시장 감성 술집, 만조
신흥시장이 인기라더니. 입소문이 난만큼 발 디딜 틈 없이 북적 이는 이곳 신흥시장에는 개성 만점 맛집들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들어온 곳은 만조다. 좁은 골목길에 자리한 일본 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만조의 매력은 바로 독보적인 분위기다. 창가를 개조해 테라스석으로 만든 자리가 특히 인기. 가게 앞을 지나다니는 개성 넘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니 말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뭉티기와 꽃게탕이다. 이외에도 닭도리탕, 짜치계 (짜파게티, 치즈, 계란 조합), 투움바 크림면 등 빈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메뉴도 있다. 화려한 메뉴 구성은 아니지만 분명 만조만의 감성에 젖어들 다 보면 술이 술술 들어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웨이팅이 두렵다면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단, 예약은 6시 타임만 가능하니 참고할 것.
ADD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20길 34 신흥시장 1층
INSTAGRAM @manzo_seoul
모던 유러피안 다이닝 바, 방방
소주와 맥주보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와인 한잔 즐기고 싶다면 방방을 추천한다. 이곳 역시 해방촌 신흥시장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모던 유러피안 다이닝 & 와인바 컨셉으로 운영하고 있다. 컨벤셔널 위주의 와인 리스트를 갖추고 있으며 비프 타르타르를 비롯해 치킨, 양고기, 생선, 소고기 등 와인과 어우러지는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실내 바 좌석과 홀 테이블, 야외 테라스 자리 모두 캐치 테이블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음식과 와인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주류 주문은 필수다.
ADD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99-9
INSTAGRAM @vinvin_seoul
해산물부터 고기까지, 소주부터 와인까지! 방울과 꼬막
“오늘은 소주 각이다!”를 외치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럴 때면 어김없이 찾게 되는 한남동의 포장마차, 방울과 꼬막. 이곳보다도 소주가 술술 들어가는 곳이 있을까? 방울과 꼬막의 시그니처 메뉴는 경북 청도에서 당일 잡은 뭉티기와 도미 숙성회, 제철 생선 & 막회에 들기름을 두른 무침이다. 소주가 물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는 소주와의 궁합 1등 메뉴다. 물론 날 음식을 싫어하는 이들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문어 숙회와 돼지 삼겹 보쌈을 비롯해 다양한 전과 탕 메뉴가 있다. 메인 메뉴 외에도 배를 든든하게 만드는 감자 사라다와 파 계란 콩나물 라면 그리고 주먹 크기만 한 유부초밥도 꼭 먹어보길 바란다. 흔한 메뉴라고 얕봤다간 접시에 코를 박고 흡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ADD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30길 11-5 1층
INSTAGRAM @banggopo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