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식품으로 꼽히는 보리.
세상의 모든 보리가 건강에 좋은 것일까.
건강에 이로운 보리
벌레가 없는 엄동설한에 왕성하게 자라는 무공해 식품인 보리는 불모의 알칼리성 땅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인스턴트 등의 산성식품의 섭취로 약화된 우리 몸을 알칼리 상태로 바꾸어 건강 체질로 만들어준다. 또한 보리는 쌀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혈관의 노화 방지, 각 기병 예방, 위장 보호, 성인병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더욱이 보리는 현미처럼 많이 씹어야 하는 불편함도 없고 소화가 잘될 뿐 아니라 영양분도 현미 이상으로 풍부하다. 또한 하루 세끼 보리밥이나 보리 제품을 먹으면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5%쯤 내 려간다는 보고도 있다. 보리에는 동맥경화를 비롯한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베타글루칸은 쌀의 50배, 밀의 7배 이상으로 곡물 중 보리가 가장 많다. 또한 보리에는 섬유소가 많아 소화가 잘 되는데, 흰 쌀밥의 소화시간이 2시간 45분인 것에 반해 보리밥은 불과 45분 이다. 이 섬유질은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소화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변비의 예방과 치료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그 밖에 무기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A • B1 • B2 •C, 나이아신 등 영양소도 고루 들어 있다.
보리의 종류
보리는 보리알이 배열된 열의 수에 따라 2조맥(두 줄 보리)과 6조맥(여섯 줄 보리)으로 분류한다. 또 다 자란 후 껍질이 종실에 밀착해 분리되지 않는 겉보리와 껍질이 종실에서 잘 분리되는 쌀보리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자주 먹는 보리는 대개 쌀보리이다. 보리는 또 찹쌀과 멥쌀처럼 찰성전분을 갖고 있는 찰보리와 보통의 메성보리로 나뉜다. 찰보리는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의 함량이 일반 보리(메성보리)보다 높으며 찰보리 역시 껍질이 있는 겉찰보리와 껍질이 없는 찰쌀보리가 있다. 찰보리의 전분은 아밀로오스 함량이 적고 아밀로펙틴의 함량이 많아 밥을 지을 때 메성보리보다 물 결합력이 뛰어나 빨리 호화되고 더 많이 팽창한다. 또한 호화온도가 낮으며 점도는 메성보리보다 높아 찰보리로 밥을 하면 밥이 빨리 되고 차지며 노화는 느리게 일어나 찰보리로 밥을 하면 밥이 식은 후에 덜 굳어지는 성질이 있다.
대표적인 보리 산지, 고창
고창은 황토의 본고장으로 불릴 정도로 황토가 좋다. 철분 등 무기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병충해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과일의 당도를 높게 하는 한편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원적외선을 다량으로 내뿜는 등 살아 있는 생명체로 불리며 이러한 황토가 전체 면적의 46%를 차지하고 있어 농작물을 재배하는 최적의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고창은 예부터 보리가 자라는 최적의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갖추어 보리 산지로 유명하다. 워낙 보리농사가 잘 되는 지역이라 고창의 옛 지명에 항상 모(牟)자가 따라다닐 정도였는데, 모양현의 모(牟)자는 보릿대와 보리꺼시락(보리가시) 등 보리 전체를 말할 때 쓰고, 낱알을 이야기할 때는 보리 맥(麥)자를 쓴다고 한다. 또한 고창이라는 지명도 높고(高) 넓은(敞) 보리밭이란 뜻으로 고창이 보리의 고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창이 보리 최고의 산지로 꼽히는 이유를 살펴보면 보리의 뿌리가 자라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토양의 수분과 통기성이 좋기 때문이다. 또한 고창의 대규모 사질양토의 황토 속에 함유된 영양 효소인 사카리아제 등이 보리 생육을 돕고 있어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보리보다 당도가 높은 무공해 보리를 생산하고 있다. 때문에 보리 관련 식품을 구매할 때 보리의 원산지가 고창인지 확인하는 것도 건강을 위해 좋은 방법.
부추 보리 비빔밥
보리밥 250g, 부추 70g, 양념장(보리 된장 2큰술, 고춧가루 • 다진 마늘 다진파 • 다진 청양고추 1작은술씩, 참기름 1큰술), 통깨 조금
1 부추는 씻어서 물기를 뺀 후 먹기 좋은 길이로 썬다.
2 볼에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모두 넣고 잘 섞은 후 부추를 넣어 무친다.
3 보리밥에 2를 소복이 올려 담고 통깨를 뿌린다.
보리 해물 강된장
보리 된장 100g, 고추장 1큰술, 느타리버섯• 오징어 • 감자 50g씩, 호박30g, 다진 마늘 • 꿀 1큰술씩, 참기름 1/2큰술, 생수 또는 멸치육수 150ml, 청양고추 10g
1 끓는 물에 느타리버섯을 데쳐 물기를 꼭 짠 후 잘게 썬다.
2 손질한 오징어는 최대한 잘게 썰고 감자와 호박도 오징어와 비슷한 크기로 썬다.
3 참기름을 두른 팬에 오징어를 볶는다.
4 보리 된장에 다진 마늘, 꿀, 참기름을 넣고 섞는다.
5 냄비에 1, 2, 3, 4와 고추장, 감자, 호박, 청양고추를 넣고 끓인다.
6 한소끔 끓어오르면 불을 약하게 줄여 자작해질 때까지 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