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품에 관심은 있지만 무엇을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구매를 망설이는 입문자들을 위한 공예숍 대표들의 추천 아이템을 소개한다.
01
갤러리 모순
고즈넉한 정동길의 중심, 신아기념관에서는 신생 공예 갤러리 모순을 만날 수 있다. 매거진B 브랜드 마케터, 아트먼트뎁의 아트 디렉터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김예빈 대표는 한국 콘텐츠가 주목 받는 시점에 한국 공예와 고가구를 알리고 싶었고, 갤러리 모순을 통해 자신만의 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추천하는 공예품은 박성욱 작가의 분청 사발. 모순의 첫 시작을 함께해 준 작품이다.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덮인 분청 사발은 한 폭의 회화 작품 같기도, 들판을 가득 메운 안개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는 그의 말처럼, 오묘한 색감이 특징. 무엇보다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질감으로 일상 공예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사발을 포함해 다기와 찻잔 등도 함께 선보여 테이블을 구성하기에도 좋다.
ADD 서울시 중구 정동길 33 203호
INSTAGRAM @gallery_mosoon
02
공예 장생호
부모님이 운영하는 고미술 가게 ‘고미술 장생호’를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정현주 대표는 도자를 전공한 이후 자신만의 숍을 선보이고자 ‘공예 장생호’의 문을 열었다. 고미술품과 현대 공예품이 어우러진 공예숍은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개성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백자 항아리와 유리 공예, 식기들을 주로 소개하는데, 정갈한 공예품이 어떤 분위기에든 쉽게 어우러져 집에 들이기 좋다. 정현주 대표가 공예품을 처음 접하는 이에게 추천한 작품은 해인요의 작은 달항아리. 두 손으로 감싸지는 작은 사이즈라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온화하고 소박한 멋을 품은 달항아리다. 공예 장생호가 2017년 공간을 오픈하며 가장 먼저 소개한 대표 작가이기도 하다. 8월 31일부터 해인요의 소품전을 열 계획이니 더 많은 공예품이 궁금하다면 방문해 보자.
ADD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10길 23-4
INSTAGRAM @jangsaengho
03
모시 서울
세라믹 위주의 공예품을 선보이는 모시. 이나경 대표는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한 도자기 식기에 정성스런 요리를 선보이는 나나테이블(@nana.table) 계정을 바탕으로 공예숍 모시를 열게 되었다. 정갈한 테이블에서 시작한 만큼 탐나는 식기류가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그녀가 추천한 공예품은 홍선희 작가(희 세라믹 Hee Ceramic)의 분청 그릇. 우리나라 전통 방식인 분청 기법을 이용해 하얀 흙물을 여러번 덧칠하여 겹겹히 질감이 쌓인 작업을 선보인다. 매트한 질감이지만 작가만의 오랜 노하우를 담아 음식의 색이 물들지 않아서 공예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유연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모던한 디자인으로 어떤 식기류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ADD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60 2층
INSTAGRAM @mosi_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