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디자인 좋고, 갈지 않아도 무뎌지지 않고 무엇보다 ‘잘 드는’ 칼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세라믹 나이프. 하지만 세라믹 나이프도 적재적소가 있다는 사실! 주부들 사이의 ‘카더라’ 통신에 꽤나 자주 회자되고 있는 주방 용품이 있다. 바로 세라믹 나이프이다.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으며 칼을 갈 필요가 없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세라믹 나이프는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일본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 여행을 다녀 때 남녀불문하고 필수 쇼핑 아이템이라는 세라믹 나이프,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쁠까?
CHOOSING A CERAMIC KNIFE
세라믹 나이프는 다이아몬드만큼 단단하다는 지르코늄 옥사 이드 분말을 성형시켜 고온으로 구운 ‘지르코니아(Zr02) 세라믹’ 으로 만들어 내구성이 높고 녹슬거나 쉽게 마모되지 않는다. 기존의 금속 재질 칼에 비해 경도가 뛰어나 예리한 칼날이 금속제에 비해 월등히 오래 유지될 뿐 아니라 산화되기 쉬운 야채, 생선, 육류 등을 썰 때도 좋다. 또한 세라믹 나이프는 세라믹 자체의 활성작용으로 인해 조리 후 식재료의 냄새가 칼날에 배지 않아 청결하고 매우 위생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처음 세라믹 나이프를 개발한 만큼 일본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높다. 교세라(Kyocera), 포에버(Forever), 펄라이프(Pearl Life) 등이 유명한데 중국 등에서 OEM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니 제조원을 반드시 확인한다. 그리고 지르코늄 함유량이 높을수록 강도가 높으니 구입 시 제품 정보를 꼼꼼히 살피거나 판매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면, 국내 업체의 경우 원재료를 제외한 모든 제작공정을 국내 기술로 자체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세라믹 나이프를 만든 커터코리아의 세라믹 나이프 제품은 국내 유일의 세라믹 전문연구기관인 요염기술원(AlICET)의 기술 지원을 받아 제작하므로 믿을 수 있다.
USING A CERAMIC KNIFE
세라믹은 쉽게 깨지는 성질이 있다. 강도가 높은 대신 물질을 끈끈하게 이어주는 성질인 인성이 쇠칼에 비해 떨어져 충격에 약하다. 그래서 딱딱하게 굳은 냉동식품이나 뼈가 있는 고기 등 단단한 것을 찍어서 절단하는 데는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칼을 다룰 때는 칼날이 매우 예리하여 위험하므로 베지 않도록 주의한다. 요리를 하다 싱크대에서 떨어뜨리면 깨지거나 날이 나갈 염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려고 칼끝을 둥글려서 충격에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검정색 칼은 더 가공을 해서 강도를 높인 것이다. 세라믹 나이프는 굳이 칼날을 갈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갈고 싶으면 반드시 전용 칼갈이에 갈아야 한다. 세라믹 나이프는 칼날이 매우 예리해서 식빵이나 토마토, 김밥, 샌드위치처럼 자르기도 전에 모양이 눌리는 음식들도 아주 깔끔하게 잘린다. 야채나 과일은 과즙이 흐르기도 전에 잘리며 절단면이 매끄럽다. 카스텔라나 케이크도 흐트러짐 없이 깔끔하게 썰린다. 세라믹으로 만든 감자칼이나 강판은 특히 유아식이나 아이들 간식을 만들 때 위생적이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