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굴 2024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영화제를 즐기는 동안 함께 방문하면 좋을 부산의 새로운 전시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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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헌 <백남준의 기록된 꿈, 그 꿈과의 대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촬영지로 알려진 옛 부산시장 관사가 지난 25일 ‘도모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의 후기작인 이 건물은 원오원아키텍츠의 최욱 건축가가 리노베이션을 맡아, 기존 건축의 원형 배치를 보존하면서도 관공서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탈피한 개방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부산시 1호 생활 정원으로 지정된 ‘소소풍 정원’은 수생정원, 참여정원, 잔디정원, 조각정원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개관전으로는 <백남준의 기록된 꿈, 그 꿈과의 대화> 전시가 1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백남준의 도면, 사진, 스케치 등 귀중한 아카이브 자료와 판화로만 이루어진 국내 최초의 아카이브 전시로 눈길을 끈다. 1층에는 부산의 로컬 브랜드 모모스커피가 자리 잡고 있으며, 정원을 바라보며 도모헌 블렌드를 즐길 수 있다.
부산 전역을 영화제 행사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2024 동네방네비프’가 도모헌 정원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4일에는 <리바운드>를, 10월 5일에는 <스프린터> GV와 야외 상영을 진행하니 주목하자.
ADD 부산 수영구 황령산로7번길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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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플라스틱, 새로운 발견>
매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전시를 선보여온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이번에는 ‘플라스틱’에 주목했다. 현대자동차와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 <플라스틱, 새로운 발견>은 혁신의 상징이었던 플라스틱이 이제는 환경 파괴의 주범을 떠오른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시는 플라스틱의 탄생과 그 확산 과정, 그리고 세계사 속에서 대중화된 배경을 살펴본다. 또한 현재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 디자이너와 과학자,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노력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특히 재생 가능 자원과 생분해성 재료를 이용한 새로운 플라스틱을 개발을 통해, 플라스틱과 우리 삶의 관계를 재조명한다. 전시는 2025년 5월 24일까지.
ADD 부산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INSTAGRAM @hyundai.motor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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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초량 <레터하우스: 편지 감각>
부산 초량동에 위치한 목조 주택 오초량은 내년이면 100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349호다. 이 고즈넉한 백년가옥에서 가을을 맞아 <레터하우스: 편지 감각>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편지 쓰고 싶다’는 감각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공간 곳곳에 배치해 아날로그적이고 시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전시와 함께 편지가게 글월의 펜팔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으며, 정성스러운 차와 다식을 즐기며 교환편지 키트, 손편지 작성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올해 고마웠던 사람이나 미래의 자신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10월 2일부터 11월 17일까지.
ADD 부산 동구 고관로13번나길 22
INSTAGRAM @ochor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