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진 날씨 따라 전시 나들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가을을 맞아 방문해보면 좋을 전시들을 소개한다.
두산갤러리 한나 허 개인전
《한나 허: 8》
한나 허(Hanna Hur)의 국내 첫 개인전 《한나 허: 8》이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에서 열린다. 한나 허는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캐나디안 작가로, 회화와 설치를 통해 우리의 시지각 체계를 시험하는 복잡한 화면 구성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연작의 개념을 넘어 서로 상응하며 대화하는 신작 8점을 하나의 군으로 선보인다. 각 작품들은 네 개의 커다란 벽으로 구축된 공간의 안팎에 걸리는데, 전시장 안에 세워지는 또 다른 건축적 요소가 관객으로 하여금 동선을 만드는 행위자로 변모시킨다는 것이 또 하나의 흥미로운 포인트다. 한나 허 고유의 특성과 그에 맞춰 설계된 환경이 상호 호응하는 몰입도 높은 전시를 경험해보자.
전시는 2024년 11월 13일부터 12월 21일까지.
ADD 서울시 종로구 종로33길 15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
WEB doosanartcenter.com
그라운드 시소 서촌
<슈타이들 북 컬처 | 매직 온 페이퍼>
<Steidl Book Culture x hinok>
종이책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아트북의 전설 ‘게르하르드 슈타이들 Gerhard Steidl’의 전시
<슈타이들 북 컬처 | 매직 온 페이퍼>가 그라운드 시소 서촌에서 열린다. 전시는 9월 14일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인터랙티브한 형태의 이번 전시는 슈타이들이 까다롭게 선별하고 보관한 종이의 실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종이가 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종이에 인쇄된 슈타이들 책 특유의 감각을 음미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희녹과의 콜라보를 통해 제주 편백 오일 블렌딩을 담은 ‘캄 & 밸런스 룸 스프레이’ 굿즈도 선보인다. 슈타이틀 책의 감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어우러지는 향과 함께 아트북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종이 위 마법 같은 시간을 즐겨보자.
전시는 2024년 9월 14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
ADD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8-8 그라운드 시소 서촌
WEB groundseesaw.co.kr
더페이지갤러리
애니모리스 Annie Morris 개인전
애니 모리스(Annie Morris)의 국내 첫 개인전이 더페이지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애니 모리스는 조각, 페인팅, 태피스트리 작업을 하는 영국 아티스트로, Stack 시리즈로 가장 잘 알려진 작가다. 사산의 아픔을 겪은 작가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시작된 스택 시리즈는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각기 다른 크기와 선명한 색감의 구체로 역경 속에서도 굳게 일어선 인간의 의지와 생명의 기적을 표현했다. 이 외에도 드로잉-태피스트리와 선형적인 조각, Face 시리즈 같은 추상 회화를 통해 여성의 신체를 핵심적으로 탐구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애니모리스의 대표 연작 Stack 조각부터 태피스트리, 이번 개인전을 위해 제작된 3m 크기의 ‘꽃 여인 (Flower Woman)’ 조각을 선보인다. 생명력으로 가득 찬 그의 예술세계를 다각적으로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줄 것이다.
전시는 2024년 9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ADD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 포레 G205 더페이지갤러리
WEB thepage-galle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