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맛있는 술이 대세죠.
칵테일에는 물론 음식에 넣어도 그 진한 맛과 향으로 감초 역할을 하는 리큐르를 소개합니다.
여러 가지 술이나 과즙 등을 혼합하여 만드는 다양한 칵테일.
베이스가 되는 것은 진이나 위스키 등의 스피리츠이지만 칵테일을 더욱 매혹적인 음료로 만드는 것은 다양한 빛깔과 향을 가진 리큐르이다. 리큐르는 마치 주역을 에워싸고 있는 조연들처럼 칵테일을 화려하고 즐겁게, 때로는 로맨틱한 음료로 변화시킨다. 리커와 리큐르. 친절한 검색 사이트에서 알려주는 기사를 읽어보아도 혼용되고 있는 이 두 단어, 헷갈린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니 리커(Liquor)는 액체 상태의 알코올 음료를, 리큐르(또는 리큐어 Liqueur)는 식물성 향료나 단맛 등이 가한 강한 알코올 음료를 뜻한다. 리커가 더 넓은 뜻인 셈이다.
Kahlua 깔루아
멕시코산 원두커피와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커피 리큐르로 칵테일 베이스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아이스크림, 커피, 핫 초콜릿, 밀크셰이크에 넣어도 좋고 케이크, 빵, 쿠키, 샐러드 등을 만들 때 첨가하면 풍미가 살아난다. 깔루아 커피의 풍미에 바닐라 향을 배합하여 만든 것으로 티라미수처럼 커피 향이 필요한 제품에 사용한다.
간단 칵테일
믹서에 깔루아 30ml, 우유 1/4컵, 바닐라 또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넣고 섞는다.
이색 조리법
– 모카 케이크나 커피 맛 쿠키를 만들 때 활용한다.
– 아이스크림과 함께 믹서로 섞으면 커피셰이크가 된다. 티라미수를 만들 때 깔루아를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Baileys 베일리스
젊은 여성들이 즐겨 마시는 크림 리큐르. 아이리시 위스키와 크림에 벨기에산 초콜릿을 섞어 풍부한 위스키 향과 달콤한 초콜릿 맛이 난다.
간단 칵테일
에스프레소 1잔에 우유 1/2컵, 시럽 1큰술을 넣고 얼음을 넣은 후 50ml의 베일리스를 섞으면 리큐르의 부드러운 맛이 나는 아이스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잠이 안 올 때에는 핫 초콜릿에 베일리스를 섞어 마시면 기분을 나른하게 만들어준다.
이색 조리법
우유에 베일리스를 섞어 얼렸다가 포크로 긁기를 반복해 셔벗을 만든다. 부드러운 크림과 초콜릿의 맛이 잘 어우러져 후식 메뉴로 적당하다.
Malibu 말리부
말리부는 자마이카산 라이트 럼에 카리브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코코넛과 당분을 넣은 무색 투명의 리큐르로, 코코넛 향의 달콤하고 매혹적인 맛이 일품이라 다양한 칵테일 베이스로 사용하고 있다. 파인애플 주스, 오렌지 주스 등 여러 가지 음료와 섞어 마셔도 좋다.
간단 칵테일
말리부와 콜라를 1 대 1 또는 1 대 2로 믹스하여 얼음과 함께 차게 마시거나 말리부와 아이스티를 1 대 4 정도로 믹스하여 얼음을 넣고 시원하게 마신다.
이색 조리법
코코넛으로 만든 말리부는 코코넛 밀크가 없을 때 우유에 말리부를 섞어 사용하면 된다. 우유에 말리부를 잘 섞은 후 얼리면 코코넛 향이 나는 밀크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
Amaretto 아마레토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리큐르로 아몬드 향이 강해 일반적으로 아몬드 리큐르라 불리지만 사실 아몬드로 만든 것이 아니라 살구의 씨앗을 물과 함께 증류하여 향초 추출액, 중성 알코올과 섞어 숙성한 후 시럽을 첨가해 만든 것이다.
간단 칵테일
얼음을 넣은 셰이커에 브랜디, 아마레토, 오렌지 주스를 넣고 잘 흔들어 시원하게 마시거나 커피에 아마레토를 섞은 후 생크림을 곁들이면 부드러운 생크림과 아몬드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색 조리법
무스 케이크를 만들 때 아마레토를 넣으면 훨씬 부드럽고 아몬드 향 가득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또는 뜨거운 홍차에 아마레토를 30ml 정도 곁들이면 레몬을 넣어 마실 때와 다른 이국적인 홍차의 맛이 난다.
Grand Marnier 그랑 마르니에
코냑에 이국적인 열대 오렌지 에센스가 가미된 프랑스산 큐라소 리큐르로 보틀에 프랑스를 상징하는 붉은 인장과 리본이 인상적이다. 그랑 마르니에는 코스모폴리탄, 마가리타, B52와 같은 클래식 칵테일에 사용된다.
간단 칵테일
그랑 마르니에와 토닉 워터를 섞은 후 글라스에 얼음을 채우고 레몬즙을 곁들이면 프렌치 스타일의 그랑 마르니에 토닉을 만들 수 있다.
이색 조리법
가나슈, 사바랭, 초콜릿, 수플레, 소스 등에 쓰인다. 다크 커버처 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인 후 생크림과 그랑 마니에르를 섞은 후 원하는 모양으로 굳히면 오렌지 향이 나는 수제 초콜릿을 만들 수 있다.
Cointreau 코엥트로
프랑스에서 처음 생산한 오렌지 리큐르, 브랜디에 비터 오렌지 에센스와 스위트 오렌지의 껍질 추출물을 배합하여 만든 술로 이 두 가지 오렌지의 향기가 조화롭다. 화이트 큐라소 중 최고급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생과자나 생크림에 이용한다.
간단 칵테일
에스프레소 더블샷에 코엥트로와 스팀 밀크, 오렌지 슬라이스로 오렌지 카푸치노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코엥트로의 높은 도수(40도)로 인해 낮보다 저녁에 마시는 것이 좋을 듯.
이색 조리법
코엥트로는 일반적으로 제과제빵에서 수플레나 케이크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한다. 키위, 오렌지, 파인애플 등 먹기 좋게 썬 과일을 크랜베리 주스, 탄산수, 코엥트로를 섞으면 근사한 파인 펀치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