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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 Thu, 01 Jul 2021 02:18:10 +0000

형형색색�?빛을 뿜는 책들�?비현실적�?환상�?만들어낸�? 책을 본뜬 모형 �?LED�?장착�?라이�?북을 통해 강애란 작가가 구현해낸 것이�? 책을 주소재로 �?작품�?꾸준�?선보이는 그는 페인팅과 설치작품은 물론, 다양�?감각�?자극하는 미디�?아트로까지 분야�?넓혀�?적극적인 아티스트�? 자체적으�?빛을 발하�?강애란 작가�?작품은 존재만큼이나 내포�?이야기의 가치를 중시한다. 현대사회�?만연�?혐오와 젠더 갈등처럼 여전�?해결되지 않고 갈등�?최전선에 놓인 담론까지 좌시하지 않고 끊임없이 작품�?통해 목소리를 높이면서. <자기만의 �?A Room of Her Own>, <숙고�?서재 Room for Reflection> 등의 개인전은 물론 다양�?예술 분야에서 활발�?활동�?펼치�?강애란 작가�?어느 오후, 그의 작품�?비치�?더북컴퍼니의 로비에서 마주했다. 그리�?함께 이곳에서 �?1�?동안 진행�?전시 <변화의 서재 The Bookshelf Enlightened>�?대�?이야기를 나눴�?

<변화의 서재> 전시가 진행되는 더북컴퍼�?로비. 어두워진 공간 속에�?밝게 빛나�?라이�?북이 인상적이�?

<메종>�?활용�?제작�?라이�?북을 들고 있는 강애란 작가.

더북컴퍼�?3�?로비가 한층 밝아졌다. 회사�?얼굴 같은 이곳에서 확연�?존재감을 발휘하는 라이�?�?덕분�?테다.

더북컴퍼니의 실내 인테리어�?담당�?김계연 대표와�?친분�?있었�? 가로수길에 그분�?쇼룸 �?회사가 위치하던 시절, 지나가�?그곳�?내부�?보게 됐다. 쇼룸 �?켠에 놓인 책장�?너무 예뻤�? 그래�?거기�?�?작품�?놓고 싶다�?말했�?기억�?선명하다. 우리�?인연은 그때부�?시작되었�? 이곳�?�?작품�?전시하면 어떻겠냐�?제의�?받았�?�?이곳�?봤는�? 세련�?내부와 너른 공간에서 �?존재감을 책장�?발휘하고 있었�?것이 인상적이었다. 좋은 공간�?작품�?놓이�?�?언제�?행운이라�?생각한다.

더북컴퍼니에�?발행되는 매거진을 모티프로 �?라이�?북을 만들었다. 매거진으로�?/strong>작품�?만든 것은 처음인가?

전시�?따라 작품�?방향�?맞추�?편인�? 문학�?관련된 전시라면 문학, 젠더적인 담론�?오간다면 여성�?서적 등을 활용�?라이�?북을 만드�?편이�? 아트 북을 활용�?만들기도 한다. 이번 작업은 더북컴퍼니에�?발행하는 <메종> <마리끌레�?gt; <싱글�?gt; <뷰티�?gt; <주부생활> 등의 매거�?커버�?활용했는�? 너무 좋은 이미지가 많다 보니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웃음).
이번 <변화의 서재> 전시에서�?더북컴퍼니에�?발행하는 매거진으�?제작�?라이�?북을 만날 �?있다.

현재 제주 포도 뮤지엄에�?‘숙고의 방�?작품�?전시되고 있다.

작년, 갤러�?시몬에서 개최�?개인�?<숙고�?서재>�?관�?짧은 기사�?�?적이 있다. 역사�?흐름�?여성사적 관점에�?바라�?고찰�?읽을 �?있었�? 물론 당시 선보였�?라이�?�?역시 페미니즘�?다룬 문학�?철학 서적 등을 활용�?작품이었�?
꾸준�?여성�?삶을 조망하는 작업�?계속하고 있다. 재직 중인 이화여대�?한국여성연구원장�?역임하면�?젠더 문제�?연구하는 사람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싶었�? 이번 전시 이전�?아르�?미술관에서�?흡사�?주제�?전시�?가졌던 적이 있다. 버지니아 울프가 집필�?동명�?�?제목�?차용�?전시�? 방이라는 소재�?�?다섯 곳의 공간�?나누었는�? 나혜�? 김일엽, 최승�? 윤심�?�?일명 신여성이�?부르는 개화�?엘리�?여성들을 대입한 �?�?개와 함께 전쟁이라�?참혹�?환경에서 성적 착취�?강요당했�?위안부�?방으�?구성했다. 다섯 개의 방을 차지�?여성들은 모두 식민지 조선�?여인이다. 억압적인 시대�?상황에서 전면으로 투쟁하며 주체적인 삶과 신념�?지키려 했던 신여성과 끊임없는 핍박�?인고�?세월�?보내야만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삶은 같은 시대�?흐름�?놓여 있었�? 모두 대한민국의 여성사적�?흐름에서 좌시�?�?없을 만큼 중요�?사건이자 인물들로 한국사를 관통하�?이분들의 삶을 조망하고 싶었�? 마찬가지�?<숙고�?서재>에서�?이분들의 삶을 다뤘는데, 우리가 결코 잊어서도, 곡해해서�? 좌시해서�?�?되는 것이지 않나. �?문제�?대�?언제�?답보 상태�?채로 머무�?수는 없기�?앞으로도 계속해서 일깨우고�?한다.
�?작업 이전에는 보자기를 활용�?작품�?선보�?걸로 알고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보따리다. 하늘�?대�?손으�?선을 그리�?그만큼이 �?것인 �?여겨지�?나는 보따리가 생각�?담는 주머니처�?느껴졌다. 거기�?색을 입혀 때로�?환희와 기쁨 혹은 좌절�?불행�?대�?논하기도 하면�?말이�? 이내 죽음�?같은 관념적�?담론�?대해서�?다루�?되다 보니 보따리가 점점 커지더라(웃음). 그런�?문득 책이라는 소재�?보따리와 생각�?담는 매체와 다름없이 느껴졌다. 결국 전하고자 하는 본질은 동일했던 것이�? 그래�?둘을 함께 활용하고�?투명�?수지 같은 레진�?활용해서 책을 �?보따�?같은 작품�?제작했다. 폭신폭신�?종이�?캐스팅하거나 딱딱�?알루미늄�?사용하면�?말이�? 그러�?점점 책을 소재�?�?작품�?주로 제작하게 되었�?
김일엽�?모티프로 꾸민 ‘김일엽�?방�?

갤러�?시몬에서 개최�?<숙고�?서재> 전시 모습.

그러�?책이 기술�?만나 라이�?북을 만나�?됐다.
보따�?작업에서�?라이팅을 넣어보는 것은 종종 시도했던 작업이다. 처음에는 작은 벌브 전구 등을 활용하다가 EL이라�?무기화합�?발광 장치�?거쳐 LED 조명�?사용하게 됐다. 라이�?북의 커버 부분은 아크�?판으�?만들�?�?등은 플라스틱�?깎아 제작했다. 책이�?보니 페이지�?구현해야 했는�? 처음에는 수작업으�?진행했더�?여간 힘든 �?아니더라. 다행�?요즘에는 기술�?좋아졌다. CNC 기술�?활용하면 정교�?작업�?가능해�?아크�?같은 소재�?자르�?�?물론, 자잘하게 모인 페이지 표현 또한 구현�?�?있더�? 덕분�?�?표현은 물론 더욱 만족스러�?작품�?나왔�? 보자기에�?�?그리�?라이�?북까지 20년에 걸쳐 차근차근 걸어�?�?같다. 나아가 페인팅에 LED�?접목하는 작품이나 인터랙티�?아트 분야�?접목�?작품�?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혹자�?책과 같은 출판물을 구시대�?매체�?단정짓기�?한다. 뉴미디어 시대에서 책은 어떤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생각하는가?
한창 디지�?매체가 부상하�?즈음, 나도 이러�?책이 없어지�?�?아닌가 싶을 때가 있었�? 화집이나 도록 출판�?비중�?눈에 띄게 줄었으니�? 그렇지�?다시 바뀌는 순간�?오더�? �?통의 메일�?보내�?화집이나 도록보다 종이�?구성�?실물�?가치가 �?소중하다�?�?이미 겪어�?사람은 잊을 �?없기 때문이다. 책도 마찬가지�? �?손에 �?�?있는 실물�?가�?그리�?�?속에 담긴 이야기가 주는 무게감은 이루 말할 �?없다. 존재 자체�?자산이고 책이 지�?형태 자체�?내게�?너무 소중하다. 테크니션�?논의하며 계속 충전하지 않아�?빛을 발하�?라이�?북을 만든 이유이기�?하다. 나아가 책의 내용�?직접 흡수한다�?느낌�?�?�?있도�?고안�?인터랙티�?아트 작품�?선보�?적이 있는�? 그것 또한 이러�?마음에서 기인했다.
지금도 제주에서 �?다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들었�?
제주�?있는 포도 뮤지엄에�?진행 중인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이라�?전시�?작품�?전시되고 있다. ‘숙고의 방’이�?이름 붙인 �?작품은 넬슨 만델�? 마틴 루터 �?주니�? 로자 파크�?�?널리 알려�?위인�?수많은 전쟁�?혐오 속에�?투쟁하며 자유와 평화�?쟁취하고�?�?이름 없는 의인들을 조명하는 �?목적�?뒀�? 그들�?업적�?나의 작품처럼 환하�?빛나�?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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