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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정 — Mon, 02 Dec 2019 05:10:24 +0000

데이코 하우스는 삼성의 혁신 기술과 데이코의 오랜 전통을 집처럼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

독일 명품 주방�?불탑 Bulthaup�?데이�?모더니스�?컬렉션을 적용했다.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4층에 들어서면 뜻밖의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세계적인 명품 주방 시스템과 함께 꾸민 데이코의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데이코 하우스’가 그것이다. 단순히 제품만 진열하는 쇼룸을 넘어 미국의 명품 빌트인 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진짜 ‘�?#8217;인 셈이다. 최근 들어 주방은 그 의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일상에서�?0%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 때문이다. 주방은 단순히 음식을 만들고 보관하는 장소를 넘�? 점차 집의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 삼성 관계자는 “주방의 이런 가치를 담은 데이코의 철학을 보여주려면 단순히 제품만 진열하는 쇼룸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되어 데이코 하우스를 오픈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데이�?쇼룸에서 만날 �?있는 이탈리아 주방 브랜�?보피. 아트 디렉터인 피에�?리소니가 디자인한 아일랜드가 눈에 띈다.

후드�?인덕션과 블루투스�?연결�?요리 �?자동으로 작동된다. 파워 부스터�?강력�?성능�?더불�?후드 하단�?LED 조명�?장착�?분위기를 더했�?

데이코의 루프�?가�? 쿠킹 클래스를 비롯�?다양�?파티가 개최�?예정이다.

그렇다면 데이코가 어떤 브랜드인지 살펴보자. 주방이 일상의 중심이라는 철학을 지닌 데이코는�?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미국의 명품 빌트인 가전 브랜드로�?0년 넘게 북미의 최고급 주방 가전으로 명성을 떨쳤�? 세계 최초로 독립형 환기 후드를 적용해 주방이 연기 자욱한 공간에서 집의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뒤 데이코의 장인정신과 삼성의 혁신 기술을 결합한 테크크래프트 TechCraft가 담긴 제품을 선보이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 최대의 주방 욕실 박람회인 KBIS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주방 가전을 제어하는 스마트싱스 SmartThings 기술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 출시된 데이코 제품은 냉장고와 오븐, 인덕�? 후드, 식기세척기 등이다. 주력 제품인 냉장고는 냉장실, 냉동실이 합쳐진 앙상블 Ensemble과 냉동고, 김치냉장고, 와인냉장고 같은 별도의 기능을 갖춘 카덴차 Cadenza 라인으로 나뉜�? 김치냉장고는 국내 시장에 한정돼 출시됐�? 내부는 메탈과 포슬�?중에 선택이 가능하�? 내부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을 확인할 수 있�?

(�?공간�?최적�?온도�?유지시켜주는 앙상�?냉장�? (�?와인셀러는 최대 100병까지 수납�?�?있다.

(�?4중으�?이루어진 2개의 컨벡션으�?열풍�?빠르�?고르�?순환시켜주는 136L 오븐. (�?사각지대 없이 깨끗�?세척�?구현하는 식기세척�?

데이코의 쇼룸 체험 안내

데이코의 체험 공간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데이코 키친 시어터’에 이어 두 번째다. 데이코 하우스는 지난�?월에 문을 열었지�? B2B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초청제로 운영됐다. 지난�?1월�?일부터는 일반인에게도 공개되어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프라이빗 투어를 할 수 있다. 기존에 구매했던 해외 프리미엄 가전의 경우 A/S가 쉽지 않았지만 데이코는 삼성전자의 서비스망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구매 상담은 2층 디지털프라자에서 가능하며 전문 컨설턴트가 상담을 돕는다.

open 오전 9시~오후 6�?일요일 · 명절 휴�?
add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37 4~5�?br /> tel 02-501-9417
web www.dacorkorea.com

1층은 한국�?고급 주택 같은 분위기로 실내�?꾸몄�? 데이코의 주방 빌트인이 �?전체�?분위기를 어떻�?아우르는지 직접 눈으�?확인�?�?있다.

6개의 명품 주방 브랜드와 함께 배치�?데이코의 제품�?감상�?�?있다.

데이코의 빌트�?가전으�?직접 요리하며 럭셔�?주방 브랜드가 선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경험�?�?있다.

넓은 콰트�?플렉�?존을 갖춰 다양�?형태와 크기�?조리 기구�?자유자재�?사용�?�?있는 인덕�? 파워 부스터 기능으로 �?불에�?조리해야 하는 메뉴�?손쉽�?만들 �?있다.

INTERVIEW

데이코 하우스의 설계를 맡은 B&A의 배대용 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B&A�?배대�?소장. 데이코의 가치를 제대�?경험�?�?있도�?쇼룸�?아닌 집을 설계했다.

‘데이코, 쇼룸이 아닌 집을 짓다’라는 글귀가 흥미롭다. 쇼룸이 아닌 집을 짓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데이코는 빌트인 가전제품을 다루는 브랜드�? 사실 빌트인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숨어들어가는 것을 의미한�? 주방에서는 가구가 보이지, 빌트인 가전은 잘 보이지 않는�? 즉 가전제품만 진열해놓은 쇼룸에서는 생명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데이코가 어디에 사용되는가. 바로 집이�? 프로젝트의 본질이 집인 것이�? 집을 만들어야 데이코가 지니고 있는 철학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

데이코가 들어갈 집은 어떻게 구상했�? 내가 제안한 집은 �? 하늘, 바람, �? 돌 등 자연이 만든 집이다. 쇼룸에 가보면 알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지었다. 우리가 사는 집도 자연에서 온 것으로 만들었다. 땅에서 얻은 재료를 가공해서 만든 것이니 말이�? 데이코는 미국 브랜드다. 미국은 사이즈도 크고 하드하고 기계적인 느낌이 있�? 그런 특징을 지닌 제품을 자연적인 소재와 만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

상반된 느낌을 매칭한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자연이 내추럴한 특징만 지니지 않기에 상반된 것은 아니�? 자연은 모던할 수도 있�? 하늘을 보면 얼마나 모던한가.

도쿄 사이카보, 해든 미술관, 퍼들 하우스 등 기존의 작업을 보면 자연이 오랜 주제인 것 같�? 나는 미술대학을 나왔�? 디자인을 전공했는�? 학교에 다닐 때는 인테리어나 건축을 배워본 적이 없다. 관련 분야를 전혀 경험해보지 못하고 사회에 나와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이 내 스승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에서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나 싶�?

배대�?소장�?작업�?풍경.

데이코 하우스의 위치가 디지털프라자 4층인 것이 특이하다. 내가 이 프로젝트에 관여했을 당�? 디지털프라자를�?층으로 설계해 철골조까지 끝난 상태였�? 그렇게 되면 건물을 지어놓고 그 안에 쇼룸을 만드는 것인�? 쇼룸이 아닌 집을 짓는 것이었으니 4층을 없앨 수밖에 없었다. 실내에는 집을 지을 수 없지 않나. 그래서�?층까지 다시 허가 변경을 한 뒤, 옥상에 증축해 설계했다. 삼성에서 어려운 결정을 해준 것이�? 밖에서 봤을 때는 일반적인 빌딩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실내가 아닌 야외로 나가게 된�?

쇼룸을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지닌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브랜드의 장점이 무엇이며, 왜 좋은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 어떤 차별화가 있는지 말이�? 그래서 고객들이 쇼룸에 와서 실제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쇼룸이지만 거�? 주방, �? 화장�? 마당도 있�?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침실이 있으니 잠도 잘 수 있다. 그것은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느냐의 문제�?

작업에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결혼식장 프로젝트를 맡은 적이 있었�? 건축주가 고급스럽게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갑자기 의문이 들었�? 고급스러운 것이 결혼식장의 본질은 아니지 않나. 우리나라 결혼은 왜 채플식으로만 할�? 다른 것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 나는 디자인을 하고 있지�? 어찌 보면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 사람들의 인식 말이�? 데이코의 쇼룸도 그렇다. 쇼룸의 본질은 제품을 더욱 잘 느끼고 체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집이 필요했�?

디지털프라자 4층에 들어서면 가�?먼저 눈에 띄는 데이�?하우스의 마당. 자연물을 모던하면서도 세련�?스타일로 해석하는 것은 배대�?소장�?오랜 특기�?

데이코는 럭셔리 브랜드인데, 기존의 보편적인 ‘럭셔리’와는 개념이 다른 것 같�? 당신이 생각하는 럭셔리란 무엇인가? 럭셔리의 정의를 꼭 고급스럽�? 부티나는 것으로 봐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 내 생각에 럭셔리란, 보이지 않는 곳의 가치가 아닐까 싶�? 예를 들어, 옷을 생각할 때 겉이 화려한 것도 있지�? 그 안의 바느질이나 옷감 같은 것까지 더욱 신경 써서 만든 �? 그게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진정한 럭셔리가 아닐�? 거기에 문화와 철학까지 담을 수 있다면 더욱 좋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데이코와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다�? 유럽의 가게나우나 미국의 서브제로 같은 회사 정도? 그들은 전통은 있지�? 기술력은 삼성�?따라갈 수 없다. 삼성은 데이코를 세계 1위로 만들겠다는 비전이 있을 것이�? 데이�?하우스야말로 그것을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마지막으로 공간은 어떠한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사람 중심. 사람이 편안한 공간이 있�? 사람이 감동을 받는 공간이 있�? 사람이 아주 불편한 공간이 있�?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곳이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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