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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 Mon, 23 Nov 2020 22:00:57 +0000

재료�?본질�?이해하고 왜곡하지 않는�? 기능적인 조각�?미학적인 가구의 경계�?�?박원�?작가�?�?하나�?문법으로 자신�?세계�?구축하고 있었�?

카펜터스 갤러리와 진행�?�?전시

수장고에�?만난 박원�?작가

빛을 한껏 머금�?�?쪽빛�?내다가�?이내 녹색�?�?색으�?바꾼�? 불투명한 �?사이�?비집�?투과�?빛이 각기 다른 채도�?수장고의 바닥�?적셨�? 큼직�?프레임을 가�?채운 정물�?허리 즈음까지 오는 조형�?가득한 이곳에서�?이질감이 없다�? 분명�?가구다. 박원�?작가�?레진 스툴�?첫인상이었다. 네덜란�?에인트호�?디자�?아카데미�?졸업�?다음 해인 2013�? 밀라노에서 열린 디자�?위크에서 화려�?시작�?알린 그는 로사�?오를란디와 함께 바가�?발세�?미술관 전시 �?대규모 프로젝트�?참여하며 꾸준�?이름�?알렸�? 이후 그는 마르�?바스 Maarten Bass, 나초 카르보넬 Nacho Carbonell, 캄파�?형제 �?세계적인 디자이너�?작품�?보유�?카펜터스 워크�?갤러�?최초�?한국 작가라는 타이틀�?거머쥐었�? �?차례�?개인전을 열며 공고�?작품 세계�?다져�?그를 서울�?�?수장고에�?마주했다.

카펜터스 워크�?갤러리와 함께�?�?개인�?�?통해 작은 스툴에서부�?�?볼륨�?테이블까지 다양�?레진 가구를 선보였�?

헤이�?시리즈는 처음으로 독립 디자이너�?발돋움�?�?있게 해준 전시�? 전시�?구상하면�?마치 안개가 내려앉은 �?고요하고 흐릿�?인상�?구체화하�?싶었�? 처음에는 안개�?뜻하�?헤이즈Haze와 어지러운�?의미하는 디지 Dizzy�?떠올렸는�? 여기에서 �?나아가 흐려지�?기억이라�?추상�?개념�?시각적으�?구현하려�?시도와�?연결짓고�?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조합�?제목�?지은 것도 �?같은 의도�?간접적으�?드러내는 장치�? 시인�?내뱉�?은유적�?언어처럼 가구를 통해 시각적으�?이런 생각�?전달하고 싶었�? 물론 �?독립 전시였�?만큼 나의 아이덴티티를 발현하는 �?또한 중요했다. �?표현�?형태�?변형이 자유롭다�?점에�?�?�?레진은 가구를 제작하는 �?있어 아주 매력적인 요소였�?

어떤 점이 매력적으�?다가왔나?

종이처럼 약하거나 혹은 강도�?지지력이 좋다�?이유만으�?소재�?선택하고 싶지�?않았�? 디자이너가 표현하고�?하는 바가 가�?잘 드러날 �?있는 무언가가 내게�?필요했다. 좋은 디자인이란 훌륭�?재료�?뛰어�?특성을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으�?최대�?구현하는 것이�?생각한다. 구태�?재료의 특징이�?컨셉�? 디자이너�?의도�?말하지 않아�?사용하면�?느낄 �?있도�?말이�? 레진은 그런 면에�?최적화된 재료�? 레진은 캐스�?Casting이라�?제작 과정�?통해 투명도와 대�?등의 디테일을 조정�?�?있다. 또한 액체에서 고체�?굳히�?단계�?거치�?때문�?원하�?대�?형태�?변형할 �?있으�? 투과하는 빛의 세기와 방향�?따라 마치 수채화의 채도�?조절하듯 다채로운 색과 인상�?주는 가구를 만들 �?있다. 이음새와 결합 부분을 드러�?중첩되는 부분의 색이 겹치도록 보이게하�?�?또한 그런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있다.

이후 �?번째 개인�?에서�?금속�?알루미늄�?활용�?컬렉션을 선보였�? 이전�?레진�?전혀 다른 소재�?선택�?점이 재밌�? 혹시 �?소재간의 연관성이라도 발견�?것인가?

오히�?극명�?차이�?발견했다�?보는 것이 맞겠�? 시리즈는 알루미늄�?활용�?작업물이�? 알루미늄은 부식의 정도�?화학작용�?의한 변�? 용접이라�?행위�?이뤄지�?인위적인 형태�?변�?�?변수가 많은 소재�? 디테일을 다양하게 조정하고, 표현하고�?하는 색을 �?�?있는 레진�?달리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이는 레진 작업�?통해 느꼈�?한계�?�?하나�? 나는 표현�?�?있는 �?이상�?무언가�?작품�?담고 싶었�? 알루미늄은 시간�?흐름�?따라 혹은 화학�?힘에 의한 변수를 무시�?�?없다. �? 다른 재료�?비해 가볍고 얇더라도 뛰어�?지지력과 강도�?자랑한다�?점도 알루미늄만의 고유�?특징이다. 이를 최대�?활용�?구조적인 아름다움�?표현하고 싶었�? 미학적인 면을 강조�?것이 ‘Haze�?시리즈였다면, ‘Plain Cuts’는 �?짜여�?구조에서 엿볼 �?있는 탄탄�?균형�?안정감을 보여주려 했다�?�?�?있다.

그래서일�? 선과 면의 인상�?최대�?활용�?건축적인 느낌�?극대화한 가구라�?느낌�?들었�?

평소 건축물에 대�?관심이 많은 편이�? 결국 디자이너�?본인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을 만드�?것이지 않나. 논리적이�?�?짜여�?구조 속에�?드러나는 형식적인 미학은 ‘Plain Cuts�?시리즈로 선보�?선반에서 유독 �?나타난다. 여덟 개로 나누어진 선반 위에 �?선으�?그려�?사각형이 부유하�?듯한 형태�?지녔는�? 개인적으로도 흡족해하�?작업물이�? �? 검은�?겉면은 페인트가 아니�?부식의 결과물이�? 덕분�?알루미늄�?아니�?만들어내�?힘든 질감까지 표현�?�?있었�?

두번�?개인전에�?선보�?테이블과 선반.

테스티와�?협업으로 탄생�?호텔 리셉�?데스�?

작업 과정은 어떻�?진행되는가?

매번 새로�?작업�?진행하기 �?최대�?많은 재료�?다루어보�?한다. 소재�?대�?탐구�?그만 �?시간�?노력 그리�?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각각�?소재가 가�?특성�?완전�?이해했을 �?비로�?나의 상상력을 결합�?어떤 가구를 만들어낼 것인지 그려본다. 에너지 소모�?많지�?반드�?필요�?작업이다. 그리�?가구를 세상�?내보이며 하나�?나의 아카이브�?만든�? 결국 ‘Haze�?시리즈는 레진이라�?소재�?관�? ‘Plain Cuts’는 금속�?대�?나의 작업 과정�?결실�?맺은 논문과도 같은 것이�?

재료�?대�?탐구가 �?작품�?만드�?영감�?되는 셈인가?

모든 자연물에게서 영감�?얻으려고 노력한다�?말이 맞을 듯하�? 본디 모든 재료�?자연에서부�?비롯되었�? 지금은 영감�?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료가 지�?본래�?형태�?그대�?살려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키려는 작업�?진행하는 �?초점�?기울이고 있다. 비교�?최근�?선보�?스톤&스틸 �?테이블이 좋은 예일 것이�? 돌의 단면�?잘라 나온 울퉁불퉁�?곡선은 바람�?깎이�?바위끼리 서로 부딪히�?만들어지�?자연에서 파생�?산물이다. 이런 점을 최대�?살리�?위해 디자이너로서�?개입은 최소화하�? 자연�?흔적�?보존�?�?있는 기술�?부가 재료�?선별하는 �?나만�?정체성을 녹일 �?있을 정도�?노력했다.

작품�?제작하는 과정은 처음부�?끝까지 모두 디자이너�?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하지 않나?

음악으로 비유해볼�? 디자이너�?악단�?지휘자 같은 존재�? �?악기�?특질적인 점을 해치지 않고 이를 조화롭게 풀어내 하나�?곡을 연주하는 것과 같다�?말이�? 실제 연주�?봐도 그렇지 않나. 어떤 지휘자가 수많은 악기와 연주자가 있는 오케스트�?앞에 서서 어떤 손짓�?표정�?내는지�?따라 천차만별�?다른 곡이 완성된다. 나는 작품�?만드�?모든 과정에서 재료가 가�?본래�?인상�?특성�?망가지지 않고 오롯�?발현되기�?원한�? 그러�?깎고 다듬기보�?재료�?특징적인 면을 최대�?살릴 �?있도�?보조적인 장치�?더하�? 그것�?함께 어우러져 완성품이 �?�?있도�?이끌�?싶다.

선과 면을 활용�?형태가 두드러지�?알루미늄 소재�?조명�?테이블에�?건축적인 면모가 느껴진다.

풍화 같은 자연 현상으로 형성�?돌의 울퉁불퉁�?곡선�?매력�?살린 스톤 �?스틸 �?테이�?

자신만의 내러티브�?만드�?작업으로�?보인�?

가구는 사용성에 기반�?두어�?한다. 이는 최우선으�?고려해야 하는 요소�? 심미적인 요소�?강화하더라도 생활�?자연스레 묻어�?�?있는 제품�?만들어야 한다�?책임감을 한켠�?이고 산다. 오래 사용�?�?있는지 고려하고,무게�?지탱할 �?있는 구조�?만들어야 한다�?생각�?미처 �?�?없는 것이�? 그렇다고 자칫 기능적인 부분에�?초점�?맞추�?보면 가구가 표현�?�?있는 아름다움�?등한시할 �?있는�? 그건 �?싫다. 실용성과 심미성의 간극�?오가�?그것�?균형점을 찾는 �? �?�?시간�?과정�?나는 보여주고 있는것이�?

다른 작가 혹은 스튜디오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진행�?경험은 없나?

2016�?살로�?�?모빌레에�?월페이퍼 매거진의 주관 아래 대리석 회사�?테스티Testi와�?협업 제의�?받았�? 호텔 리셉�?데스크를 만드�?작업이었�? 2톤짜�?돌을 활용하는 작업이었는데, 내게 호텔 데스크는 사무적인 공간이라기보�?수많은 고객�?응대하는 수천가지 대화의 장이라는 느낌�?강했�? 그래�?자칫 딱딱�?보일 �?있는 직선 대�?곡선�?활용�?부드러�?느낌�?주되, 2톤이라는 무게감으�?공간�?중심�?잡는 가구를 만들었던 기억�?난다. 이제�?진행�?작품 �?가�?크고 무거�?재료�?활용�?작품이기�?하다.

국내에서 작업�?선보�?계획은 없나?

내년 5�? 서울 삼청동에 오픈�?앞둔 서울 공예 박물관 리셉�?공간�?쓰일 안내 데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작업�?들어가지�?않은 상황이다. 이번 작품 역시 돌을 활용했다.

작업 이외�?시간은 어떻�?보내는가?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건축 석사 학위�?취득하기 위해 학업�?이어가�?있다. 언젠가 건축물을 만들어보�?싶다�?막연�?마음�?구체화하�?과정이라 �?�?있다. 바로 지�? 열정�?가득할 �?해야하지 않겠�? 사실 6시부�?수업이지�? 간만�?한국�?들어�?만큼 어제�?과감�?수업�?포기하고 놀았다(웃음).

작은 스툴부�?테이블까지 다양�?크기�?선보�?레진 가�?

빛의 방향�?세기�?따라 각기 다른 인상�?선사한다.

박원�?작가�?구상�?앞서 재료�?대�?연구와 이해�?최우선으�?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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