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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엽 — Mon, 18 Sep 2023 22:00:06 +0000

박미나는 한국에서 시판되는 아홉 가지 색깔�?물감�?전부 모아 캔버스에 펼쳤�?
그러�?단조로웠�?그간�?무심�?알록달록�?색이 나타나면�?반짝이기 시작했다.

“하�?아래 같은 레드�?없다”는 지론을 들었�? 보통은 �?색깔�?두고 하는 말이지�? 당장 <메종> 9�?호를 다시 펼쳐봐도 ‘빨강’이란 단일 명칭으로 묶을 �?없는 다채로운 빨간색을 확인�?�?있다. �?세계 수많은 뷰티 브랜드의 �?색깔�?다른 것처�? 가구와 인테리어�?사용하는 색도 미세하게 각기 다르�? 그림 그릴 �?사용하는 물감�?색은 더욱 다양하다. 2023년의 박미�?작가�?국내�?시판되는 그런 물감�?색을 전부 모았�? 그렇�?모은 물감�?한데 모아 이번 전시 <아홉 개의 �? 아홉 개의 가�?gt;�?이뤘�? 작업�?단초�?2002년으�?거슬�?올라간다. 대학원�?�?졸업�?작가에게 걸려�?전화 �?�? ‘오렌지�?그림�?찾는 갤러리스트의 문의 전화�? 예술 작품�?용도�?색에 대�?구매자의 취향, 인테리어 트렌�?같은 세속적인 �?에피소드에서 작가가 집중�?것은 오렌지 ‘색’에 대�?탐구�? 학창 시절부�?시각적인 세계�?인지하는 과정에서�?오류�?관심이 많았�?작가�?시중에서 구할 �?있는 오렌지 물감�?모두 수집해보기로 결심한다. �?결과 색이라는 대상이 얼마�?관념화되었�?관행적이었는지, 현실�?조화�?이루지 못하는지 �?괴리�?목격하게 된다.

오렌지색에�?출발�?작업은 2004�?<아홉 개의 색과 가�?gt;�? 그리�?이번 전시 <아홉 개의 �? 아홉 개의 가�?gt;�?진화한다. 아홉 개의 색은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자주색과 흰색, 회색, 검은색으�?다양�?크기�?가�?다이어그램과 짝을 이룬�? 컬렉터의 의뢰�?특정 아파�?거실�?최적화된 오렌지 페인팅과�?달리, 가상의 모델하우스를 구상�?이번 프로젝트�?작업 당시�?주거 문화와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04�?버전은 중산층이 선호하는 강남 브랜�?아파트의 통상적인 천장�?230cm�?기준�?세로 길이 227cm 회화�?제작했다. 당시 수집 가능했�?�?632�?물감은 제조�?이름�?알파�?순으�?나열�?2cm 두께�?스트라이프로 칠해졌다. 그다�?물감�?개수�?비례�?비슷�?크기�?가정용 가구를 찾아 도형�?결합�?완성했다. 19년이 지�?지금은 많은 것이 바뀌었�? 사회, 경제, 문화�?변화는 물론 가치관�?변�? 팬데믹으�?인한 주거 환경�?대�?인식까지. SNS�?개인�?모든 것을 대변하고 일인�?국민소득은 �?�?이상 늘어났다. 2023�?버전은 이를 직접적으�?반영하듯 물감�?가짓수 역시 �?�?가까이 많아졌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수집�?물감은 �?1,134개다. 또한 현재 대한민�?최고가 아파�?내부�?조사하면�?천장�?높이가 최소 30cm 이상 높아�?점도 발견했다. 집을 자랑하는 SNS에는 명품, 하이엔드 같은 키워드가 도배되고, 럭셔�?잡지에는 컬렉�?가구가 단골 특집 기사�?올랐�? �?결과 초록�?물감 234개와 소파, 파란�?물감 202개와 침대 �?TV 유닛, 라운지 체어, 테이�? 오토�?등이 아홉 개의 색과 조합�?이뤄 257cm 높이�?회화 아홉 점으�?탄생했다.

박미�?작가�?작업에서 가�?인상적인 점은 색깔�?명칭�?절대 부합할 �?없을 �?같은 물감�?존재�? 주황�?작품�?보이�?선명�?검은색이�? 파란�?작품�?보색 대비가 뚜렷�?빨간색이 있는 등이�? �?사실로부�?우리가 �?�?있는 것은 ‘색’은 인간�?판단�?근거�?보편�?합의가 아니란 점이�? 그보다는 물감�?제조하고 판매, 유통하는 산업 시스템이 주창하는 정보�?우리가 수동적으�?학습하고 있다�?사실이다. 개인�?욕망�?이용하는 기업들의 전략�?어떻�?인지 행위�?좌우하는지 밝히�? �?나아가 색에 대�?우리�?관념이 지금보�?훨씬 �?주관적일 �?있다�?말한�? 박미나의 수집 목록에는 미국�?건축자재 브랜�?홈디포가 배포하는 색상 스와치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기업�?물감색을 지칭하�?이름�?흥미롭다. 파란색을 지칭하면서 행복�?추구, 선원�?꿈을 말하거나 흰색�?정원 장미 화이�? 평화로운 흰색, 진심 어린 흰색, 복숭�?�?꼬집 �?추상적인 단어�?명명하는 것이�? 한국으로 치자�?‘소�?그린�? ‘쌀�?화이트�?정도 되시겠다. 작가�?�?같은 색을 보면�?문학적이�?풍부�?감수성의 시를 읽는 �?같았다고 말한�? 그녀가 정리�?천여 가지 아홉 개의 색과 아홉 개의 색으�?만든 회화 작품. 실제 주거 공간에서 가구가 놓이�?벽면�?높이와 가�?위에 그림�?�?�?있는 위치와 최대 크기까지, 마치 집을 거닐 �?전시 공간�?누비면서 화려하게 펼쳐놓은 색의 향연�?감상해보시길. 전시�?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10�?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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