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 Mon, 14 Feb 2022 22:00:23 +0000

하우�?오브 구찌 ©Universal pictures / 페인 �?글로리 ©Sony pictures

영화�?종합예술이다. 화면 전반�?등장하는 배우�?몸짓�?언어, 구체적인 행위 대�?감정�?수반하는 음악 그리�?영상�?색채�?톤등 하나�?시퀀스를 이루�?개별�?쇼트에는 이토�?많은 예술적인 요소가 촘촘�?짜여 있다. 당연�?영화�?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배경�?치밀�?기획�?산물이다. 잠시�?영화�?스토리에�?눈을 돌리�?순간, 장면마다 눈을 사로잡는 이색적인 가구와 소품�?요목조목 따져보면 이를 배치�?시대�? 국가�?맥락은 물론 제품�?무드�?배치�?감독�?의도마저 십분 읽어�?�?있기 때문. 가�?피상적인 방식으로 영화 �?인테리어�?즐기�?것은 마치 숨은 보물�?찾듯 영화�?사용�?다양�?제품�?가구의 정체�?들춰보는 것이�? 최근 개봉 소식�?알렸�?영화 <하우�?오브 구찌(2021)>�?들여다보�? 리들�?스콧�?메가폰을 잡고 레이�?가가와 아담 드라이버가 주연으로 참여�?�?영화�?세계 최정상의 패션 하우스를 이룩�?구찌 일가�?미우라치�?구찌�?살해�?파트리치�?레지아니�?실화�?다루�?있다. 구찌 일가�?막강�?위용�?과시하기 위해 1930년대 건축가 피에�?포르타루피가 디자인한 밀라노의 빌�?네키 캄필리오�?배경으로 시각적인 충만함을 주면서도, 한편으로�?1980~90년대 미우라치오와 레지아니가 거주하던 뉴욕�?아파트를 사실적으�?구현했다.

휴먼 보이�?©Sony pictures / 아메리칸 싸이�?©Lionsgate

당시보다 현대적이면서�?화려�?글�?�?스타일이 유행하던 뉴욕 상위 계층�?모습�?반영하기 위해 화이�?톤과 크롬, 벨벳�?소재�?�?가구를 배치했는�? 예리�?눈을 가�?이들이라�?이내 놀의 플래트�?암체어나 고프레도 레지아니가 디자인한 크롬 램프 등의 가구가 사용 됐음�?잡아�?�?있었으리�?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작품 <페인 �?글로리(2019>와 <휴먼 보이�?2020)>에서�?그야말로 황홀경이 펼쳐진다. 감독�?자전�?영화 격인 <페인 �?글로리>에서�?감독�?페르소나와�?같은 말로 감독�?집이 실제 알모도바르의 집으�?등장�?더욱 눈길�?간다. 가구와 인테리어�?관심이 많은 것으�?알려�?그는 미술감독 앤손 고메즈와 함께 영화�?위해 자신�?집을 세트�?활용했다. 피트 하인 에이크의 테이블에 올려�?에르메스 블루 다이�?컬렉�? 포르나세티의 테이블웨어와 나비 캐비닛은 물론, 까시나의 637 위트레흐�?암체어나 에토�?소트사스�?토템 오브�?�?곳곳�?비치�?페드로의 리빙 아이템을 찾느�?절로 n회차 관람을 자처�?정도. <휴먼 보이�?gt; 또한 비슷�?상황�?연출되는�? �?가운을 끌며 집안 곳곳�?돌아다니�?틸다 스윈튼의 거처�?집중 하면 감독 특유�?가구를 활용�?컬러팔레트를 만끽 �?�?있다. 주홍색의 놀 소파와 유제�?히에로프스키�?366 메탈 체어, 샤를로트 페리앙의 컬러 유닛 선반�?세바스티�?헤르크너�?황동 테이블까지 다채롭게 전개되는 가구와 소품�?향연은 영화�?줄거리와�?�?다른 층위�?재미�?준�? 물론 단순�?영화 �?가구와 소품�?정체�?파악하는 것이 영화�?배경�?살펴봐야 하는 이유�?전부�?아니�?

폴란�?디자이너 유제�?히에로프스키�?366 메탈 체어.

샤를로트 페리앙의 컬러 유닛 선반. 크기와 유닛�?각기 다른 점이 특징이다.

까시나의 637 위트레흐�?암체�?

영화�?배경은 알고 보면 생각보다 �?많은 �?담아낸다. 방의 온도�?가구와 소품�?전략적인 배치에서 감독�?인물�?부여한 성격�?특성 그리�?공간�?오가�?인물들의 심리�?간접적으�?짐작해볼 �?있는 단서가 남아 있기�?하다. 이에 대�?전형�?바로 2000년대 개봉�?<아메리칸 싸이�?gt;�? 크리스찬 베일�?연기�?패트릭은 1980년대 등장�?젊은 전문직을 통칭하던 여피족으�?그려진다. 외부적으�?그는 사회적인 성공�?반전�?평등, 차별 금지 등을 외치�?진보적인 의식주의자로 보여지�? 실상은 물질만능주의에서 기반�?우월함과 극렬�?레이시즘, 폭력적인 성향�?지�?것으�?그려진다. 당연�?사회적인 시선으로부�?그는 자신�?환경�?열렬�?통제 �?필요가 있었�?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그의 집은 과시적이면서 자기 통제적인 성격�?적나라하�?드러내는 공간이다. 일말�?생기�?느껴지지 않는 백색�?공간�?바르셀로나 체어와 힐하우스체어, ‘B9사이�?테이�?�?간결하면서도 하나�?건축처럼 어떠�?변�?없이 �?짜인 가구들�?즐비�?있다. 최소한의 생활감도 느껴지지 않고 말끔하게 구획�?집은 사회적인 성공�?교양�?겸비�?이를 연기하는 패트릭의 자기 통제적인 성격�?읽어 �?�?있게 돕는�?

<하우�?오브 구찌>�?등장�?놀�?플래트너 암체어와 크롬 램프. 당시 화려�?글�?�?스타일의 집과 어울리는 가구다.

놀�?바르셀로나 체어. 주인공의 통제�?본능�?간접적으�?표현한다.

가�?아울렌티와 마르티넬�?루체와�?협업으로 탄생�?피피스트렐로 램프.

에토�?소트사스�?토템 오브�? <페인 �?글로리>와 <휴먼 보이�?gt; �?영화 모두�?사용됐다.

이번에는 공간�? 통해 �?인물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긴장감을 그려�?영화�?살펴보자. 2009�?영화 <샤넬�?스트라빈스키>�?혁명과도 같은 예술가�?생애�?살다 �?작곡가 이고�?스트라빈스키와 코코 샤넬 간의 미묘�?관계성�?다룬 영화�? 1910년대 후반 격동기를 겪는 러시아로 돌아가지 못한 스트라빈스키�?가족을 위해 샤넬�?거처�?마련해주�?장면�?등장한다. 당시 자칫 과해 보일 정도�?장식적인 아르데코 스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때였지�? 샤넬은 과감�?장식�?배제하고 블랙�?화이�?톤의 매치와 볼드�?선을 포인트로 �?모던�?저택에 스트라빈스키�?가족을 들인�? 그러�?�?좋게 쾌적�?집을 구했음에�?그의 아내만큼은 �?공간�?달갑지 않아 한다. 샤넬�?감각�?안목으로 꾸민 집이 그저 낯설�?불편�?것이었기 때문. 그런 그녀�?공간 곳곳�?비치�?가구를 하나�?자신�?태피스트리로 덮어버린�? 이어 이러�?모습�?샤넬�?보게 되면�?�?인물간의 미묘하게 날선 감정�?�?어떠�?대�?없이 인물�?뒤편�?놓인 공간�?통해 간접적으�?전달된다.

그런가 하면 영화가 구태�?설명하지 않는 시대, 국가�?맥락�?공간�?구현으로 대�?전하�?경우�?있다. 최근 개봉�?웨스 앤더슨의 <프렌�?디스패치(2021)>�?프랑스의 �?가상도시에�?벌어지�?이야기로, 다양�?시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칼럼처럼 에피소드화되�?액자�?구성으로 전개된다. 물론, �?이야�?간의 이음새가 그리 친절�?편은 아니지�? 아담 스톡하우젠이 세트 디자인을 맡아 에피소드마다 확연�?다른 프랑�?도시�?모습�?시대�?배경�?보여주는 공간 인테리어가 다시 한번 웨스 앤더슨의 심미안을 인정하게�?만들기도 했다. 스콧 피츠제럴�?원작�?<위대�?개츠�?2013)>에서�?영화에서 그려�?당시�?시대, 문화�?풍토�?보다 명쾌�?짚어�?�?있다. 배즈루어�?감독�?그의 아내이자 세트 디자이너 캐서�?마틴은 원작�?시대�?배경�?1920년대�?재현해내�?�?총력�?기울였�? 특히 유럽�?자본�?몰려들어 극도�?활성화된 당시 미국�?경제와 맞물�?유럽에서 성행하던 강렬하고 과감�?장식�?요소와 패턴 등을 강조하는 아르데코 스타일이 미국으로 고스란�?유입�?점에 주목�?대부분의 가구와 소품�?제작했다. 신흥 부자가�?개츠비와 당시 미국�?상위 계층�?데이지 �?다양�?인물�?파티 연회�?그들 각자�?집을 떠올�?보면 보다 쉽게 이해�?�?

이국적인 패턴�?원목�?사용�?사이�?테이�? 대칭적�?기하학적 패턴�?적용�?�? 상아와 놋쇠�?치장�?소파 테이�?그리�?천장�?가득히 장식�?샹들리에 �?자칫 사치스러�?보일 정도�?장식적인 풍의 인테리어�?당시 미국�?경제�? 문화�?상황�?한눈�?파악�?�?있는 단적�?증거�?영화�?자리하고 있다. 한편, �?멘데�?감독�?<레볼루셔너리 로드(2008)>에서�?아메리칸 드림�?표상과도 같은 집이 등장한다. �?, 2�?세계대전을 거치�?명실상부 최고�?경제 호황기를 누리�?1950년대 미국�?배경으로삼은 �?영화�?겉보기엔 �?부럽지 않은 여유와 단란�?가정을 그리�?�?보인�? 1950년대 당시 미국은 허먼 밀�? 놀 그리�?찰스와 레이 임스, 조지 넬슨, 에로사리�?�?전후 폭발적인 인기�?구가�?미드 센트�?모던�?시대�?이끈 미국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의 가구와 조명�?물밀�?쏟아져나왔다. 당시 여러 미국�?선전�?브로셔에서는 마치 일상적인 가정의 모습�?�?미드센트�?모던�?가구로 꾸민 집과 단란�?가족의 형태�?심심찮게 �?�?있었�? 감독은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이러�?당시 가정의 모습�?고스란�?구현�?1950년대�?살아가�?일반 가정의 표면적인 모습�?�?이면�?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가정에 맴도�?허무함을 명쾌하게 대비해 보여준�? 이처�?극의 무대가 되는 배경�?인테리어 영화�?보다 풍요롭게 받아들일 �?있는 요소�? 그러�?대화와 감정�?주고받는 인물 그리�?러닝 타�?내내 이어지�?스토리에�?잠시�?눈을 돌려보자. �?뒤편으로 초점�?맞추�?더욱 새로�?영화�?세계가 펼쳐�?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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